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BASS 게로이의 자선공연에 다녀와서
내가 알고 지내는 베이스 이연성님의 초청을 받고 압구정동 장천아트홀에서
공연된 스리 베이스 게로이의 자선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불우한 어린이들을 위한 기금을 모우는 자선 음악회인데 물론 말할것도 없이
어린이들이 많이 입장했지만 장애인들의 입장도 많은 것이 눈에 확 띄었습니
다. 그리고 또 어제 그제로 지낸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입장 여성들을 격려하
는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어서 귀가하는 여성 관객들에게 장미 한 송이씩을
바치는 것을 보면서 자선은 대상을 지정하여 하는것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어느 누구에게라도 베풀어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조용히 가르쳐 주는것 같아
신선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프로그램에 첫 스테이지로 한국가곡이 불려졌는데 그 타이틀이 내마음의 노래
로 시작된 것이 예삿일이 아닌데다 더 놀라운 일은 우리시로 노래되어 어떤 장
르보다 더 친근한 우리가곡을 인터넷검색에서 내마음의 노래를 찾아 들어라 한
사회겸 해설자인 스프라노 윤정인님의 멘트였습니다. 주최측의 고마운 배려이
었겠지만 처음에는 나의 귀를 의심하였고 한참 동안을 흥분하였습니다.
포민의 <먼길을 따라서>는 처음은 원어 러시아어로 불리다가 다음에는 우리말
역시로 노래하였습니다. 참 좋은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아리아나 통절형식이 아
니면 원시와 역시로 번갈아 부르는 것이 이해와 감상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약장수의 아리아>는 아예 우리말 번역으로
노래하였고 기발하게도 약을 권한다면서 사탕을 나누어 줄때는 주는 즐거움과
받아 먹는 기쁨도 함께하는 아이디어가 돋보였습니다.
이연성 베이스는 열창하며 객석을 누비다 특별초청한 우크라이나 대사부인에게
다가가서 장미꽃을 바쳤는데 하나도 꾸밈없이 자연스럽게 그 세련미를 보여주어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이때 나는 영광스럽게도 한 좌석을 비워두고 이 분들의
바로 옆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두고 두고 평생 잊혀지지 않을 추억의 선물을
주신데 이연성선생께 감사를 드립니다.
독일에서 공부하고 온 김대엽 베이스가
베토벤의 <Ich liebe dich>를 부를적에는 그 곡에 김춘수시인의 꽃으로 바꾸어
불러보는 과제를 제대로 할수 있게끔 가르쳐 달라 하고 싶었고
러시아에서 유학하고 온 이연성 베이스가
M I 글링까의 루슬란과 류드밀라를 노래 했을때는 혼자서 배운 글링까의 가곡
<저바라뇨끄(종달새)>를 이선생께 정확하게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고
이딸리아에서 저렇게 부드럽게 노래하게 배워온 전준한 베이스께는
이장희의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일으켰습니다.
이들 스리 베이스의 명칭이 "게로이"인것은 세 분이 유학한 독일에서 GE,
러시아에서 RO, 이딸리아에서 I 를 따와서 GEROI인데 이 말이 공교롭게도
러시아어로 "영웅"을 의미한다니 노래는 물론이려니와 작명에서도 가히 이들
은 달인입니다. 오늘 저녁 영웅의 첫 걸음이 거대하고 위대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의 연주회에서는
한국가곡이 많이 연주되지 않을 뿐만아니라 기피되는 경향마저 있습니다.
흔히들 노래말로서의 우리말의 딕션이 어렵다는 핑계를 둘러대기 일쑤입니다.
한번은 내고향 마산의 3.15기념관 대극장에서 있은 작곡가 이수인의 밤 공연
에 참석하였다가 바리톤 최현수님이 거칠고 격한 발음을 내는 도이취말도
발성법의 연구와 연찬을 통해서 예술가곡의 대명사인 독일리트를 개발하여
리트가곡의 제일강국을 구가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연성선생이
저렇게 멋있게 부르는 러시아노래도 도이취어 못잖은 핸디캡을 극복하고 오페
라와 합창의 나라가 된 것도 부단한 연구와 각고의 연찬의 결과로 생각합니다.
우리말도 잘 갈고 닦으면 세계제일의 가곡강국이 될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곡이 우리 성악가들의 주류 레파토리가 되고, 널리 불려지는 한국가곡
의 전성시대를 혼자서라도 꿈꾸어 봅니다. 이는 나만의 꿈이 아니고 우리국민
이 꼭 이루어 내어야 하는 한국문화의 지상과제로 여겨집니다.
공연된 스리 베이스 게로이의 자선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불우한 어린이들을 위한 기금을 모우는 자선 음악회인데 물론 말할것도 없이
어린이들이 많이 입장했지만 장애인들의 입장도 많은 것이 눈에 확 띄었습니
다. 그리고 또 어제 그제로 지낸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입장 여성들을 격려하
는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어서 귀가하는 여성 관객들에게 장미 한 송이씩을
바치는 것을 보면서 자선은 대상을 지정하여 하는것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어느 누구에게라도 베풀어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조용히 가르쳐 주는것 같아
신선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프로그램에 첫 스테이지로 한국가곡이 불려졌는데 그 타이틀이 내마음의 노래
로 시작된 것이 예삿일이 아닌데다 더 놀라운 일은 우리시로 노래되어 어떤 장
르보다 더 친근한 우리가곡을 인터넷검색에서 내마음의 노래를 찾아 들어라 한
사회겸 해설자인 스프라노 윤정인님의 멘트였습니다. 주최측의 고마운 배려이
었겠지만 처음에는 나의 귀를 의심하였고 한참 동안을 흥분하였습니다.
포민의 <먼길을 따라서>는 처음은 원어 러시아어로 불리다가 다음에는 우리말
역시로 노래하였습니다. 참 좋은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아리아나 통절형식이 아
니면 원시와 역시로 번갈아 부르는 것이 이해와 감상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약장수의 아리아>는 아예 우리말 번역으로
노래하였고 기발하게도 약을 권한다면서 사탕을 나누어 줄때는 주는 즐거움과
받아 먹는 기쁨도 함께하는 아이디어가 돋보였습니다.
이연성 베이스는 열창하며 객석을 누비다 특별초청한 우크라이나 대사부인에게
다가가서 장미꽃을 바쳤는데 하나도 꾸밈없이 자연스럽게 그 세련미를 보여주어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이때 나는 영광스럽게도 한 좌석을 비워두고 이 분들의
바로 옆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두고 두고 평생 잊혀지지 않을 추억의 선물을
주신데 이연성선생께 감사를 드립니다.
독일에서 공부하고 온 김대엽 베이스가
베토벤의 <Ich liebe dich>를 부를적에는 그 곡에 김춘수시인의 꽃으로 바꾸어
불러보는 과제를 제대로 할수 있게끔 가르쳐 달라 하고 싶었고
러시아에서 유학하고 온 이연성 베이스가
M I 글링까의 루슬란과 류드밀라를 노래 했을때는 혼자서 배운 글링까의 가곡
<저바라뇨끄(종달새)>를 이선생께 정확하게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고
이딸리아에서 저렇게 부드럽게 노래하게 배워온 전준한 베이스께는
이장희의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일으켰습니다.
이들 스리 베이스의 명칭이 "게로이"인것은 세 분이 유학한 독일에서 GE,
러시아에서 RO, 이딸리아에서 I 를 따와서 GEROI인데 이 말이 공교롭게도
러시아어로 "영웅"을 의미한다니 노래는 물론이려니와 작명에서도 가히 이들
은 달인입니다. 오늘 저녁 영웅의 첫 걸음이 거대하고 위대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의 연주회에서는
한국가곡이 많이 연주되지 않을 뿐만아니라 기피되는 경향마저 있습니다.
흔히들 노래말로서의 우리말의 딕션이 어렵다는 핑계를 둘러대기 일쑤입니다.
한번은 내고향 마산의 3.15기념관 대극장에서 있은 작곡가 이수인의 밤 공연
에 참석하였다가 바리톤 최현수님이 거칠고 격한 발음을 내는 도이취말도
발성법의 연구와 연찬을 통해서 예술가곡의 대명사인 독일리트를 개발하여
리트가곡의 제일강국을 구가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연성선생이
저렇게 멋있게 부르는 러시아노래도 도이취어 못잖은 핸디캡을 극복하고 오페
라와 합창의 나라가 된 것도 부단한 연구와 각고의 연찬의 결과로 생각합니다.
우리말도 잘 갈고 닦으면 세계제일의 가곡강국이 될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곡이 우리 성악가들의 주류 레파토리가 되고, 널리 불려지는 한국가곡
의 전성시대를 혼자서라도 꿈꾸어 봅니다. 이는 나만의 꿈이 아니고 우리국민
이 꼭 이루어 내어야 하는 한국문화의 지상과제로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