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연주.감상후기, 등업요청, 질문, 제안, 유머, 창작 노랫말, 공연초대와 일상적 이야기 등 주제와 형식, 성격에 관계없이 쓸 수 있습니다.
단, 영리 목적의 광고성 정보는 금지하며 무단 게재할 경우 동의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회원문단은 자유게시판으로 통합되었습니다.

지음(知音)

오숙자.#.b. 5 1673
이안삼 션생님의 글 잘 보았습니다. 동호회 여러분께서 올려 주시는 아름다운 글들을 읽으면서  또 감동하곤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숙자입니다.
  선생님의 글을 읽다 문득 지음(知音)이란 말이 생각나서 몇 자 적습니다.
  음악은 음의 예술이지요. 음악에는 음악을 만드는 천재가 있는가 하면 또 그 것을 뛰어나게 표현하는 천재가 있습니다. 앞의 것은 작곡가일 터이고 뒤의 것은 연주가일 테지요. 그런데 음악의 세계는 또 하나의 천재가 있답니다. 그 것은 음악을 제대로 들을 줄 아는 분입니다. 그런데 음악을 제대로 듣기 위해서는 음악을 사랑하고 이해하며 열심히 들어야 하겠지만 태어나면서부터 남 달리 음악을 듣는데 출중한 이가 있다는 것이 참 묘하답니다.
  한 일화를 소개하자면 중국의 열자(列子) 탕문편(湯問篇)에 백아와 종자기라는 두인물이 나오는데 이 들은 친구사이 입니다. 백아는 뛰어난 거문고 연주자인 반면  종자기는 그의 음악을 들어주는 좋은 청중이었죠. 그런데 종자기는 음악을 듣는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백아의 연주 소리만 듣고도 그의 속을 다 알아 맞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소리만 듣고도 사람의 속마음을 알아 차리는 사이 즉 친구지간에도 이런 특별한  사이를 지음이라 한다네요.
  이안삼 선생님께서 저의 음악을 들으시고 고운 면만 느끼시는 것이 아닌 그반대의 면도 아시는 것 같아 조금 염려도 된답니다. 작곡가이시고  또 예리한 평론을 하시니까 선생님께선 두가지 능력을 겸비하신 분이시지요.
  이글을 동호회 란에 올리는 것은 음악을 사랑하는 동호인 우리 모두가 음악을 듣는 또하나의 천재가 될 수 있으며 서로 서로 음악으로 통하다 보면 그 '지음'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입니다.
  이안삼 교수님 아름다운 곡 계속 많이 작곡하셔서 동호인 들의 귀를 행복하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
5 Comments
미리내 2002.11.25 02:50  
  안녕하세요^^
이렇게 인사드립니다,..
좋은 글을 올려놓으셨네요,, 깊이있게 새겨가면서 잘읽어보았습니다,
음악을  제데로 들을수 있는 귀가 있으시는분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부러운 마음입니다,..

선생님을  예술의 전당에서 뵈였습니다,,
먼~발치였기는 하였지만  ,,,,,,,,,,,,,,,,,
너무도 고우신 분이라 느꼈습니다,

어쩌면 그렇게도 젊은 사람들 못지않으시는 모습에,,
이렇게 지면으로나마 ㅡㅡㅡㅡㅡㅡㅡ인사드립니다,,좋은 글많이 올려주세요,,
즐거운 마음으로 잘새겨 보겠습니다,

그럼 ~~늘 건강하시고,,행복하십시요^^
유성 2002.11.25 09:46  
  안녕하세요?
 오숙자 교수님! 올려주신글 잘 읽었습니다
 요즘 교수님 곡 '갈꽃'과 오페라 '황진이' 감상 잘하고 았지요
이 싸이트의  모든 회원님들은 음악과의 교감으로 '지음' 에 이를 것이라
생각 됩니다  오페라 '황진이' 가 언제쯤 막이 오를지 기대에 차 있습니다
후세에 푸치니 나 베르디 보다 더 길이 예술혼으로 남을 작품을 기대하겠습니다
아름다운 모습 늘 간직하소서!
평화 2002.11.25 11:31  
  안녕하세요 교수님! *^-^*
착한 사람과 같이 살면 향기로운 지초와 난초가 있는 방안에 들어간 것과 같아서 오래도록 그 냄새를 알지 못하고 곧 더불어 그 향기에 동화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훌륭한 예술가들의 아름다운 작품 덕분에 저희 감상자들은 더욱 아름다운 영혼과 풍부한 감성을 지니게된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이 자리를 빌어 훌륭한 교수님과 작곡자님 그리고 시인들께서 앞으로도 좋은 작품 많이 잉태하시길 바라며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날마다 건강하시고 평화롭고 행복하소서! *^-^*  평화 드립니다.


신재미 2002.11.25 17:19  
  교수님 안녕하세요?

올려주신 글을 읽으며 "지음"이라는 단어를 다시한번 생각해봅니다.
사람이 살면서 표정만 보고도 속마음을 알아주는 친구
인생길에 세사람만 있어도
성공한 인생이라 하던데,,,
이곳 동호회를 통하여 그런 마음의 친구가 "나"가 아닌 "우리" 모두에게
많아 지기를 바라며 교수님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언제 교수님의 작품이 오르면 꼭 뵈러 가겠습니다.
수선화 2002.11.25 23:54  
  *지음*에 대하여 교수님의 글을 읽고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알고보니 매우 아름답고도 의미깊은.. 뜻이 담겨있는 단어 이군요.

이 공간을 통해 작곡가와 연주자 그리고 우리 가곡애청자들이
모두 *지음*에 이를 수 있기를 소망해 보면서..

저 개인적으로는
교수님의 아름다운 곡들을 이 공간에서 처음 접해보기에
그러한 곡을 작곡하신 교수님의 독특한 음악세계와 교감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동방의  가인' 중
 * 꿈길에서* 를 하루에도 수 차례 반복 청취하며
오숙자 교수님의 음악세계를 몸으로 느끼고 있답니다. 

앞으로도 내마음의 노래를 통해 교수님의 주옥같은 곡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보며 좋은 글에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아름다운 나날 되시기를 기원드리며..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