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오는 길
마산 오는 길
탁계석
경부선에서 꺾어져 마산 들어오는 길은
내가 소년시절 학교에서 돌아오다
집 가까이 동네로 꺾어져 들어올 때처럼
발자국소리 선명하던 그 골목길처럼
이름 모를 소녀의 목덜미 마냥
레일의 열차소리도
가슴에 울렁이며 들린다
가까이 보이는 들녁도 손에 닿을 것 같고
강물도 정강이나 적실 것만 같다
우리 인생도 한 번씩 모나게 꺾일 때마다
더 순하고 아름다워지는 것을...
종착역 가까워지면 더 예뻐지는 것을...
노을이 지는 줄도 모르는 처녀는
내 어깨에 비스듬이 고개를 떨군다.
(20006년 6월 16일 저녁 우리는 단지 音樂을 즐기러
사방에서 모여들었다. 김경선)
탁계석
경부선에서 꺾어져 마산 들어오는 길은
내가 소년시절 학교에서 돌아오다
집 가까이 동네로 꺾어져 들어올 때처럼
발자국소리 선명하던 그 골목길처럼
이름 모를 소녀의 목덜미 마냥
레일의 열차소리도
가슴에 울렁이며 들린다
가까이 보이는 들녁도 손에 닿을 것 같고
강물도 정강이나 적실 것만 같다
우리 인생도 한 번씩 모나게 꺾일 때마다
더 순하고 아름다워지는 것을...
종착역 가까워지면 더 예뻐지는 것을...
노을이 지는 줄도 모르는 처녀는
내 어깨에 비스듬이 고개를 떨군다.
(20006년 6월 16일 저녁 우리는 단지 音樂을 즐기러
사방에서 모여들었다. 김경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