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고독의 선물
고독의 선물
- 장미숙초원
망망히 떠돌다
풀어지는 해면 사이사이
얼음 조각 끼워
모양을 굳혀 놓는 너
빈손으로 오는 법 없이
아련한 선율로
하모니카 칸칸 채우고
어느 날엔 시상을 가져 와
시를 쓰게 하더니
슬픈 책 속에서 눈물 훔쳐보는
짓궂은 웃음
가까이 지낼수록
소멸되었던 모든 것이 살아나는
생명나무를 힘주어 안고
내쉬기만 하던 숨
발 끝 닿게 들인다.
*
처음에 반대하던 짝꿍을 졸라 조그만 가게를 10년째 운영하면서
때로는 가족들과 별개의 생활이라 여겨지고 혼자이어야 할 때..
기다려도 손님이 없는 날 좁은 가게가 넓게만 느껴질 때..
머리를 털고 먼지 낀 기타줄을 고르고,
간간이 하모니카로 성가 아베마리아를 불다가,
독서량을 늘리고 시도 더 많이 발표하면서..
어느 날부터 고독과 함께하는 시간에 감사함이 느껴졌어요.
요즘에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렇게 말하지요.
"혼자일 때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그 일로 풍요로운 사람이 된다."
김형준선생님도 불면이 주는 선물도 많으실 줄 믿습니다.
왜 갑자기 저의 단순한 머리에 '해탈과 무책임'의 단어가 함께 떠오르는지..
죄송합니다.
부디 건강하시길 빕니다~
- 장미숙초원
망망히 떠돌다
풀어지는 해면 사이사이
얼음 조각 끼워
모양을 굳혀 놓는 너
빈손으로 오는 법 없이
아련한 선율로
하모니카 칸칸 채우고
어느 날엔 시상을 가져 와
시를 쓰게 하더니
슬픈 책 속에서 눈물 훔쳐보는
짓궂은 웃음
가까이 지낼수록
소멸되었던 모든 것이 살아나는
생명나무를 힘주어 안고
내쉬기만 하던 숨
발 끝 닿게 들인다.
*
처음에 반대하던 짝꿍을 졸라 조그만 가게를 10년째 운영하면서
때로는 가족들과 별개의 생활이라 여겨지고 혼자이어야 할 때..
기다려도 손님이 없는 날 좁은 가게가 넓게만 느껴질 때..
머리를 털고 먼지 낀 기타줄을 고르고,
간간이 하모니카로 성가 아베마리아를 불다가,
독서량을 늘리고 시도 더 많이 발표하면서..
어느 날부터 고독과 함께하는 시간에 감사함이 느껴졌어요.
요즘에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렇게 말하지요.
"혼자일 때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그 일로 풍요로운 사람이 된다."
김형준선생님도 불면이 주는 선물도 많으실 줄 믿습니다.
왜 갑자기 저의 단순한 머리에 '해탈과 무책임'의 단어가 함께 떠오르는지..
죄송합니다.
부디 건강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