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보엠
사람들은 대개 어릴 적에 장래의 큰 꿈들을 갖게 마련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아주 소박한 진실을 추구하는 순수인간들이 이 세상 한 켠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가만히 보면 이 순수파들이 주로 예술 쪽으로 흘러 누가 뭐라든 저 좋은 제 삶을 살아가는데 따지고 보면 저도 결국 이 부류에 속하는 인간 중의 하나가 아닌가 싶어 오늘 한 줄 적어 올려봅니다.
저 보엠 입니다. 물론 푸치니의 라보엠 바로 그 보엠 이지요.
저는 어릴 적 부터 보헤미안을 동경했었습니다. 보헤미안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는 그런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왜 보헤미안이 그리도 가슴에 와 닿았을까요. 이제 생각해보니 그 건 '자유'였습니다.
사족이겠지만 사전에 설명돼 있는 보헤미안의 뜻을 한번 더 음미해 보고 싶군요.
보헤미안은 보헤미아사람이란 말이지요. 체코의 보헤미아 지방에 유랑민족인 집시가 많이 살고 있었는데 15세기경의 프랑스사람들은 이들을 보헤미안이라고 불렀습니다. 프랑스어로 보엠(Bohme)이 되겠지요. 이 것은 19세기 후반에 이르러 사회의 관습에 구애되지 않는 방랑자,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는 예술가 문학가 배우 지식인들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고, 실리주의와 교양 없는 속물근성의 대명사라 할 필리스틴(Philistine)에 대조되는 말로 쓰이고 있기도 합니다.
저는 교양있는 삶을 추구하며 속물근성을 경멸합니다. 가난하더라도 사랑에 살고 예술에 살며 진정한 자유 위에 제 삶을 올려놓고자 노력합니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저는 원래 보헤미안이었나 봅니다. 제가 고2때 처음 본 오페라가 '춘희'였고 그 후 두 번째 무대를 본 것이 '라보엠'인데 저는 그 때의 감동이라고 할찌 서글픈 서정이라고 할지 그 오페라를 보고난 후의 그 야롯한 감성을 지끔 껏 제 뇌리에서 지워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라 트라비아타'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화려한 오페라지만 '라 보엠'은 제가 몸으로 느끼는 오페라라고 할까요.
'라 보엠'의 막이 열리면 눈내린 파리 뒷골목 풍경이 눈앞에 다가 옵니다. 때는 크리스마스 직전이죠. 여기에 나오는 인물들이 바로 시인 로돌포와 화가 마르첼로 철학자 콜리네 그리고 음악가 쇼나르 아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이들이 바로 보헤미안이고 자유인들이죠.
저는 '라보엠'을 들을 때마다 푸치니의 아름다운 음악속에서 늘 일상을 탈출하여 자유인이 되곤 합니다.
제가 바로 그 극중의 시인이요 화가요 철학자며 음악가입니다. 제가 시인이 되면 다른 이 들은 제 친구들이죠. 저는 제 마음대로 또 철학자가 되었다가 음악가가 되었다가 합니다.
저는 보엠입니다. 영원한 보엠이죠.
요즘은 이 보엠이 즐겨 찾는 곳이 있습니다. 다른 보엠들이 있는 곳. 바로 이 곳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우리도 로돌포 처럼 쇼나르 처럼 원고지와 악보를 난로에 넣고 불을 한번 지펴 볼까요.
저 보엠 입니다. 물론 푸치니의 라보엠 바로 그 보엠 이지요.
저는 어릴 적 부터 보헤미안을 동경했었습니다. 보헤미안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는 그런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왜 보헤미안이 그리도 가슴에 와 닿았을까요. 이제 생각해보니 그 건 '자유'였습니다.
사족이겠지만 사전에 설명돼 있는 보헤미안의 뜻을 한번 더 음미해 보고 싶군요.
보헤미안은 보헤미아사람이란 말이지요. 체코의 보헤미아 지방에 유랑민족인 집시가 많이 살고 있었는데 15세기경의 프랑스사람들은 이들을 보헤미안이라고 불렀습니다. 프랑스어로 보엠(Bohme)이 되겠지요. 이 것은 19세기 후반에 이르러 사회의 관습에 구애되지 않는 방랑자,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는 예술가 문학가 배우 지식인들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고, 실리주의와 교양 없는 속물근성의 대명사라 할 필리스틴(Philistine)에 대조되는 말로 쓰이고 있기도 합니다.
저는 교양있는 삶을 추구하며 속물근성을 경멸합니다. 가난하더라도 사랑에 살고 예술에 살며 진정한 자유 위에 제 삶을 올려놓고자 노력합니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저는 원래 보헤미안이었나 봅니다. 제가 고2때 처음 본 오페라가 '춘희'였고 그 후 두 번째 무대를 본 것이 '라보엠'인데 저는 그 때의 감동이라고 할찌 서글픈 서정이라고 할지 그 오페라를 보고난 후의 그 야롯한 감성을 지끔 껏 제 뇌리에서 지워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라 트라비아타'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화려한 오페라지만 '라 보엠'은 제가 몸으로 느끼는 오페라라고 할까요.
'라 보엠'의 막이 열리면 눈내린 파리 뒷골목 풍경이 눈앞에 다가 옵니다. 때는 크리스마스 직전이죠. 여기에 나오는 인물들이 바로 시인 로돌포와 화가 마르첼로 철학자 콜리네 그리고 음악가 쇼나르 아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이들이 바로 보헤미안이고 자유인들이죠.
저는 '라보엠'을 들을 때마다 푸치니의 아름다운 음악속에서 늘 일상을 탈출하여 자유인이 되곤 합니다.
제가 바로 그 극중의 시인이요 화가요 철학자며 음악가입니다. 제가 시인이 되면 다른 이 들은 제 친구들이죠. 저는 제 마음대로 또 철학자가 되었다가 음악가가 되었다가 합니다.
저는 보엠입니다. 영원한 보엠이죠.
요즘은 이 보엠이 즐겨 찾는 곳이 있습니다. 다른 보엠들이 있는 곳. 바로 이 곳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우리도 로돌포 처럼 쇼나르 처럼 원고지와 악보를 난로에 넣고 불을 한번 지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