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구 김재란 (211.♡.248.244) 자유게시 8 779 2004.01.01 12:09 (1) 어둠이 걷힐 무렵 잠에서 깨어 포구의 숨결 듣고 있노라면 길잡이 바닷새 갯바위에 졸고 방파제에 노숙한 작은 고깃배 만선의 깃발 비스듬히 뒤척일 때 저 미명의 바다 희망의 노래 들려라 (2) 조용하고 아늑한 포구 가득히 밤새워 찰싹찰싹 옥수(玉水) 채우던 파도는 정녕 천사의 옷자락인가 어촌의 아침 얼굴을 닦아준다네 붉은 융단 깔리울 시간을 기다려 그 얼마나 고운 님 여기 오시려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