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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애틀랜타.....

esther 5 1674
여기는 애틀랜타......
 
어쩌다 한글이 되니까 얼마나 반가운지요......!!!
동호회원님들께 먼저 안부 인사 드립니다.....

지금 이곳에는 눈비가 오고 있어요..... 길이 얼어서 많이 위험해요...
문명이 이렇게 발달된 이곳에도 자연앞에는 꼼짝을 못하네요.....
길이 마비되고 학교도 임시 휴교하고..... 직장도 쉬고, 가게들도 문을 닫고....
미국은 정말 안전 제일주의자 들이예요...이까짓 눈비에 꼼짝도 않으니 말이예요...

덕분에 아이들은 신이 났지요.....학교를 않가니까요.....
이곳은 대체로 따뜻해서 겨울이 짧고 많이 춥지가 안답니다....
그래서 눈이라도 오면은 대책이 없어요...
남쪽이까요.

그래서 오늘저녁에는 아이들이랑 리빙룸 페치카에 참나무 장작을 태워서 머쉬 멜로우 (사탕과자)를
구워서 먹었답니다.... 한국 같으면 겨울에 밤이나 고구마를 구워 먹겠지요.....

어린시절 간식이 귀하던 시절이 었지요...
부엌 아궁이에 콧구멍이 새까맣게 되도록 밤이랑 고구마, 감자를 구워먹던 시절이 너무 그리워지는 군요..... 여기서도 그렇게 해보지만 옛날맛이 나지를 않는군요.

겨울만되면 서울거리의 군밤장수, 군고구마장수 아주머니들이 생각납니다...
참으로 서울은 추웠지요....눈도 많이 오구요.

눈을 잘 볼 수 없는 이곳에서는  눈이 많이 그리워진답니다...

서울도 많이 춥다고 뉴스에 나오던데...... 어때요......???
따뜻한 마음이 많이 그리워지는 계절입니다....

좋은 음악회도 많구 동호회 모임도 가지셨다니 참 부럽군요...!!!
이곳에 혼자 떨어져 있지만 마음은 항상 함께 있어요.

애틀랜타에도 문화행사가 많아요.
11월에는 베르디의 오페라 " 아이다" 를 엘톤 죤이 편곡을 해서 브로드웨이 뮤지칼로 한달 동안 공연을했어요.....너무 환상적 이었어요... 좀 더 쉽게 사람들에게 접근할수 있는 음악이랑, 배역들,
무대장치, 의상,  조명, 음향효과가 너무 완벽했어요... 너무 좋아서 두번이나 보았지요.
아~~~~~ 정말~~~~~ 아름다웠어요.....음악이......~~~~!!!!!
매일4500 석이 꽉 찼다는데....정말 놀라웠어요... 미국사람들 전쟁만 하는 줄 알았는데,
음악도 좋아하더군요.
그 외에도 "디즈니 아이스 댄싱"....  디즈니영화을 아이스 링크에서 펼치는 환상적인 무대 였어요.
" 마마미아 " 브로드웨이 뮤지칼......아바의 '댄씽 퀸 ' 아시죠.....아바의 노래로 만든
뮤지칼이예요... 아틀란타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크리스마스 연주회랑.....
애틀랜타 미술관의 " 모네 작품전시회 ".... 세계의 유명화가 진품 작품전....등등....
내일 저녁에는  세계적인 맹인 테너가수 앤드레아 보첼리의 공연이 2만석인 필립스 아레나에서
있답니다... 좌석이 $100.00 - $ 350.00 인데도 매진이 되었답니다. 대단하지요...;"

저도 밥을 굶더라도 내일 꼭  갈거예요..... 다녀와서 느낌을 알려 드리지요.....~~~~~;)

좋은 공연이 너무 많아서 모두 갈 수는 없지만 1 주일에 한번 정도는 꼭 가요.
우리 동호회원들과 함께 갈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기대해 볼께요.

좋은글들 너무 잘 읽고 있어요....감사해요..... :=)

모두가 축복되고 아름다운 겨울을 만드시기를.......

애틀랜타에서 ~~~~;) 
 
5 Comments
바다 2002.12.05 14:05  
  에스더님!

오랜만입니다
멀리서서 보내온 소식 잘 읽었습니다

애틀란타는 눈비가 오고 길이 얼었다니
정말 겨울다운 겨울이군요

이 곳 광주는 어제는 봄비같은 비가 촉촉히 내리고
오늘은 봄날 같은 햇살이 가득하네요

에스더님도 어린 시절 부엌 아궁이에서
콧구멍이 새까맣게 되도록
밤이랑 고구마, 감자를 구워먹던 시절이 있었군요.
지금은  너무도 그리운 시절들입니다
.
저는 한국에 살지만 좋은 음악회나 동호회도
가 보지 못하고 있는데 문화행사가 많은 애틀란타에서
1주일에 한 번 정도 꼭 가신다니 정말 부럽습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문화행사를 즐기지 못해서
저는 이 가곡 사랑방을 자주 찾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항상 아름다운 우리 가곡을 들으시며 향수도 달래시고
또 좋은 소시 주시기 바랍니다.
날씨가 너무 추우니 감기 조심하세요


esther 2002.12.05 14:14  
  감사합니다...바다님.....:)
저도 바다를 무척 좋아하는데요... 바다같은 넓은마음을 상징하나요...???
바다님 글을 보면 바다같은 마음이 느껴집니다.

고국이 가슴 사무치게 그리워질때면 가곡 사랑방을 찾는 답니다.

답글 감사 하구요.....

아름다운 하루 되세요!!! :=)
수선화 2002.12.05 23:29  
  안녕하세요.  에스더님!

그 곳 애틀란타의 겨울풍경과 문화행사 소식을 너무나 자세히 알려 주셔서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  아름다운 그림이 그려지는군요.

무엇보다도 제가 부러운 것은.. 
1 주일에 한 번 정도는 문화행사에 참여해서 음악과 미술 등 여러 쟝르의
예술을 함께 즐기고 호흡하며 생활하신다는 바로 그 점 이기에..
마냥 부러울 뿐입니다.

우리가 인생을 풍요롭게 살기위해 꼭 필요한 조건이~
'일'과 '사랑'과 '신앙'..그리고 '문화생활' 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런면에서 에스더님은 '풍요로운 삶'을 누리고 계신 분이라 여겨지는군요.
 
내일은 앤드레아 보첼리의 영혼을 울리는 감동의 소리를
라이브로 직접 들으실 수 있다니..  너무나 행복하시겠어요.

몇 끼 밥을 굶더라도..    아마 배가 고프지 않을만큼의 그 무언가가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그 비싼 공연에도 아낌없이 줄을 서리라 봅니다.

저는 엔드레아 보첼리가 사라 브라이트만과 함께 부른 
' Time to say goodbye '를 제일 좋아해서 CD로는 자주 듣고 있지만
현장에서 직접 듣는 그 감동은~  말로 표현할 수 없으리라 여겨지는군요.

다녀오셔서 그 진함 감동을~  에스더님의 뛰어나신 글 감각으로
생생하게 전달해 주시길..  지금부터 기다리고 있겠어요.

추운 겨울이지만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나날 보내시고
이 곳  가곡 사랑방에도 자주자주 들리셔서
아름다운 가곡 속에서 늘 '고국'과 함께하는 생활..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건강하세요.  " 

미르 2002.12.06 09:53  
  안녕하세요...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가보았습니다......
음악을 사랑하시는 시인이시군요..........
여러가지로 부럽습니다......... 저도 1주일에 한번은 못가지만..
비교적 좋은 공연은 열심히 찾아다니는 편이죠...

지나가면 그만인 시간예술.... 놓치면 한없이 서운하지요....
돈이 여유롭지 못해 주로 싼 말석에 자리잡지만.... 그속에 있을수 있음이
그 공연이 정말 감동적이었을때.... 환희와 희열을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자주 타라의 테마가 있는 애틀란타의 소식을 기대합니다.... 
서들공주 2002.12.07 16:41  
  안녕하세요.  에스더님!
정말 멋지게 지내고 계시군요.

더구나 안드레아 보첼리 공연에도 다녀오셨겠네요.
부럽습니다.
저도 무척 좋아하는데요,
아쉽지만 저는 이번에 새로나온 앨범을 사는것으로 만족해야 하겠네요.

멀리계셔도 늘 함께하는 것 같은 친근함을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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