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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활의 음악정원 제7회 정기모임에 다녀와서

鄭宇東 0 2158
이동활(교수님)의 음악정원 카페의 명성을 몇년전부터 들어왔습니다.
몇 차례를 미루고 벼루어서 이 카페의 탄생지인 대구에 어제('15. 6. 6.)
다녀 왔습니다.

멀리 서울을 비롯하여 경향 각지에서 많은 회원들이 참집하였습니다.
카페지기 이 교수님은 말할 것도 없으려니와 모여든 회원들은
오랜 연륜에 따른 안정성과 카페품격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였습니다.
음악카페의 특성상 음악학업관련자, 자료게재자, 우수가창자에 관심을
더 쏟는 것은 불가피한 사정이겠지만 다른 여러 카페와는 달리 일반회
원에게까지 자기소개, 장끼발표 등등의 기회를 제공해 주는 배려에
처음으로 참석한 나는 무엇보다도 제일로 호감이 갔습니다.

나와 같은 테이블에 앉았던
독일가곡을 훌륭히 가창하여 준 이훈규님과 햇살 김정화님.
내가 아는 김필연 시인의 느티나무를 노래하여 준 시온 이경연님.
첼로로 내 영혼 바람되어와 거위의 꿈을 연주해 준 김윤호 내과원장님.
그리고 창원의 김칠주 기쁨이야님과 부군 조원 선생님
서울의 뮤즈 이경실원장님과 그의 이쁜 따님.
모두 이렇게 저렇게 만나 뵈워서 되기 반가웠습니다.

정모를 마치고 원격지에서 온 회원들은 어차피 유숙해야할 형편이므로
수성호수 근처로 숙박지를 정하고 인근 노래방으로 가서 지금까지의
공식모임에서 클라식에 매여있던 엄숙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소위 제2차
에서 자유롭게 자신의 (신명)끼와 달란트를 마음껏 발산할수 있었습니다.

2차에 동참하였던 면면을 잠시 언급하면 
이동활 교수님과 서울서 온 친구 권준덕 사장님을 비롯하여 
나와 同姓이면서 홍대 출신 카페의 운영자인 풀잎 정도성 운영자님
서울서 온 나와 동갑인 무예수련으로 차돌같이 강건한 돌산 손기현님.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는 不飛(혹 悲)不鳴의 서강석님.
부산서 온 손순희님과 동행한 하나(日 hana : 꽃)의 닠넴을 가진 마치
"동숙의 노래" 제목과 똑 같은 이미지의 이뿌니 서동숙님.
잠시라도 기도하러 예배당에 다녀온 신앙이 독실한 교도관 배ㅇㅇ님
뭐니뭐니해도 이날의 압권은 가무로 끝내주고 매사에 야무진 공인중
계사무소 영똘사장님이었고 그의 연하의 친구는 작년에 벌써 변호사
아드님을 둔 한소녀님들 등이었습니다.
이러한 공감의 의식과 공동의 추억이 우리들을 확실한 친구로 오래
오래 맺어 줄것이라고 굳건히 믿고 있습니다.

이렇게 온밤을 하얗게 세우고 이튿날 명물 콩나물국밥집에서 달착지근
한 모주 한잔에 해장하면서 국밥을 맛있게 먹은 것도 즐거운 추억입니다.
대구시에서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청라프로젝트의 발원지인 청라언덕을
탐방하고 카톨릭주교관을 순방하고 나와서 ㅇㅇ대성당앞 찻집주인이 미
사에 들어 가려는 것을 뿌득뿌득 떼를 써 다시 문을 열게하여 한낮의 땡
볕아래 달달 달구어진채 마신 뜨거운 커피는 이열치열로 마셨고 차가운
아이스 커피는 마셔본 행운아들만이 누린 특권이었습니다.
이 교수님이 하루에 한 끼식은 꼭 드신다며 추천한 가창의 맛있는 육회
비빕밥집 유쾌한 밥상("육회 한 밥상"이 원래의 옥호로 주인의 재치가
정말로 돋보입니다)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어머니가 만들어준 음식
다음으로 "세상에서 두번째로 맛있는 음식"을 맛보여 주었습니다. 

國亨 이동활 교수님은 참으로 순박하고 소탈한 분이었습니다.
자신에 대해 적나라하게 있는 그대로 다 말씀해 주셨고
한편으론 그런 진정에서 처음 만난 나에게도 꺼리낄 질문이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풀잎 운영자만 만나 뵈워서 좀 아쉬웠습니다.
바라기로는 다음 번에는 운영자들 모두를 다 만나 뵙고 싶습니다.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뵈온 반가운 인사를 드리고 안전귀가 여부를 여쭙니다.
다음 번에는 더 많은 회원과 동호동지 여러분들의 참석을 바랍니다.

끝으로
본 카페가 날로 달로 일취월장 무궁무한히 발전하기를 간절히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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