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노의 밤
전에 어느 여배우가 상을 받으면서 이상하게 들뜬 목소리로 손을 번쩍 쳐들면서
“아름다운 밤입니다”하는 바람에 한참 그 멘트 흉내 내는 게 유행이었지요.
어제 내마노 7월 모임에서 저는 그 생각이 났습니다.
마법에 걸린 것처럼 그날 그 시간이면 안 갈 수가 없는 이유,
어제도 또 어김없이 넘치게 맛보았습니다.
용기를 내어 무대에 올라가 한 곡 뽑고
“아름다운 밤입니다” 한 번 부르짖어볼까 하다가 참았습니다.
성북 노인복지회관에서 오신 젊은 언니들 가곡 부르시는 모습
죄송하지만 저도 못내 귀여운 느낌으로 듣고 있었는데
남매는 역시 통했던지 사회자도 그렇게 말하더군요.
옆에 앉았던 유열자님(미국에서 일부러 내마노 모임에 맞추어 귀국하셨답니다),
제 귀에 속삭입니다.
“머지않은 훗날의 우리 모습이에요”“맞아요~”
송월당님은 머리도 예쁘게 가꾸고 지성미 넘치는 친구분까지 데리고 오셨지요.
제가 몇 번 누군가를 데리고 왔어도 송월당님처럼 멋지게 뿌리 내리고
가지까지 치시는 분은 처음입니다.
노래하시는 분들의 열정은 참 아름다워요.
이요한 선생님, 눈 지그시 감고 격정적으로 부르시는
그 드라마틱한 노래들, 저는 맨 앞에 앉아
그 감정들이 눈으로 마음으로 느껴져 감동이 더 컸답니다.
끝 련의 피아니씨모가 실은 포르테를 감춘 억제된 정열이라는 말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성악가들이 표현하는 그 억눌린 감정의 실체
그제야 알았거든요.
싸인을 받으려고 줄서는 모습이 촌스럽다고 생각해 왔어요.
그 일을 그런데 가곡 때문에 두 번이나 하게 되다니요.
신작가곡 발표회 때, KBS홀에서 이해인 수녀님 만나 싸인을 받았고
어제는 박경규 작곡자님 싸인 받으려고 줄 서는 바람에 떡 한 조각도
못 먹고 말았습니다.
아름다운 곡을 지으신 분이 더구나 선비 같고 온화한 모습으로 싸인을 해주니
그저 황홀지경이었지요.
요들님, 문상준님, 그리고 또 한 분의 젊은 오빠 정병학 선생님
작은 리사이틀을 본 듯 즐거웠습니다.
올해 칠순이시라는데 그런 폭발적인 가창력을 지니신 정병학 선생님,
와!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갈채를 보내드립니다.
처음에 자리가 너무 비어 걱정이었고 갑자기 진행을 맡으셔서 이요한 선생님
힘드셨을 테지만(그런데 우리랑 약속 많이 하신 것 뒤풀이 이슬이 때문에 다 잊으신 건 아닌지 걱정 되네요) 아름다운 내마노의 밤은 역시 모두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안겨주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오랜만에 오신 별헤아림님을 비롯해 처음 오셔서 무대에 오른 분들까지
내마노에 오신 여인들이 어찌 그리 다 고우신지요. 모두 가곡의 청징한 기운을 받아 그럴까요?(남자분들 삐짐이 없겠지요? 모두 잘나셨다는 말씀은 안 드려도 이미다 아실 겁니다)
돌아오면서 언제나 자리가 다 안 찰까봐 조마조마하는 운영진의 우려를 씻고 넘치도록 우리 내마노 모임이 풍성해지기를 기원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밤을 몸소 느끼고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까닭이지요.
“아름다운 밤입니다”하는 바람에 한참 그 멘트 흉내 내는 게 유행이었지요.
어제 내마노 7월 모임에서 저는 그 생각이 났습니다.
마법에 걸린 것처럼 그날 그 시간이면 안 갈 수가 없는 이유,
어제도 또 어김없이 넘치게 맛보았습니다.
용기를 내어 무대에 올라가 한 곡 뽑고
“아름다운 밤입니다” 한 번 부르짖어볼까 하다가 참았습니다.
성북 노인복지회관에서 오신 젊은 언니들 가곡 부르시는 모습
죄송하지만 저도 못내 귀여운 느낌으로 듣고 있었는데
남매는 역시 통했던지 사회자도 그렇게 말하더군요.
옆에 앉았던 유열자님(미국에서 일부러 내마노 모임에 맞추어 귀국하셨답니다),
제 귀에 속삭입니다.
“머지않은 훗날의 우리 모습이에요”“맞아요~”
송월당님은 머리도 예쁘게 가꾸고 지성미 넘치는 친구분까지 데리고 오셨지요.
제가 몇 번 누군가를 데리고 왔어도 송월당님처럼 멋지게 뿌리 내리고
가지까지 치시는 분은 처음입니다.
노래하시는 분들의 열정은 참 아름다워요.
이요한 선생님, 눈 지그시 감고 격정적으로 부르시는
그 드라마틱한 노래들, 저는 맨 앞에 앉아
그 감정들이 눈으로 마음으로 느껴져 감동이 더 컸답니다.
끝 련의 피아니씨모가 실은 포르테를 감춘 억제된 정열이라는 말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성악가들이 표현하는 그 억눌린 감정의 실체
그제야 알았거든요.
싸인을 받으려고 줄서는 모습이 촌스럽다고 생각해 왔어요.
그 일을 그런데 가곡 때문에 두 번이나 하게 되다니요.
신작가곡 발표회 때, KBS홀에서 이해인 수녀님 만나 싸인을 받았고
어제는 박경규 작곡자님 싸인 받으려고 줄 서는 바람에 떡 한 조각도
못 먹고 말았습니다.
아름다운 곡을 지으신 분이 더구나 선비 같고 온화한 모습으로 싸인을 해주니
그저 황홀지경이었지요.
요들님, 문상준님, 그리고 또 한 분의 젊은 오빠 정병학 선생님
작은 리사이틀을 본 듯 즐거웠습니다.
올해 칠순이시라는데 그런 폭발적인 가창력을 지니신 정병학 선생님,
와!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갈채를 보내드립니다.
처음에 자리가 너무 비어 걱정이었고 갑자기 진행을 맡으셔서 이요한 선생님
힘드셨을 테지만(그런데 우리랑 약속 많이 하신 것 뒤풀이 이슬이 때문에 다 잊으신 건 아닌지 걱정 되네요) 아름다운 내마노의 밤은 역시 모두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안겨주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오랜만에 오신 별헤아림님을 비롯해 처음 오셔서 무대에 오른 분들까지
내마노에 오신 여인들이 어찌 그리 다 고우신지요. 모두 가곡의 청징한 기운을 받아 그럴까요?(남자분들 삐짐이 없겠지요? 모두 잘나셨다는 말씀은 안 드려도 이미다 아실 겁니다)
돌아오면서 언제나 자리가 다 안 찰까봐 조마조마하는 운영진의 우려를 씻고 넘치도록 우리 내마노 모임이 풍성해지기를 기원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밤을 몸소 느끼고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까닭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