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의 시-빗물 임승천 (218.♡.138.34) 자유게시 0 1209 2003.04.22 21:29 이미 내린 빗물에는 깊은 단절이 고여 있었다 어느 밤에도 머무르지 않고 다가오는 꽃잎의 향기 마지막 고독의 만남이 잠시일지라도 내린 빗물은 고독의 길에서 떠날 줄 모른다 내린 만큼의 자유와 버린 만큼의 향기로 뜨겁게 떨어지고 있다 모든 욕망으로 녹아내린 끊임없는 단절 앞에서 *시집 <<밤비둘기의 눈>>중에서 독자들이 좋아했던 시 중 한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