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금새처럼
풍금새처럼
권선옥(sun)
봄을 맞는 삼월의 첫날
이월의 그대를 보냅니다.
그 긴 겨울을 가벼이 가벼이
훈풍처럼 그대를 보냅니다.
맑은 당신의 눈빛을 보며
우리는 곧 헤어지리란 것을
알았습니다.
당신의 그 순박한 눈빛은
지난 날의 순수 그대로입니다.
오래도록
유행 지난 노래를 듣고 있는 당신은
아직도
아직도
숲을 떠나지 못 하는 풍금새입니다.
아직도
아직도
나를 만나기 이전의 그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누가 떠났는지
누가 남았는지도 알지 못 합니다.
삼월의 첫날
숲을 떠나지 못 하는 풍금새처럼
새봄이 움트는 나루에 앉아
이월의 그대를 보냅니다.
긴 겨울의 그대를 보냅니다.
<2007. 4. 12.>
권선옥(sun)
봄을 맞는 삼월의 첫날
이월의 그대를 보냅니다.
그 긴 겨울을 가벼이 가벼이
훈풍처럼 그대를 보냅니다.
맑은 당신의 눈빛을 보며
우리는 곧 헤어지리란 것을
알았습니다.
당신의 그 순박한 눈빛은
지난 날의 순수 그대로입니다.
오래도록
유행 지난 노래를 듣고 있는 당신은
아직도
아직도
숲을 떠나지 못 하는 풍금새입니다.
아직도
아직도
나를 만나기 이전의 그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누가 떠났는지
누가 남았는지도 알지 못 합니다.
삼월의 첫날
숲을 떠나지 못 하는 풍금새처럼
새봄이 움트는 나루에 앉아
이월의 그대를 보냅니다.
긴 겨울의 그대를 보냅니다.
<2007.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