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가을로 오는 그대만이
그저 가을로 오는 그대만이
박 원 자
비 와요, 거기?
안 와요
바람도 불지 않아요.
연인들의 속삭임도 들리지 않아요.
별들도 소곤거리지 않고
풀숲의 풀벌레도 잠이 들고
짝 잃은 들고양이도 울지 않아요.
다만
가슴 가득히
가을의 기도가 울려 퍼지고
어둠처럼 소리 없이
내 가슴으로 오고 있는 그대를 위해
모두가 침묵을 지킬 뿐
오늘 밤은
그저 가을로 오는 그대만이
저기 저만치 오고 있을 뿐이어요
*** **** *** **** ***
저는 어젯밤 김현승 시 정영택곡 <가을의 기도>에 빠져 있으면서
어느 분에게 안부를 물었지요.
그 분이
"비와요, 거기?"
라고 물었습니다.
저는
"안 와요.오늘밤은 그저 가을만이 오고 있을 뿐이지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곤 가슴 가득히 차 오는 가을의 기도를 들으며 가을이면
더욱 그리운 누군가를 그리며 이 글을 썼습니다.
박 원 자
비 와요, 거기?
안 와요
바람도 불지 않아요.
연인들의 속삭임도 들리지 않아요.
별들도 소곤거리지 않고
풀숲의 풀벌레도 잠이 들고
짝 잃은 들고양이도 울지 않아요.
다만
가슴 가득히
가을의 기도가 울려 퍼지고
어둠처럼 소리 없이
내 가슴으로 오고 있는 그대를 위해
모두가 침묵을 지킬 뿐
오늘 밤은
그저 가을로 오는 그대만이
저기 저만치 오고 있을 뿐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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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젯밤 김현승 시 정영택곡 <가을의 기도>에 빠져 있으면서
어느 분에게 안부를 물었지요.
그 분이
"비와요, 거기?"
라고 물었습니다.
저는
"안 와요.오늘밤은 그저 가을만이 오고 있을 뿐이지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곤 가슴 가득히 차 오는 가을의 기도를 들으며 가을이면
더욱 그리운 누군가를 그리며 이 글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