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능 장미숙 (211.♡.35.240) 회원문단 4 962 2004.09.05 13:40 본 능 - 장미숙 어쩌다 일찍 잠깨는 날이면 하루도 늦은 잠 없던 어머니가 떠오른다 이런 날엔 엄마의 뱃속 닮은 목욕탕으로 가 찰랑찰랑 물소리 내어 양수에서 놀던 흉내 소소로운 일상을 벗고 태 속 본능으로 단순하고 싶어지는 안온함 얇은 벽의 신축성에 기대어 살며시 눈과 귀를 막으면 수런거리는 물 밖 쿵.하게 놀라는 일 어머니 체온 안에선 무어라도 두렵지 않다 (문예사조 2004.7월호 연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