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내 하루의 삶 속엔
시/ 김혜정
긴 하루의 시간 속에
당신을 가슴 속에 채우지 않고는
내 삶을 엮어 낼 수가 없습니다.
온 밤을
별빛처럼 스며오는 그리움을 껴안고
하얗게 지새우고도
당신을 내 마음에서 놓을 수 없는 건
어느새 폐속 깊숙히 머물러
나의 분신이 되어 있는 당신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긴 밤의 여정길 달려 온 영롱한 이슬방울
주홍빛 햇살을 불러 창가에 내려 놓으면
새벽길 밟으며 소슬바람 아침되어
내 마음의 창가로 들어서는 당신
낯익은 미소로
나를 어루만지는 손길에
따스한 사랑이 넘칩니다.
소슬바람 아침으로
내 하루를 연 당신
내 마음 걸어가는 길목마다
촛불처럼 깊은 사랑으로 행복 놓아주는 당신
내 하루를 갈무리 하는 분지 위에
무지개 다리 놓아 기쁨으로 앉아 계십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