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할 길 없이
* 주체할 길 없이 * / 안재동
운동은 조금만 해도
주체할 길 없이 땀 날 때가 잦습니다
살다 보면 눈물이
주체할 길 없이 흐를 때가 있습니다
살다 보면 누군가가
주체할 길 없이 미워지거나
사랑스러워질 때도 있습니다
때론 노여움이나 외로움이
주체할 길 없이 커지기도 합니다
사람은 주체할 길 없는 일이
왜 그다지도 많단 말일까요?
그런데 그대여,
나, 그대가 주체하지 못할 때 주체하고
그대가 주체할 때 내가
주체하지 못하는 듯하니
이 어찌 희한한 일이 아니랍니까
어느 한적한 산골 마을의 밤,
주체할 길 없이 그대 안부가
궁금해지는데
내 휑 뚫린 가슴으로 밀물처럼 채워지는,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걸린
달님과 별님의 황홀한 광휘조차
나뭇잎 스치는 바람결마냥 그저
무심스러울 뿐입니다
운동은 조금만 해도
주체할 길 없이 땀 날 때가 잦습니다
살다 보면 눈물이
주체할 길 없이 흐를 때가 있습니다
살다 보면 누군가가
주체할 길 없이 미워지거나
사랑스러워질 때도 있습니다
때론 노여움이나 외로움이
주체할 길 없이 커지기도 합니다
사람은 주체할 길 없는 일이
왜 그다지도 많단 말일까요?
그런데 그대여,
나, 그대가 주체하지 못할 때 주체하고
그대가 주체할 때 내가
주체하지 못하는 듯하니
이 어찌 희한한 일이 아니랍니까
어느 한적한 산골 마을의 밤,
주체할 길 없이 그대 안부가
궁금해지는데
내 휑 뚫린 가슴으로 밀물처럼 채워지는,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걸린
달님과 별님의 황홀한 광휘조차
나뭇잎 스치는 바람결마냥 그저
무심스러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