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을 꿈꾸는 <유월 나비>
鄭宇東
0
2016
2015.06.14 16:35
. 유 월 나 비
유 경 환 작시
박 판 길 작곡
강나루 유월 민들레 하얀 꽃솜이 날리네
할아버님 말씀으론 아버님이 전사한 곳
못가는 고향 땅 두고 할아버님 세상 떠나
흰 나비 넋으로 나네
휴전선 토끼 노루 어이 그 아픔 알리오
여울 깊은 강은 알리
임진강 여울 흔들려 손목 잡던 할아버님
두고온 하늘 그리다 끝내 고향 잃으셨네
흙 한 줌된 아들자식 아픔 삭인 그 사랑을
이제 나도 알 듯 하네
나비 훨훨 자유로운 조국
언제 하나 되리
해방과 분단의 시간 공간에서 많은 비극을 겪었습니다.
해방의 기쁨도 잠시뿐 혼란의 와중에서 거의 기진하였을때
동족상잔의 6.25 전쟁은 전국토를 황폐화시키기에 이르렀습니
다. 전쟁이 끝난지 65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 사이 전쟁의
상처도 아물고 구원의 앙금도 풀고 노래하며 평화의 피리를 불
러제껴야 할 때입니다. 분단과 원수를 청산하고 통일과 평화를
함께 이룩해 내어야 할 시점입니다.
머리의 이 노래 <유월 나비>는
황해도 장연출신의 시인 유경환이 시를 짓고,
전남 군산 출신의 작곡가 박판길이 곡을 붙혔습니다.
박판길이 경복고교에 재직시 유경환이 그 학생으로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사제간으로 만났지만 겨우 8살 터울이었기 때문에
예술의 뜻맞는 동반자로 호흡을 마추어 이 노래등 수 많은 명시
와 명곡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그 중에 성악가 신영조가 부산에
서 불러 크게 히트한 "산노을"이 그들의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유월 나비>는 위와 같은 우리의 오랜 숙제를 풀고, 미래의 염
원을 성취하는 하나의 발판이 될 수 있겠기에 한번 언급합니다.
예전에도 이른바 전쟁문학이라고 할 수 있는
'임진록', '임경업전' 등 전쟁을 소재로 다룬 작품들이 있어왔지만,
본격적인 의미에서 전쟁문학을 탄생시킨 것은 다름아닌 6.25전
쟁이었습니다. 황순원의 "나무들 비탈에 서다", 최인훈의 "광장",
선우휘의 "귀환", 하근찬의 "수난2대" 등이 6.25전쟁 체험에서 나
온 한국문학사의 걸작들입니다.
이밖에도 우리들은 해마다 유월이 오면
모윤숙시인의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는 시문을 읽고 묵상하며
미술, 영화, 연극에서 괄목할 만한 작품들이 많이 나왔지만
유독 순수음악이나 서정가곡의 발표는 희귀하여
한상억 시 / 최영섭 곡의 불멸의 국민가곡 "그리운 금강산"과
한명희 시 / 장일남 곡 "비목" 이 유일무이한 가곡작품이었고
그리고 이상근선생의 우국충정이 어려있는 전쟁 중에 작곡한
칸타타 <보병과 더불어>는 반세기 만에 그의 사후 고향에서
초연되었습니다. 특히 이 작품은 6·25사변을 소재로 한 최초의
클래식 음악으로 청마 유치환 선생의 동명의 시를 가사로 한
칸타타입니다. 이를 뒤이어 김동진 선생도 모윤숙시인의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를 대본으로 4부작 칸타타로 육이오와
관련하여 교향곡 수준의 긴 교성곡을 창작한 것이 있습니다.
그동안 호국과 애국의 서정가곡이 너무 적었습니다.
대중가요라면 "굳세어라 금순아, 단장의 미아리, 가거라 38선아,
38선의 봄, 전우야 잘 자라, 이별의 부산전거장 " 등등 흘러넘치
는데 가곡은 기껏해야 "그리운 금강산"과 "비목" 달랑 두 곡조로
메꾸어 나왔습니다. 그러나 노래가 없은 것이 아니라 몰라서 못
불렀습니다. "유월나비", "돌아온 산하", "임진강"등이 있었지만
있는 줄도 모르고 깜깜하게 장님으로만 지내왔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하여 어려운 가운데 훌륭하게 만들어진 작품과
우리노래들이 앞으로 나라 안팎에서 더 많이 더 널리 불려 지기
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이제까지 우리방송에서는 으레껏
섣달 그믐이나 정월 초에는 베토벤의 합창교향곡을 들려 줍니다.
그리고 그동안 광복절과 다른 웬만한 국경일에는 나라 사랑이라
는 뜻에서겠지만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나 스메나타의 나의 조
국을 들려주기 일쑤였습니다.
이제는 우리 것도 찾아서,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우리 것을 더 많
이 들려주었으면 합니다. 새해의 원단에는 아리랑과 그 변주곡들,
수제천, 안익태선생의 코리아 판타지, 김규환선생의 나의 조국 등
을 연주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도 근래에 들어와 호국과 애국 행사에 관심을 가지는 예술
가들이 늘고 일반 국민들이 대거 참여하므로써 새로운 기풍이 진
작되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차제에 예술인들은 있어야 할 것이 없는 것은 새로 만들어 내고,
모자란 것은 더 보태어서라도 우리 국민들이 호국하고 애국하는
노래를 더 자주 더 힘차게 부를 수 있어야 합니다.
유 경 환 작시
박 판 길 작곡
강나루 유월 민들레 하얀 꽃솜이 날리네
할아버님 말씀으론 아버님이 전사한 곳
못가는 고향 땅 두고 할아버님 세상 떠나
흰 나비 넋으로 나네
휴전선 토끼 노루 어이 그 아픔 알리오
여울 깊은 강은 알리
임진강 여울 흔들려 손목 잡던 할아버님
두고온 하늘 그리다 끝내 고향 잃으셨네
흙 한 줌된 아들자식 아픔 삭인 그 사랑을
이제 나도 알 듯 하네
나비 훨훨 자유로운 조국
언제 하나 되리
해방과 분단의 시간 공간에서 많은 비극을 겪었습니다.
해방의 기쁨도 잠시뿐 혼란의 와중에서 거의 기진하였을때
동족상잔의 6.25 전쟁은 전국토를 황폐화시키기에 이르렀습니
다. 전쟁이 끝난지 65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 사이 전쟁의
상처도 아물고 구원의 앙금도 풀고 노래하며 평화의 피리를 불
러제껴야 할 때입니다. 분단과 원수를 청산하고 통일과 평화를
함께 이룩해 내어야 할 시점입니다.
머리의 이 노래 <유월 나비>는
황해도 장연출신의 시인 유경환이 시를 짓고,
전남 군산 출신의 작곡가 박판길이 곡을 붙혔습니다.
박판길이 경복고교에 재직시 유경환이 그 학생으로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사제간으로 만났지만 겨우 8살 터울이었기 때문에
예술의 뜻맞는 동반자로 호흡을 마추어 이 노래등 수 많은 명시
와 명곡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그 중에 성악가 신영조가 부산에
서 불러 크게 히트한 "산노을"이 그들의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유월 나비>는 위와 같은 우리의 오랜 숙제를 풀고, 미래의 염
원을 성취하는 하나의 발판이 될 수 있겠기에 한번 언급합니다.
예전에도 이른바 전쟁문학이라고 할 수 있는
'임진록', '임경업전' 등 전쟁을 소재로 다룬 작품들이 있어왔지만,
본격적인 의미에서 전쟁문학을 탄생시킨 것은 다름아닌 6.25전
쟁이었습니다. 황순원의 "나무들 비탈에 서다", 최인훈의 "광장",
선우휘의 "귀환", 하근찬의 "수난2대" 등이 6.25전쟁 체험에서 나
온 한국문학사의 걸작들입니다.
이밖에도 우리들은 해마다 유월이 오면
모윤숙시인의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는 시문을 읽고 묵상하며
미술, 영화, 연극에서 괄목할 만한 작품들이 많이 나왔지만
유독 순수음악이나 서정가곡의 발표는 희귀하여
한상억 시 / 최영섭 곡의 불멸의 국민가곡 "그리운 금강산"과
한명희 시 / 장일남 곡 "비목" 이 유일무이한 가곡작품이었고
그리고 이상근선생의 우국충정이 어려있는 전쟁 중에 작곡한
칸타타 <보병과 더불어>는 반세기 만에 그의 사후 고향에서
초연되었습니다. 특히 이 작품은 6·25사변을 소재로 한 최초의
클래식 음악으로 청마 유치환 선생의 동명의 시를 가사로 한
칸타타입니다. 이를 뒤이어 김동진 선생도 모윤숙시인의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를 대본으로 4부작 칸타타로 육이오와
관련하여 교향곡 수준의 긴 교성곡을 창작한 것이 있습니다.
그동안 호국과 애국의 서정가곡이 너무 적었습니다.
대중가요라면 "굳세어라 금순아, 단장의 미아리, 가거라 38선아,
38선의 봄, 전우야 잘 자라, 이별의 부산전거장 " 등등 흘러넘치
는데 가곡은 기껏해야 "그리운 금강산"과 "비목" 달랑 두 곡조로
메꾸어 나왔습니다. 그러나 노래가 없은 것이 아니라 몰라서 못
불렀습니다. "유월나비", "돌아온 산하", "임진강"등이 있었지만
있는 줄도 모르고 깜깜하게 장님으로만 지내왔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하여 어려운 가운데 훌륭하게 만들어진 작품과
우리노래들이 앞으로 나라 안팎에서 더 많이 더 널리 불려 지기
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이제까지 우리방송에서는 으레껏
섣달 그믐이나 정월 초에는 베토벤의 합창교향곡을 들려 줍니다.
그리고 그동안 광복절과 다른 웬만한 국경일에는 나라 사랑이라
는 뜻에서겠지만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나 스메나타의 나의 조
국을 들려주기 일쑤였습니다.
이제는 우리 것도 찾아서,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우리 것을 더 많
이 들려주었으면 합니다. 새해의 원단에는 아리랑과 그 변주곡들,
수제천, 안익태선생의 코리아 판타지, 김규환선생의 나의 조국 등
을 연주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도 근래에 들어와 호국과 애국 행사에 관심을 가지는 예술
가들이 늘고 일반 국민들이 대거 참여하므로써 새로운 기풍이 진
작되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차제에 예술인들은 있어야 할 것이 없는 것은 새로 만들어 내고,
모자란 것은 더 보태어서라도 우리 국민들이 호국하고 애국하는
노래를 더 자주 더 힘차게 부를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