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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착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아까 7 704
7월 7일 명동성당 음악회에 모두들 가자고 했더니
유나가 하는 말이 " 선생님. 거기서 우리반 단합대회하면 되겠네요."
"유나야. 너 말잘했다. 그날 선생님이 김밥 두 줄 쏠게. 종례 끝나고 나 좀 따라와라. 문화 상품권 만원짜리 한장 있는 거 유나 너 줄게."
어제 포스터가 도착하고 각반 돌면서 홍보를 했습니다.
전혀 반응 없을 것 같은 반은 미리 부반장(여학생)을 불러서 선생님 얘기가 끝나면 손을 들어서 가고 싶다는 의사 표시를 하라는 각본까지 짠 다음에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모범적인 부반장이 손을 들자 따라서 5명이 더 손을 들었습니다. 
어제 하루 모집 인원은 3학년 8반에선 5명, 6반은 두명,  9반은 5명 모두 열 두명이었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종례시간에 일어났습니다.
저희반 학생 42명 중 못 갈 사람 손 들라고 했더니 한명이 못 간다고 하네요.
가족 여행이 계획되어 있다고.
저희반은 41명 참석입니다.
세상에 이렇게 착한 아이들이 또 있을까요?
교단에 선지 22년동안 이렇게 착한 아이들은 처음입니다.
아무리 솜씨가 뛰어난 요리사도 신선하지 않은 재료로 요리를 하면 고생한 보람이 없겠지요.
지금 우리반이 이렇게 단합이 잘 되는 것은 저의 지도력이 절대로 아니고 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이 그렇게 착하고 예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오죽했으면 통지표 가정 통신란에 예쁘게 키워서 저에게 맡겨 주신 부모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렸겠습니까?
 
7 Comments
바다 2007.06.14 12:19  
  사랑하는 아까샘!
 정말로 기쁜 소식이군요.
그 아이들에게 사랑한다고 전해줘요.
물론 아까샘도 사랑하고 ㅎ
그날을 기다리며..
저도 가요. 그날 ㅎ
노을 2007.06.14 12:34  
  노래를 잘 해 극동방송 합창단에도 들어있는 학생이 있어요.
그 부서를 담당한 교역자가 성악 전공자라 물었습니다.
"H가 좋아하겠어요. 지도자가 성악전공자라"
그랬더니 돌아온 대답이 너무 뜻밖이었지요.
"말씀 마세요.
'요즘 노래공부 잘되니?' 했다가 혼났습니다.
저한테 관심 갖지 마세요 하더군요'
요컨대는 사춘기에 들어섰다 그거지요.
저절로 요즘 애들...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아까님의 아이들은 정말 착하고 예쁘네요.
물론 대다수가 그렇겠지요?
좋은 선생님에 좋은 아이들...
뭐 그런 공식이 성립되는 경향도
무시할 수 없구요.
김경선 2007.06.14 16:36  
  홀 좌석이 얼마나 되나요?
그 날 마산에서 진료 마치고...
2부 장내 공기라도 흡입하고 싶어요.
입석이라도 허락하소서! 
음악친구♬ 2007.06.14 22:28  
  요즘 학교를 돌면서 홍보하고 있습니다.
 음악샘께 열심히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을 드리고 학생들에게 홍보해 주십사~간청하고 돌아서는데.. 발걸음은 그다지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ㅠㅠ
홍보를 한다는게 쉽지만은 않다는걸 알기에...

근데 지금 아까샘 글을 읽고 힘이 불끈~호랑이 기운이 솟습니다~ㅎㅎ
아까샘~만세~!!
아까샘반 친구들 만만세~!!!
기념선물이라도 준비해야겠어요~^.^

김경선샘~
좌석은 476석
입석되면 제 무릎을 의자만들어 깔아놓게심더~ㅎㅎ
정문종 2007.06.15 07:15  
  7월 7일 명동성당 음악회에 대해 좀 자세히 안내해 주실래요?
아까 2007.06.15 23:02  
  정문종님.
이용자 게시판을 클릭하시면 초록색 글씨로
제 4회 내 마음의 노래 창작가곡발표회를 클릭하시면 상세하게 안내되어 있습니다.
정문종 2007.06.16 19:22  
  명동성당 홈페이지에도 내용이 나와있지 않아 궁금해서 올렸는데 이렇게 말씀 주시니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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