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의 밤* 공연 - 박범철 가곡아카데미 10주년 기념 - 프로그램
별헤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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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8 16:17
*가곡의 밤* 공연 - 박범철 가곡아카데미 10주년 기념 -
권선옥(sun)
지난 6월 7일 '너에게 노래가 되어' 3집 기념 공연 후
신촌 설렁탕 집에서 뒷정리 후 뒤늦게 도착하신 정동기 운영자님께서 제게
"별헤아림님, 혼자서 대구 다 떠매고 오셨나요?"
하셨다.
'대구 떠메고...'무슨 말씀인지 잠시 어리둥절... .
"그래도 이동균 선생님과 정용철 회원님은 꼭 오실 것으로 알고 기다렸는데 ... ."
"저요? 박범철가곡교실 회원님들 소식 통 모르는대요. 글을 올리니까,
줄기차게 만나는 듯하지만 사실은 1년에 한두 번 연락 되면 가서 만나요."
(내게 있어서 세월은 화살처럼 빠르다. 그래도 금방금방 한 해가 지나간다.)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모를 듯한 운영자님의 둥근 눈동자.
모르겠습니다. 조금 찜찜하지만. 그러다,
알고보니 지난 주와 이번 주 계속된 공연 행사로 참 바쁘셨나 봅니다.
<한 알의 도토리 씨앗처럼,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창대하리라.>
10년이란 기간 동안 어찌 어려움이 없었겠습니까?
시베리아 벌판 같은 썰렁한 찬바람 속에서도
박범철 선생님의 의연하신노력과
혼자서는 못할 일을 함께 하신 훌륭하신 회원님들(이동균 회원님, 정용철 회원님,
조화복 회원님, 김형규 회원님, 우기정 회원님, 이경자 회원님, 성성은 회원님,
김수경 회원님,여미량 회원님, 최경진 회원님, 곽...... etc.)이 계심으로
한국 가곡의 발전의 큰 흐름이 될 것이란 확신을 하게 됩니다.
팜플렛을 보니까 조 위에 바리톤 테너 세 분 trainer...
드디어 사세 확장으로... 그뭐라커더라,
접장제.
조교제.
서구의 랑카스트제도.... ?
아무튼 이동균 선생님도 곧 세 분의 대열에 등극하시는 것은 아니시온지?
보여주고 자랑하는 콩쿨이 아니라, 음악을 생활화하는 마음들의 정겨움이 가득함에
더욱 고귀하고 존경스럽습니다.
<2008. 6.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