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그냥 갈 수가 없군요.
파랑새 음악을 찾다 찾다 들어왔다가 듣게 되어 무척이나 기뻤는데,
동호회 게시판을 보니 좋으신 분들이 많으셔서 도저히 그냥 갈 수가 없어서 인사드리고자 합니다.
고전음악을 좋아하고 시를 좋아하는데,
이제라도 알게 되어서 정말 기쁩니다.
여긴 전라도 순천입니다.
42살이구요. 인테리어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가입인사로 졸시 하나 부끄럼 무릅쓰고 올립니다.
숯에 대하여
이 한 별
마침내 승천하는
이무기의 몸부림처럼
훨훨 타오르는 불꽃 속에
나무들은 벌겋게
제 몸을 달구어 뿜어내니
그 몸들 다 타버려
재가 되어 사라지는 줄 알았더니
벌겋게 쇠도 녹이는 나무들은
타닥타닥 숯이 되어간다
나무는 익어가고 있었다
나무는 영글어 가고 있었다
또 다른 생명으로
뒤척이는 흔들림이었다
십자가같은 상처의 흔적을
여과없이 보여주면서
지나온 발자국이 속절없다고
타닥타닥 사라지는
소멸인 줄 알았더니
초록물 빠진 낙엽이라 했더니
그 발자국
익어가고 있었다
속으로 속으로
영글어 피어나고 있었다
동호회 게시판을 보니 좋으신 분들이 많으셔서 도저히 그냥 갈 수가 없어서 인사드리고자 합니다.
고전음악을 좋아하고 시를 좋아하는데,
이제라도 알게 되어서 정말 기쁩니다.
여긴 전라도 순천입니다.
42살이구요. 인테리어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가입인사로 졸시 하나 부끄럼 무릅쓰고 올립니다.
숯에 대하여
이 한 별
마침내 승천하는
이무기의 몸부림처럼
훨훨 타오르는 불꽃 속에
나무들은 벌겋게
제 몸을 달구어 뿜어내니
그 몸들 다 타버려
재가 되어 사라지는 줄 알았더니
벌겋게 쇠도 녹이는 나무들은
타닥타닥 숯이 되어간다
나무는 익어가고 있었다
나무는 영글어 가고 있었다
또 다른 생명으로
뒤척이는 흔들림이었다
십자가같은 상처의 흔적을
여과없이 보여주면서
지나온 발자국이 속절없다고
타닥타닥 사라지는
소멸인 줄 알았더니
초록물 빠진 낙엽이라 했더니
그 발자국
익어가고 있었다
속으로 속으로
영글어 피어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