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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관의 시<병상기>

김건일 0 1252
병상기病床記 * 5 -나 부끄러워하지 않으리 노선관 구질거리는 우기雨期가 걷히고 더위도 한풀 누그러지는 날 그 때가 오면 하늘 또한 파랗게 열려 있겠지 그 날 외롭고 힘들었던 긴 고통을 떨치고 호숫가로 나아가 나 그대를 만나리 수줍은 얼굴로 불빛 은은한 호숫길을 누비다가 말머리 궁해지는 어디쯤에 외로운 벤취가 있거든 주저없이 다가가 설레는 마음 다독이며 강렬한 그대의 눈빛을 가슴으로 맞으리 물비늘 고운 호숫가에 못 다한 사연들을 다복다복 쏟아 놓으면서 행복한 미소를 나누리 우기가 끝나고 하늘이 파랗게 열리는 그 날 나 그대 앞에서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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