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는 투표..
10월11일~12일.
바쁜 벌일이 끝나고도 일손을 못 잡아 헤메이다가
노을골의 정기를 쐬며
반쯤 무너진 봉사를 걷어내 치우는 warming-up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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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집일을 시작합니다.
또 돌과의 씨름입니다.
집 전면의 기둥에 돌을 쌓겠답니다.
저리 무지막지 큰 돌을 이리 맞추고 저리 맞추느라 몇 번을 들었다,, 놨다,,
"내 평생 한 번을 짓지 두 번 다시는 못 짓겠다는.. "
아구 맞춰 자리 앉히고,
틈새에 잔 막돌을 넣어 채우고
시멘트가 흘러서 뿌옇게 될까 몇번이나 물로 씻어 내리고..
시간이나 노역이나,, 성질 급한 사람 해내지 못할
엄청 공이 들어가는 작업입니다.
낮 햇살이 제법 눈 부신 가을 오후
먹돌은 팔자좋게 큰 돌 그늘에서 졸고..
저리 보니
먹돌은 쫑긋 선 귀 하며,, 꿀돌을 빼 닮았습니다.
돌 하나 쌓고 감상하고..
"당신은 일하는 시간보다 쳐다보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열심히 일한 당신,, 누.리.시.오~~
앞으로 보면
"오! 저 집을 정녕 내 손으로 지었단 말입니까??"
뒤로 고개 돌리면
"올해는 어찌 냇가 물이 저리도 맑은겨~~ "
10월 13일.
간간 '종기아저씨'가 그랬습니다.
2층에 커다란 구렁이가 사는개비라고.
집에 깃든 구렁이는 함부로 죽이지 않는다는 옛말도 있고
당장 우리가 드나드는 곳도 아니므로
그러려니.. 했지요.
용케도 아랫채 창고에 내려간 걸음에
저 놈을 보고는..
"집게 찝게~~ 마대 마대~~" 외쳐대니
마대 찾느라 허둥지둥 쫓아 다니고..
또..
사진기 찾느라 뛰어 들어가고..^^
저렇게 큰 구렁이와 의기양양하게..
차~암 몸매도 좋으십니다. ^^
'종기아저씨'는 술 담자고 난리인데..
"술 담아 땅에 폭~파묻어 몇년간 묵히면 끝내줄끼라는데.."
어찌할꺼나??
노래처럼 고향으로 돌려 보내나!!
이동균 선생님의 댓글.
이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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