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장(訃告狀)
부고장(訃告狀)
권선옥(sun)
점점 줄어들고 가벼워지는
건조한 육신에 일별 던지고
간간이 찾아본 것 뿐
검어지는 얼굴 한 번 닦아 드리지 못 했습니다.
부고장(訃告狀) 받은 후
시신(屍身) 가린 병풍 앞에서
한 차례 목 메인 곡(哭)을
넋 놓고 뱉은 것 뿐
생각보다 그리 슬픈 것도 아니라고 여겼습니다.
덜컹거리는 세월의 바퀴 속에서
그러나 다시는 뵐 수 없었습니다.
달라진 느낌 없이 희미하게 되풀이 되는
멀고 질긴 긴 기억들
<2005. 2. 16.>
권선옥(sun)
점점 줄어들고 가벼워지는
건조한 육신에 일별 던지고
간간이 찾아본 것 뿐
검어지는 얼굴 한 번 닦아 드리지 못 했습니다.
부고장(訃告狀) 받은 후
시신(屍身) 가린 병풍 앞에서
한 차례 목 메인 곡(哭)을
넋 놓고 뱉은 것 뿐
생각보다 그리 슬픈 것도 아니라고 여겼습니다.
덜컹거리는 세월의 바퀴 속에서
그러나 다시는 뵐 수 없었습니다.
달라진 느낌 없이 희미하게 되풀이 되는
멀고 질긴 긴 기억들
<2005. 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