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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박원자 시 / 정애련 작곡

상사화


박원자 시 정애련 작곡

이슬만이 제 모습으로
단장한 이른 새벽
아직 만나지 못한 님 그리워
스러지지 못한 샛별 하나

그대와 나 사이 너무 멀어
안을 수 없는 그대 바라보다
빈 가슴 쓸어내리며
쓸쓸히 쓸쓸히 피어난 꽃

일 년에 단 한 번 만나는
견우직녀가 부러운 꽃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그리워 그리워

그대 향한 목마름으로
빨갛게 타버린 가슴
강낭콩보다 더 붉은
가슴으로 피어난 꽃

새벽하늘 스러지지 못한
 저 별이 내 님인가
이슬 먹은 얼굴로
바라만 보다 지쳐버린 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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