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미
올가미
이 종 균
다람쥐가
쳇바퀴를 돌린다.
천벌 같은
필생의 역주(力走)다
그늘에 도사린
은밀한 올가미에
스스로 말려든 옰
한번 실수를 가리지 않는
새장 속에
푸른 자유는 없다
노예처럼 팔려가
높은 처마 밑에 매달린들
사면될 수 있을까...
둥근 허리가
하현달처럼 휘어도
쳇바퀴가
다람쥐를 돌리고 있다.
이 종 균
다람쥐가
쳇바퀴를 돌린다.
천벌 같은
필생의 역주(力走)다
그늘에 도사린
은밀한 올가미에
스스로 말려든 옰
한번 실수를 가리지 않는
새장 속에
푸른 자유는 없다
노예처럼 팔려가
높은 처마 밑에 매달린들
사면될 수 있을까...
둥근 허리가
하현달처럼 휘어도
쳇바퀴가
다람쥐를 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