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가 잘 어울리는 예술가.
이분만큼 모자가 잘 어울리는 분이 또 계실까?
KBS홀에서도,
대전 예술의 전당에서도,
서울시내 지하다방에서도,
항상 자그마한 중절모자를 쓰고 계신 단아한 모습.
아무리 찾아봐도 흐트러짐을 발견 할 수가 없다.
그리운 금강산,압해도,추억,영혼의 바다,천년의 그리움등 주옥같은 가곡을
작곡하신 최영섭선생님.
그분을 월요일 저녁시간에 서울의 한복판에서 정우동님과 함께 만났다.
9월달 가곡교실의 초대 작곡가로 선정되어 그분의 곡중에서 어떤 곡을?
어떤 성악가들이 초대? 사전에 만나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는 예비모임이었다.
이번 달은 아무래도 추석 명절이 함께하는 달이기에 4째주 월요일이 아닌 세째주 월요일(9/17)에 열린다.
한해가 다 지나 갈수록 원로 작곡가님들의 연세가 올라가고 기력도 점점 쇠잔하여 간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그분들이 심혈을 기울려 만들어 놓으신 가곡들이 이제 막 세상에서 많이 불리워지고
그 곡들이 빛을 볼만하니 한 두분씩 먼 세상으로 떠나가시니 이는 참으로 안타깝고 애석할 노릇이다.
선생님의 말씀중에서-
-가곡의 산증인이랄수 있는 정말 몇분들(김규환,김동진,김연준)을 빼놓고 어느 모임에 내가 행여라도 나타나면 이젠 최고 원로 대우를 받으신다고.
-그분들이 그나마라도 의식이 살아있고 거동이 가능할 그때 한번이라도 더 모셔다가
음악회나 연주회를 함이 좋을성 싶은데.....
-난,괜찮아요.일부러 객석을 꽉 채우려고 억지 관중동원일랑은 아예 하지 마세요.있으면 있는대로 오면 오는대로 합시다.그딴거 이젠 다 필요없어요.그냥 나의 노래가 좋아서 오는 사람이라면 그것으로 난 만족해요.난 충분히 행복하답니다.
선생님을 모시고 깡된장집으로 가서 선생님께서는 해물된장을 정우동님과 전 깡된장을
맛있게 비벼 먹으며 모자를 벗으신 님의 얼굴을 보았다.
하얀 서리가 내린 겨울 금강산 봉우리다.
너무나 맑아서 밑이 다 훤이 다 들여 보이는 구룡폭포밑이다.
그래도 연신 싱글벙글 미소를 지어주시고
목소리의 톤은 항상 반음쯤 들떠 있으니 만년소년이시다.
그 음성은 언제들어도 좋은 정감이가는 금강산.
그산을 울리는 작은 메아리였다.
목적지까지 모셔다 드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정우동님과 전 약속했다.
님들이 먼 곳으로 떠나시기 전에 서둘러 그분들을 한번이라도 더 모시기로 하자.
거동이 힘들면 차를 가지고 가셔 직접 모시고 오고가고 하자고.
한분씩보다 두분씩 아니면 세분씩이라도 더 모시어 보자고.
우리 곁에 항상 머물러 계실줄 알았던 고운님들.
님들은 물들면 떨어지는 가을 낙엽처럼.
맺히면 뚝뚝 떨어지는 처마끝 물방울처럼.
저리도 쉽게 날아가고 떨어지니
입맛 있을 그때 밥한끼라도 더 대접하고
밥맛 있을 그때 영광굴비라도 구워 살한점 더 올려드리고
그분들께서 만든 노래 그분들 앞에서 함불러 드리는 게
우리 내마노가 앞으로 해야할 당면과제이고, 지속적으로 해야 할 선한사업이 아닐까?
노래로 실천하는 효(孝)이고,
예술인을 대접하는 예(禮)이고,
넓은 의미에서는 충(忠)도 될거라고.
모자로 시작한 이야기가 결말이 이상하게 지어졌네요.
모자가 잘 어울리는 최영섭선생님은 작곡가시고
작시자 중에서는 여성분이 한분 더 계시지요?
그분의 성함은?
.. ...
KBS홀에서도,
대전 예술의 전당에서도,
서울시내 지하다방에서도,
항상 자그마한 중절모자를 쓰고 계신 단아한 모습.
아무리 찾아봐도 흐트러짐을 발견 할 수가 없다.
그리운 금강산,압해도,추억,영혼의 바다,천년의 그리움등 주옥같은 가곡을
작곡하신 최영섭선생님.
그분을 월요일 저녁시간에 서울의 한복판에서 정우동님과 함께 만났다.
9월달 가곡교실의 초대 작곡가로 선정되어 그분의 곡중에서 어떤 곡을?
어떤 성악가들이 초대? 사전에 만나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는 예비모임이었다.
이번 달은 아무래도 추석 명절이 함께하는 달이기에 4째주 월요일이 아닌 세째주 월요일(9/17)에 열린다.
한해가 다 지나 갈수록 원로 작곡가님들의 연세가 올라가고 기력도 점점 쇠잔하여 간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그분들이 심혈을 기울려 만들어 놓으신 가곡들이 이제 막 세상에서 많이 불리워지고
그 곡들이 빛을 볼만하니 한 두분씩 먼 세상으로 떠나가시니 이는 참으로 안타깝고 애석할 노릇이다.
선생님의 말씀중에서-
-가곡의 산증인이랄수 있는 정말 몇분들(김규환,김동진,김연준)을 빼놓고 어느 모임에 내가 행여라도 나타나면 이젠 최고 원로 대우를 받으신다고.
-그분들이 그나마라도 의식이 살아있고 거동이 가능할 그때 한번이라도 더 모셔다가
음악회나 연주회를 함이 좋을성 싶은데.....
-난,괜찮아요.일부러 객석을 꽉 채우려고 억지 관중동원일랑은 아예 하지 마세요.있으면 있는대로 오면 오는대로 합시다.그딴거 이젠 다 필요없어요.그냥 나의 노래가 좋아서 오는 사람이라면 그것으로 난 만족해요.난 충분히 행복하답니다.
선생님을 모시고 깡된장집으로 가서 선생님께서는 해물된장을 정우동님과 전 깡된장을
맛있게 비벼 먹으며 모자를 벗으신 님의 얼굴을 보았다.
하얀 서리가 내린 겨울 금강산 봉우리다.
너무나 맑아서 밑이 다 훤이 다 들여 보이는 구룡폭포밑이다.
그래도 연신 싱글벙글 미소를 지어주시고
목소리의 톤은 항상 반음쯤 들떠 있으니 만년소년이시다.
그 음성은 언제들어도 좋은 정감이가는 금강산.
그산을 울리는 작은 메아리였다.
목적지까지 모셔다 드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정우동님과 전 약속했다.
님들이 먼 곳으로 떠나시기 전에 서둘러 그분들을 한번이라도 더 모시기로 하자.
거동이 힘들면 차를 가지고 가셔 직접 모시고 오고가고 하자고.
한분씩보다 두분씩 아니면 세분씩이라도 더 모시어 보자고.
우리 곁에 항상 머물러 계실줄 알았던 고운님들.
님들은 물들면 떨어지는 가을 낙엽처럼.
맺히면 뚝뚝 떨어지는 처마끝 물방울처럼.
저리도 쉽게 날아가고 떨어지니
입맛 있을 그때 밥한끼라도 더 대접하고
밥맛 있을 그때 영광굴비라도 구워 살한점 더 올려드리고
그분들께서 만든 노래 그분들 앞에서 함불러 드리는 게
우리 내마노가 앞으로 해야할 당면과제이고, 지속적으로 해야 할 선한사업이 아닐까?
노래로 실천하는 효(孝)이고,
예술인을 대접하는 예(禮)이고,
넓은 의미에서는 충(忠)도 될거라고.
모자로 시작한 이야기가 결말이 이상하게 지어졌네요.
모자가 잘 어울리는 최영섭선생님은 작곡가시고
작시자 중에서는 여성분이 한분 더 계시지요?
그분의 성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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