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be or not to be...
섹스피어의 명구 중 하나인 < To be or not to be ? that is the question.>은 풀이하기에 따라 그야말로 문제거리가 된다. < To be >와 <not to be> 의 차이는 <not> 하나 뿐이다.
이 <not>을 놓고 극중의 햄릿은 그렇게 고민하는 것이다. 고민 한다는 것은 사람의 특성이다. 이 <not> 이란 브레이크 가 없다면 사람은 막되고 마는 것이다. 이것을 <막가는 인생>이라고 한다.
요즘 신세대 들이 좋와하는 음악중에 댄스 음악이 있다. 음악과 랩이 겻들인 이춤을 익살스럽게
<엉거주춤> 이라고 하고 또 <우선멈춤> 이라고 한다. 끝에 <춤>자가 붙은 말을 골라서 재미있게 빗대어 봤다. 하지만 엉거주춤이건 우선멈춤이건 <stop> 이라는 브레이크가 걸려있다는 사실이다.
우리 삶에는 언제나 <not> 이란 브레이크가 작용하고 있다. 그 조절작용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은 우리는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우리 삶에 더러는 <not> 이란 절제가 너무 지나치게 작용하는 수도 있다. 그역시 잘못되고 있음이 분명하다.
더러는 중병에 걸려 꺼져가는 자신의 생명을, 또는 전쟁중에 자신의 운명을 지켜보면서 크게 좌절하는 사람도 있다.
"오늘 밤이 내 생애의 마지막 밤이 되지않을까?" 걱정하는 이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세상의 끝인양 비탄에 잠겨 더 할 수 없이 아픈 가슴을 않는 이들도 있다.
그럴 때 눈을 들어 어둠이 장막을 내린 창밖을 내다보자.
하늘에 두둥실 떠 있는 보름달에서 하얀 달빛이 쏟아져 내리고 있다. 온세상이 은빛으로 빛나고 그 빛 사이로 도시의 네온이 보석처럼 반짝이고 있다. 미쳐 못본 세상이다.
일상 속에서의 밤의 아름다움을 느끼기는 쉽지 않지만 더러 창밖을 내다보고 그 황홀한 발견에 찬탄을 발하게 되는수도 있다. 조용한 달빛과 도시의 야릇한 향기가 좌절하는 사람들에게 얼마간의 위안을 주는 것 이다.
바로 이럴 때 사람들은 <to be>의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 <to be> 즉 산다는 것은 바로 <존재함> 의 가치이다. 나도 지금 존재하고 있는것이다.
세상은 무수한 가치들의 존재로 가득하다.
그 값진 존재중의 하나가 음악이다. 그리고 그 음악을 향유한다는 것은 새로운 존재와 가치의 탄생을 의미한다. 음악을 들으며 삶의 가치를 확인 한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음악이 있으면 <To be or not to be>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음악처럼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