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조끼 아저씨
노란 조끼 아저씨
은행잎이 온통 노랗게 물들었어요.
노란 조끼 아저씨는 그 아래서
꽃씨 봉지를 나누어주었어요.
마을 사람들은 줄을 길게 서서 웃으며 받아가요.
그 가운데는 아이들이 여럿이고, 할아버지도 있어요.
어느 해질 무렵에 있었던 일이에요.
뚱뚱한 아주머니가 꽃씨 봉지를 받다가
손에 든 지갑을 빠뜨렸어요.
두 개를 받으려고 욕심을 부리다가 그랬지요.
지갑 위에 노란 은행잎이 한 장 떨어졌어요.
또, 또 은행잎이 내려앉았어요.
그래서 지갑을 감쪽같이 숨겼어요.
………
다음날, 이른 아침이었어요.
노란 조끼 아저씨가 손수레를 끌고
언덕을 올라오고 있었어요.
그 때, 뚱뚱한 아주머니가 앞을 가로막았어요.
"어제 꽃씨 때문에 지갑을 잃었어요. 찾아내요."
"여기서 잃어버렸다면 걱정 말아요."
"…"
뚱뚱한 아주머니는 노란 조끼 아저씨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았어요.
노란 조끼 아저씨는 빗자루로 길을 쓸었어요.
'쓱쓱 싹싹싹.'
가려운 곳을 긁듯이 시원스레 쓸었어요.
빗자루는 무엇이든지 잘 찾는
신기한 힘을 가졌댔지요?
은행잎 속에서 지갑을 쉽게 찾아냈어요.
"아, 내 손지갑 …"
뚱뚱한 아주머니는 얼른 지갑을 주워들었어요.
"은행잎들이 숨겼군요?"
뚱뚱한 아주머니가 의심을 했어요.
"아닙니다, 은행잎들이 밤새 지키고 있었지요."
노란 조끼 아저씨는
이마에 맺힌 땀을 훔치며 말했어요.
"아, 그렇군요. 내가 몰랐어요."
뚱뚱한 아주머니는 새로운 것을 많이
깨달았어요.
어제 받은 꽃씨를 벌써
마음에 뿌렸나 봐요.
* 어린 딸에게 책을 읽어주다가 글이 아름다워 여기에 올려봅니다.
노란 조끼 아저씨와 같으신 분이 계시어 이 세상은 그래도 살만한 곳이라 여겨보며 …
은행잎이 온통 노랗게 물들었어요.
노란 조끼 아저씨는 그 아래서
꽃씨 봉지를 나누어주었어요.
마을 사람들은 줄을 길게 서서 웃으며 받아가요.
그 가운데는 아이들이 여럿이고, 할아버지도 있어요.
어느 해질 무렵에 있었던 일이에요.
뚱뚱한 아주머니가 꽃씨 봉지를 받다가
손에 든 지갑을 빠뜨렸어요.
두 개를 받으려고 욕심을 부리다가 그랬지요.
지갑 위에 노란 은행잎이 한 장 떨어졌어요.
또, 또 은행잎이 내려앉았어요.
그래서 지갑을 감쪽같이 숨겼어요.
………
다음날, 이른 아침이었어요.
노란 조끼 아저씨가 손수레를 끌고
언덕을 올라오고 있었어요.
그 때, 뚱뚱한 아주머니가 앞을 가로막았어요.
"어제 꽃씨 때문에 지갑을 잃었어요. 찾아내요."
"여기서 잃어버렸다면 걱정 말아요."
"…"
뚱뚱한 아주머니는 노란 조끼 아저씨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았어요.
노란 조끼 아저씨는 빗자루로 길을 쓸었어요.
'쓱쓱 싹싹싹.'
가려운 곳을 긁듯이 시원스레 쓸었어요.
빗자루는 무엇이든지 잘 찾는
신기한 힘을 가졌댔지요?
은행잎 속에서 지갑을 쉽게 찾아냈어요.
"아, 내 손지갑 …"
뚱뚱한 아주머니는 얼른 지갑을 주워들었어요.
"은행잎들이 숨겼군요?"
뚱뚱한 아주머니가 의심을 했어요.
"아닙니다, 은행잎들이 밤새 지키고 있었지요."
노란 조끼 아저씨는
이마에 맺힌 땀을 훔치며 말했어요.
"아, 그렇군요. 내가 몰랐어요."
뚱뚱한 아주머니는 새로운 것을 많이
깨달았어요.
어제 받은 꽃씨를 벌써
마음에 뿌렸나 봐요.
* 어린 딸에게 책을 읽어주다가 글이 아름다워 여기에 올려봅니다.
노란 조끼 아저씨와 같으신 분이 계시어 이 세상은 그래도 살만한 곳이라 여겨보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