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
네모의 모퉁이에 받혀
혼수상태에 잠긴 사내는
끊임없이 동그라미를 그리고 있었습니다.
그의 동그라미는 하늘이고
그의 동그라미는 어머니고
그의 동그라미는 사랑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동그라미는 서로 얽혀
그의 머리를 옭아 매고
걸려 넘어지고 터져나온 심장을 부둥켜 안고
가운데. 가운데로 향해 갔습니다.
바위에 부딪쳐 부서진 파도처럼
그는 네모의 모퉁이에 부딪쳐
긴 혼수 상태를 걷고 있습니다.
혼수상태에 잠긴 사내는
끊임없이 동그라미를 그리고 있었습니다.
그의 동그라미는 하늘이고
그의 동그라미는 어머니고
그의 동그라미는 사랑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동그라미는 서로 얽혀
그의 머리를 옭아 매고
걸려 넘어지고 터져나온 심장을 부둥켜 안고
가운데. 가운데로 향해 갔습니다.
바위에 부딪쳐 부서진 파도처럼
그는 네모의 모퉁이에 부딪쳐
긴 혼수 상태를 걷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