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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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 베이스 임해철 애창가곡 AMORE
01 반딧불(2) (주요한 시/ 한만섭 곡/ 베이스 임해철)
02 초혼 (김소월 시/ 한만섭 곡/ 베이스 임해철)
03 사랑아 (홍윤숙 시/ 김동환 곡/ 베이스 임해철)
04 초혼 (김소월 시/ 한만섭 곡/ 베이스 임해철)
05 산노을 (유경환 시/ 박판길 곡/ 베이스 임해철)
06 뗏목가 (바평 시/ 정율성 곡/ 베이스 임해철)
07 탱자나무 (박화목 시/ 이수인 곡/ 베이스 임해철)
08 사비수 (이광수 시/ 김대현 곡/ 베이스 임해철)
09 진달래꽃 (김소월 시/ 김동진 곡/ 베이스 임해철)
10 거기 (유영미 시/ 이기경 곡/ 베이스 임해철)
11 비목 (한명희 시/ 장일남 곡/ 베이스 임해철)
12 그리운 마음 (이기철 시/ 김동환 곡/ 베이스 임해철)
13 외갓길 (심후섭 시/ 이수인 곡/ 베이스 임해철)
14 죽림도 (이원섭 시/ 이수인 곡/ 베이스 임해철)
광주일보 기사 인용 (2015년 4월 21일)
베이스 임해철(59) 호남신학대 교수는 요즘 무대에서 노래할 때면 울컥해질 때가 많다. 관객들에게 들키지 않으려 애를 쓰기도 한다. 그는 다시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게 꿈만 같다.
임 교수는 지난 2011년 심장 이식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100일째 되던 날 그가 노래를 할 때 무대도, 객석도 울음바다가 됐었다.
임 교수가 첫 독집 음반 ‘아모르(사랑)’를 냈다. 음반에 적힌 3줄의 글귀가 뭉클하다. ‘저는 2011년 8월 심장 이식을 받았습니다. 본 음반을 기증자와 그 가족에게 바칩니다. 장기 기증 문화의 확산을 기원하며.’
임 교수가 심장에 이상을 느낀 건 지난 2009년 4월 즈음이었다.
“어느날 갑자기 숨쉬기가 곤란하고 너무 힘들어서 병원에 갔더니 이미 심장 기능이 망가진 상태였어요. 이런 심장으로는 생명을 유지하기가 힘들다고 하더군요. 결국 심장 이식을 결정했지만 대기자가 워낙 많은 상태라 쉽지 않았죠. 오늘일까, 내일일까 언제나 긴장 상태였습니다. 병원에 머물 때면 이식 수술을 받았던 이들이 병상까지 찾아와 경험을 이야기해주고, 격려해줬습니다. 정말 큰 힘이 됐어요.”
이번 음반에는 ‘산노을’, ‘초혼’, ‘비목’, ‘외갓길’ 등 아름다운 우리가곡 12곡이 담겼다. 임 교수는 CD가 나오자 마자 오랫동안 입원했던 전남대 병원과 수술을 집도했던 서울 아산병원 주치의에게 가장 먼저 보냈다. 심장을 제공받았던 건양대 장기이식센터를 통해 제공자 가족에게도 전달됐다.
“저에게 심장을 이식해 주신 분과 그 가족들 덕에 전 두번째 삶을 살게 됐습니다. 원래는 기증자와 수혜자를 노출시키지 않는데 건양대 측에서 가족들에게 CD를 전달하셨다고 해요. 이번 음반을 통해 장기 기증에 대한 관심이 커졌으면 좋겠습니다. 장기 이식을 받으려는 대기자가 너무 많아요. 병원에 갈 때마다 꼭 대기자들을 만나는데 이식을 기다리다 저 세상으로 가시는 분들도 많았죠. 김수환 추기경이 돌아가실 때, 권투선수 최효삼씨가 세상을 떠날 때 장기 기증에 대한 관심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많이 시들해졌어요.”
자비로 2000장을 찍은 그가 지인들에게 CD를 보내자 “어떻게든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하는 이들이 많았다. 한장 당 5000원의 기부금을 받았다. 10장 값을 내고 CD 한장만 가져가는 이도 있었다. 2∼3일 새에 100만원이나 모였다.
“삶의 자세도 많이 바뀌었어요. 함께 나누는 삶, 더불어 사는 삶을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교도소와 소외시설 등에 자주 서며 노래하고 있어요. 저에게 노래로 격려받은 분들이 또 남에게 베푸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희망이란 같이 만들어가는 거라는 생각을 해요. 이번에 음반을 내면서도 기부금을 모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어요. 참 감사한 일입니다.”
연세대 성악과 출신으로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에 수석 입학하고 한국인 최초로 베르디 콩쿠르 심사위원을 역임한 임 교수는 국립오페라단 등과 협연무대를 가지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호신대 교수로 부임한 후에는 오페라, 독주회 무대와 함께 광주오페라단, 광주국제공연예술제 등에서 직책을 맡으며 문화행정가로도 활약했다.
임 교수는 이번 음반의 수익금을 전남대 ‘학마을 봉사회’에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자신이 심장병으로 처음 입원했고, 수차례 응급실 신세를 진 전남대 병원이 어려운 환자를 돕기 위해 운영하는 단체다. 또 오는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심장학회에도 참여, 전 세계 의료진 앞에서 공연을 하고 음반도 전달한다. 음반 문의 010-8602-0327.
/김미은기자 mekim@kwangju.co.kr" rel="nofollow">mekim@kwangju.co.kr
01 반딧불(2) (주요한 시/ 한만섭 곡/ 베이스 임해철)
02 초혼 (김소월 시/ 한만섭 곡/ 베이스 임해철)
03 사랑아 (홍윤숙 시/ 김동환 곡/ 베이스 임해철)
04 초혼 (김소월 시/ 한만섭 곡/ 베이스 임해철)
05 산노을 (유경환 시/ 박판길 곡/ 베이스 임해철)
06 뗏목가 (바평 시/ 정율성 곡/ 베이스 임해철)
07 탱자나무 (박화목 시/ 이수인 곡/ 베이스 임해철)
08 사비수 (이광수 시/ 김대현 곡/ 베이스 임해철)
09 진달래꽃 (김소월 시/ 김동진 곡/ 베이스 임해철)
10 거기 (유영미 시/ 이기경 곡/ 베이스 임해철)
11 비목 (한명희 시/ 장일남 곡/ 베이스 임해철)
12 그리운 마음 (이기철 시/ 김동환 곡/ 베이스 임해철)
13 외갓길 (심후섭 시/ 이수인 곡/ 베이스 임해철)
14 죽림도 (이원섭 시/ 이수인 곡/ 베이스 임해철)
광주일보 기사 인용 (2015년 4월 21일)
베이스 임해철(59) 호남신학대 교수는 요즘 무대에서 노래할 때면 울컥해질 때가 많다. 관객들에게 들키지 않으려 애를 쓰기도 한다. 그는 다시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게 꿈만 같다.
임 교수는 지난 2011년 심장 이식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100일째 되던 날 그가 노래를 할 때 무대도, 객석도 울음바다가 됐었다.
임 교수가 첫 독집 음반 ‘아모르(사랑)’를 냈다. 음반에 적힌 3줄의 글귀가 뭉클하다. ‘저는 2011년 8월 심장 이식을 받았습니다. 본 음반을 기증자와 그 가족에게 바칩니다. 장기 기증 문화의 확산을 기원하며.’
임 교수가 심장에 이상을 느낀 건 지난 2009년 4월 즈음이었다.
“어느날 갑자기 숨쉬기가 곤란하고 너무 힘들어서 병원에 갔더니 이미 심장 기능이 망가진 상태였어요. 이런 심장으로는 생명을 유지하기가 힘들다고 하더군요. 결국 심장 이식을 결정했지만 대기자가 워낙 많은 상태라 쉽지 않았죠. 오늘일까, 내일일까 언제나 긴장 상태였습니다. 병원에 머물 때면 이식 수술을 받았던 이들이 병상까지 찾아와 경험을 이야기해주고, 격려해줬습니다. 정말 큰 힘이 됐어요.”
이번 음반에는 ‘산노을’, ‘초혼’, ‘비목’, ‘외갓길’ 등 아름다운 우리가곡 12곡이 담겼다. 임 교수는 CD가 나오자 마자 오랫동안 입원했던 전남대 병원과 수술을 집도했던 서울 아산병원 주치의에게 가장 먼저 보냈다. 심장을 제공받았던 건양대 장기이식센터를 통해 제공자 가족에게도 전달됐다.
“저에게 심장을 이식해 주신 분과 그 가족들 덕에 전 두번째 삶을 살게 됐습니다. 원래는 기증자와 수혜자를 노출시키지 않는데 건양대 측에서 가족들에게 CD를 전달하셨다고 해요. 이번 음반을 통해 장기 기증에 대한 관심이 커졌으면 좋겠습니다. 장기 이식을 받으려는 대기자가 너무 많아요. 병원에 갈 때마다 꼭 대기자들을 만나는데 이식을 기다리다 저 세상으로 가시는 분들도 많았죠. 김수환 추기경이 돌아가실 때, 권투선수 최효삼씨가 세상을 떠날 때 장기 기증에 대한 관심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많이 시들해졌어요.”
자비로 2000장을 찍은 그가 지인들에게 CD를 보내자 “어떻게든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하는 이들이 많았다. 한장 당 5000원의 기부금을 받았다. 10장 값을 내고 CD 한장만 가져가는 이도 있었다. 2∼3일 새에 100만원이나 모였다.
“삶의 자세도 많이 바뀌었어요. 함께 나누는 삶, 더불어 사는 삶을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교도소와 소외시설 등에 자주 서며 노래하고 있어요. 저에게 노래로 격려받은 분들이 또 남에게 베푸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희망이란 같이 만들어가는 거라는 생각을 해요. 이번에 음반을 내면서도 기부금을 모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어요. 참 감사한 일입니다.”
연세대 성악과 출신으로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에 수석 입학하고 한국인 최초로 베르디 콩쿠르 심사위원을 역임한 임 교수는 국립오페라단 등과 협연무대를 가지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호신대 교수로 부임한 후에는 오페라, 독주회 무대와 함께 광주오페라단, 광주국제공연예술제 등에서 직책을 맡으며 문화행정가로도 활약했다.
임 교수는 이번 음반의 수익금을 전남대 ‘학마을 봉사회’에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자신이 심장병으로 처음 입원했고, 수차례 응급실 신세를 진 전남대 병원이 어려운 환자를 돕기 위해 운영하는 단체다. 또 오는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심장학회에도 참여, 전 세계 의료진 앞에서 공연을 하고 음반도 전달한다. 음반 문의 010-8602-0327.
/김미은기자 mekim@kwangju.co.kr" rel="nofollow">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