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
일출
조성례
동트기 전의 후포 앞 바다
뜨는 해 보려고
설레는 가슴으로 시린 눈 반은 감고
날 새다 보니
부지런한 바다가 먼저 깨여 부른다
수채화처럼 펼쳐진 수평선에
감나무를 심었는지
붉은 홍시가 빨갛게 덧칠을 한다
나는 넋 나간 한 점 갈매기의 혼령 되어
잠시 火口로 빨려 든다
태양이 솟자 , 숙면에서 깨어난 바다는
넉넉한 어머니의 젖가슴 같이 풍만하고
힘차게 떠오르는 태양의 모습은
천지를 진동하는 기상으로 온 지구가 붉다
나는 홍시에서 흐르는 붉은 물감으로
마음에 희망을 받아 그리며
해변의 모래밭에 발자국만 남긴 채 ,
다시 일상의 나로 돌아 선다
조성례
동트기 전의 후포 앞 바다
뜨는 해 보려고
설레는 가슴으로 시린 눈 반은 감고
날 새다 보니
부지런한 바다가 먼저 깨여 부른다
수채화처럼 펼쳐진 수평선에
감나무를 심었는지
붉은 홍시가 빨갛게 덧칠을 한다
나는 넋 나간 한 점 갈매기의 혼령 되어
잠시 火口로 빨려 든다
태양이 솟자 , 숙면에서 깨어난 바다는
넉넉한 어머니의 젖가슴 같이 풍만하고
힘차게 떠오르는 태양의 모습은
천지를 진동하는 기상으로 온 지구가 붉다
나는 홍시에서 흐르는 붉은 물감으로
마음에 희망을 받아 그리며
해변의 모래밭에 발자국만 남긴 채 ,
다시 일상의 나로 돌아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