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연주회가 끝이났어요
10월의 마지막밤
2006년 정기공연의 날
그동안 가쁜숨 몰아쉬어가며 달려가
연습했던곡들을
발표하던날
일찍부터 가서
리허설을 하고 무용을 맞추어 보고
발성연습을 하고
긴장이 된다
흠흠~~
괜히 목이 잠기는거 같다
왜 이리 시간이 안가노
빨리 시간이라도 가면 좋겠는데...
저녁먹고 오란다
난 못먹는다
살이 많이 쪄서 금빛드레스가 꽉 쪼이기 때문이다
안그래도 낮에 먹은 점심이 체했나
속이 좋지 않다
꺼억 꺼억~
아무래도 속이 불편하다
이상한 침도 올라온다
등을 두드려본다
너무 아프다
큰일이다
식은땀이 날려하는거 같다
아무래도 보정속옥을 입어서
더 속이 불편한거 같다
드디어 시간이 되었다
침이 마른다
물 한모금을 마신다
드디어 입장
내가 제일 먼저 나가게 된다
이번에는 마이크도 가지고 나간다
조심 조심
마이크를 올려놓는다
노래 중간에
관객분들에게 잠깐 인사를 나누면서
함께부를노래
즐거운 나의집을 소개한다
그런데로 잘 된거 같다
10월마지막밤을
합창단원과 함께온 관객들과 같이 부른다
내가 저 관객의 자리에 있었으면
더 행복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율동을 한다
모두들 박장대소 많이 웃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뚱 아지매들의 율동이란..
푸하하
순서가 끝나고 앵콜곡을 받는다
급히 준비한
성주출신이 노래한 백년설의 나그네설움을 합창한다
다시금 앵콜
큰일이다 준비한 곡이 없는데
지난해 불렀던 마법의 성을 반주한다
기억이 가물가물
그렇게 정기연주회는 끝이났다
와 ~~~
마음이 홀가분하다
연주회를 구경하러
내사랑 신랑도 오고
우리 아들 경민이도 오고
동생 지영이도 오고
친구 경옥님도 남의 이사님도 오셨다
그리고
많은 지인들이
함께 축하인사를 건넨다
참 행복하다
나로 인해 가족들이 하나가 되어
문화의 공간에 서 있다는 것이...
사실 문화의 공간에 식구가 함께하기란
힘든점이 많았었다
취향들이 다 다르니까..
하지만 오늘만큼은
취향보다는
ㅎㅎ
나를 위해 모여준 식구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