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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큼 자랐어요..초록색 참외 보이시나요?? 아직 뽀송 뽀송하지만..

규방아씨(민수욱) 2 1144

flower1

작고 노란 예쁜꽃이 피었네
많이도 피었네..
암꽃은 작은 아주 작은 열매와 함께했고
수꽃은 달랑 홀몸으로 오셨네..


1044776294.gif


대추씨만한 작은 열매에
노~~란 꽃을 달고 나오더니
벌들의 중매로
어느새 너는
대추만해 졌구나
아니 밤톨만해 졌구나
아니야
계란 크기만해졌어
아닌가???
그래 야구공..
그래 그래 너는 자꾸 자꾸 커 간다는 거지!!!
알았어...

melon2

대추씨 만한 열매가
벌들의 중매로 사랑을 엮어
초록옷을 입고 자라고 또 자라
초록에서 연두옷을 입고
연두에서 노란옷으로 갈아입고자 하던날
미운 일곱살마냥
초록도 아니요
연두도 아니요
노란것도 아닌것이
너의 모습 참 미웁기도 하더니


뱀이 껍질을 벗고
매끈한 몸으로 새로이 탄생하듯
너의 모습또한
미운 일곱살의 시기를 지나고 나니
참으로 곱구나..
너의 모습
눈이 부시네...


어쩌면
달콤함의 청춘의 향기와
고향의 맛까지
어머니의 품속처럼 따스함까지...


이리 곱디 고운 너를
내 어찌 이뻐 하지 않으리요
사랑하지 않으리요..
내 정성 다하고 또 다하여
너의 이쁜 모습 반겨 맞으리..

min.gif규방아씨^.^







2 Comments
가객 2003.02.15 00:57  
  규방아씨는...
하여튼 멀리 할래야 할 수 없는 양반.
그냥 두고 볼래야 볼 수 없는 양반입니다.
내가 촌놈이고 흙을 가슴 속에 품고 사는 사람이라...

그 참외를 탐스럽고 달콤하게 잘 키워 가지고
이 가객한테도 맛을 보게끔은 해주실런지...
그 것이 참 궁금하네요...
그 것이 알고싶네요~~! 규방아씨!
규방아씨(민수욱) 2003.02.15 23:50  
  당연히 맛을 보여드려야지요...
누구나 맘속에 흙을 품고 산다고 합니다
그런분들의 마음에
미숙한 글로나마 님들을 기쁘게 해 주고 싶어요


내가 가진것을 남에게 줄때
가장 큰 행복을 느낀다고 했는데
제가 가진게 미숙한저의 이야기이네요...


기쁨의 마음으로 바탕색을 메우시고
읽어주시면
더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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