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불이 났네
올봄도 군자산에 봉화 불을 피워 올리네
어쩌나, 어찌하나 해거름 산날맹이 휘돌아
매방재 능선 따라 환장하게 진달래 꽃불을
질러대는데 이 일을 어쩔거나 어찌할거나
나물캐는 처녀 앙가슴에도 꽃불이 났다네
숫처녀 가슴가득 톡톡 터지는 꽃물은 또 몇
날을 두고 내안의 강물 흘러 보내야 하는가
얼마나 흘러야 내 속의 어둠을 씻어 내려나
슬프디 슬픈 저 능선 꽃불을 또 어찌 끌거나
산풀꽃 물소리 날 견디어 낼 재간이 없다네
어쩌나, 어찌하나 해거름 산날맹이 휘돌아
매방재 능선 따라 환장하게 진달래 꽃불을
질러대는데 이 일을 어쩔거나 어찌할거나
나물캐는 처녀 앙가슴에도 꽃불이 났다네
숫처녀 가슴가득 톡톡 터지는 꽃물은 또 몇
날을 두고 내안의 강물 흘러 보내야 하는가
얼마나 흘러야 내 속의 어둠을 씻어 내려나
슬프디 슬픈 저 능선 꽃불을 또 어찌 끌거나
산풀꽃 물소리 날 견디어 낼 재간이 없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