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을 춤 추는 비보이 (내마노 공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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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참으로 좋았습니다.
내마노 행사에는 늘 비가 오거나 바람이 많이 불거나, 눈이 엄청 내려 오던 길도 되돌리게 만드는...준비하는 사람으로서는 맥 빠지는... 하늘을 원망하게 만드는...
그런데 오늘 내마노 공연에는 그 어떤 것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한국을 노래한다니깐 하늘도 도와 주시는가 봐요 ^^
가곡연주에 맞춰 비보이가 춤을 추고, 성악가가 연주 후 김장김치를 맛 보고는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굿~!을 외칩니다.
배우가 길을 걷다 성악가의 미모에 반해 무대에서 넘어지는 우스꽝스런 퍼포먼스를 선보여 관객들이 폭소 합니다.
상복을 입은 성악가는 조문을 읽듯이 흐느끼며 마지막 잔치를 노래 합니다.
빨간 드레스를 입으신 90세 어르신은 지휘자 손에 안내되어 떨리는 소녀의 마음으로 보리밭을 합창합니다.
관객들은 웃다가, 또 추억 하다가, 먼저가신 그리운 님을 생각하며 눈시울을 적십니다.
조명실에 있는 저의 손끝도 파르르 떨림을 느낍니다.
연주자들은 최선을 다해 노래를 하고 그 노래를 듣고 감동을 받는 것은 관객의 몫입니다.
그 감동이 크던 작던 오늘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때 처음으로 엄마 손에 이끌려 가곡공연을 보러 갔던 양갈래 머리 우리 큰딸은 이제 고등학교 2학년이 되어 작곡 공부를 한다고 열심히 피아노를 치고 곡을 씁니다.
그 누구보다 날카롭게 지적하고 평론하는 우리 큰 아이가 내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래 엄마 이거얌~! 울맘 최고!!!!!!!!!”
그 누구의 칭찬보다 기분이 좋습니다.
공연을 준비해주신 작시작곡가, 연주자, 모든 스텝진 여러분 감사 합니다.
분명 부족한 것 있을텐데 따가운 지적 뒤로 감추시고 뜨거운 격려의 박수 보내주신 관객 여러분 감사 합니다.
낼 스케줄은 종일 잠자는 것입니다 ㅋㅋ
아~신난다ㅎㅎ
후기를 쓰는 지금 나는 참으로 행복 합니다.^^
감사 합니다.
- 연출 황인옥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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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참으로 좋았습니다.
내마노 행사에는 늘 비가 오거나 바람이 많이 불거나, 눈이 엄청 내려 오던 길도 되돌리게 만드는...준비하는 사람으로서는 맥 빠지는... 하늘을 원망하게 만드는...
그런데 오늘 내마노 공연에는 그 어떤 것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한국을 노래한다니깐 하늘도 도와 주시는가 봐요 ^^
가곡연주에 맞춰 비보이가 춤을 추고, 성악가가 연주 후 김장김치를 맛 보고는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굿~!을 외칩니다.
배우가 길을 걷다 성악가의 미모에 반해 무대에서 넘어지는 우스꽝스런 퍼포먼스를 선보여 관객들이 폭소 합니다.
상복을 입은 성악가는 조문을 읽듯이 흐느끼며 마지막 잔치를 노래 합니다.
빨간 드레스를 입으신 90세 어르신은 지휘자 손에 안내되어 떨리는 소녀의 마음으로 보리밭을 합창합니다.
관객들은 웃다가, 또 추억 하다가, 먼저가신 그리운 님을 생각하며 눈시울을 적십니다.
조명실에 있는 저의 손끝도 파르르 떨림을 느낍니다.
연주자들은 최선을 다해 노래를 하고 그 노래를 듣고 감동을 받는 것은 관객의 몫입니다.
그 감동이 크던 작던 오늘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때 처음으로 엄마 손에 이끌려 가곡공연을 보러 갔던 양갈래 머리 우리 큰딸은 이제 고등학교 2학년이 되어 작곡 공부를 한다고 열심히 피아노를 치고 곡을 씁니다.
그 누구보다 날카롭게 지적하고 평론하는 우리 큰 아이가 내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래 엄마 이거얌~! 울맘 최고!!!!!!!!!”
그 누구의 칭찬보다 기분이 좋습니다.
공연을 준비해주신 작시작곡가, 연주자, 모든 스텝진 여러분 감사 합니다.
분명 부족한 것 있을텐데 따가운 지적 뒤로 감추시고 뜨거운 격려의 박수 보내주신 관객 여러분 감사 합니다.
낼 스케줄은 종일 잠자는 것입니다 ㅋㅋ
아~신난다ㅎㅎ
후기를 쓰는 지금 나는 참으로 행복 합니다.^^
감사 합니다.
- 연출 황인옥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