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건릉...詩
융건릉
하늘 가까이
상수리나무 울타리 쳐 있고
그 아래로 나뭇잎이 퇴색되어
차곡차곡 쌓였다
한낮의 햇살에 나뭇잎은
바스락거리며 외출을 하고
어스름한 저녁 빛에
고독한 향기로 남는다
하나씩 주워 모은 도토리에
삶의 이야기가 고이고
산 같은 능(陵)이 위엄 있게
우리를 내려다본다
돌아서는 발길위로
한아름 쏟아 놓은 웃음이
소곤대며 따라 오고
하늘에는 성근 태양이 구름에 간신히 걸렸다
하늘 가까이
상수리나무 울타리 쳐 있고
그 아래로 나뭇잎이 퇴색되어
차곡차곡 쌓였다
한낮의 햇살에 나뭇잎은
바스락거리며 외출을 하고
어스름한 저녁 빛에
고독한 향기로 남는다
하나씩 주워 모은 도토리에
삶의 이야기가 고이고
산 같은 능(陵)이 위엄 있게
우리를 내려다본다
돌아서는 발길위로
한아름 쏟아 놓은 웃음이
소곤대며 따라 오고
하늘에는 성근 태양이 구름에 간신히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