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넌 무서운 친구
바람이 어찌나 불던지
왜관 병원으로 향하는길
구불 구불 한가로이 달리던 그길이
오늘은 심술궂은 바람으로 인해 너무 산만하다
내리막길에 간판이 떨어져있는가 하면
길가에 버려놓은 비닐뭉치가 저기 옆으로 날아가있구
스치로폴이 가는길을 날아다니면서 막아댄다
들로 향하니
바람부는 날의 광경은 차마 눈뜨고 볼수 없으리 만치 아프다
다행이 우리것은 괜찮았지만
이집 저집
비닐이날려서 아직은 여린티를 못벗은 참외들이
강추위에 날아오는 먼지들에 아파한다
봄이라고
봄향기나 뿌려주시지
이렇게 심술궂은 바람을 주시다니...
이제 정말 바람많은 이월이 코앞에 있다
얼마나 더 많이
바람과 싸워야 할지
바람앞에서는 너무나 무기력하기만 한 우리들이거늘...
하우스는
바람을 제일 무서워하는데...
오늘 바람이 정말 심하게 불었어요
차 핸들도 끄덕끄덕
하우스가 통째로 들썩 들썩
바람이 철근을 휘어지게도 하고 찌그러뜨리기도 한다는거 아세요???
눈으로 보기전에는 믿어지지 않은 일들이
바람으로 인해 많이 일어난답니다
오늘 무사들 하셨나요??
바람
정말 무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