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자료실 > 신요칼럼
신요칼럼
 

영화 <파가니니>

鄭宇東 0 2292
영화 <파가니니>에는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는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니콜로 파가니니는 영화의 포스터의 맨 꼭데기에서도 썼듯이
"모든 남자가 증오했고, 모든 여자가 사랑했던 남자"였습니다.
환언하면 이 세상의 모든 여자로부터의 사랑을 독차지했다는 
그 이유만으로 모든 남자로부터 증오를 샀다는 것입니다.
즉 그는 모든 여자의 낭만이고 모든 남자들의 적이었습니다.

파가니니(Niccollo Paganini, 1782.10.27~1840.5.27) 는
1782년 이탈리아의 제노바에서 태어나, 아버지에게 음악의 기
초를 배웠으며, 9세 때 공개 무대에서 자작의 캄파넬라 변주곡
을 연주했습니다. 13세 때 이탈리아의 롬바르디아 지방을 연주
여행했으며, 파르마에서 롤라에게 사사했는데, 쉽게 스승을 능
가하는 실력이어서 그 후에는 혼자 이탈리아 각지를 돌아다니
면서 명성을 높였습니다. 1828년 이후 빈 · 베를린 · 런던 · 파리
등지를 여행하며, 그 천재다운 솜씨로 유럽 일대를 놀라게 했습
니다. 그의 활동은 천재적인 기교와 즉흥적인 연주가 특징이었
습니다. 그는 많은 재산을 활 하나로써 거두어 들였으며, 한편
베를리오즈가 빈궁하다는 것을 알자 많은 액수의 돈을 보내어
연주회의 적자를 메우게 하는 등 자비의 소유자이기도 했는데,
1840년 5월 27일에 니스에서 타계했습니다.

묘한 외모와, 그의 영혼을 악마에게 팔아 얻었다는 화려한 연
주 기교로 보는 이로 하여금 숨을 멎게 만드는 그는 명성과 권
력보다 방탕한 생활만을 누리며 살아 갑니다. 이런 그에게 어
느 날 의문의 사나이 우르바니(파우스트가 만난 악마 메피스
토펠레스의 실존적 캐릭터나 파가니니가 부닥친 시대의 악마
성의 상징)라는 인물이 나타나 달콤한 제안을 하게 됩니다.
" 당신은 좋아하는 연주를 미친 듯하면 되오.
  나는 이 순간부터 당신을 주인으로 모시고 당신의 수족이 되
  어 이 몸을 다 바쳐 일하겠습니다"

이리하여 우르바니의 도움으로 파가니니는 곧 전 유럽의 가장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고, 지휘자 왓슨에 의해 런던에서
의 단독 콘서트에 초청받게 됩니다. 런던에 도착한 파가니니는
왓슨의 딸 샬롯을 보는 순간 마음을 빼앗기게 됩니다. 하지만,
이 둘의 관계를 이용해 스캔들을 만들어 명성을 얻고자 한
우르바니는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거대한 함정을 만들어 내기
시작하는데…

영화 <파가니니: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는
‘니콜로 파가니니’의 비운의 삶을 그렸을 뿐만 아니라 그의 운
명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도 화려한
여성편력으로 한 여자에게 정착하지 못 했던 ‘파가니니’가 런던
공연에 초청을 받아 머물게 된 지휘자 ‘존 왓슨’의 집에서 아름
다운 목소리를 가진 그의 딸 ‘샬롯’을 만나 열정적인 사랑에 빠
지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파가니니’와 ‘샬롯’의 운명
적인 러브 스토리는 당대 최고의 스캔들로 떠올랐습니다.
그 이유는 ‘파가니니’가 여성 편력에서 비롯된 부정적인 이미지
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매회 공연을 이어 갈 때마다 그에
대한 여성 관객들의 열정적인 사랑은 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여성 팬들의 최대 궁금증은 파가니니의 연인일 수 밖
에 없었으며, 언론에서도 이를 보도화 한 것이다. 이 러브 스토
리는 신문에 기사화되어 이슈로 떠올랐으며, 이후 ‘샬롯’은 실제
로 ‘파가니니’와 합동 공연을 했을 뿐만 아니라 ‘파가니니’와의
스캔들로 유명해져서 미국으로 순회공연을 가기도 했습니다.
<파가니니: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는 이와 같은 실화를 바탕
으로 이들의 애절한 사랑에 리얼리티를 더했습니다. 여기에 버
나드 로즈 감독의 구체적이고 디테일한 연출력이 더해져 한층
세련되고 감각적인 내용으로 스크린에 재탄생 됐습니다. 더욱
이 ‘샬롯’을 뜨겁게 사랑했지만, 결국 철저하게 파멸에 이른
 ‘파가니니’의 비극적 삶은 보는 이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기며
관객들로 하여금 깊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우리는 영화에서 화면 가득
파가니니의 작품 바이올린협주곡 No.2에서 귀에 익은 라 캄파
넬라 테마를 듣고 (24편중의) 카프리치오도 듣습니다. 또
샬로트역의 세계적인 팝디바 니콜 셰르징거가 부르는 감미로
운 음악은 방탕한 생활을 하던 ‘파가니니’가 사랑했던 단 한명
의 여인인 ‘샬롯’을 그리워하며 작곡한 <Io Ti Penso, Amore:
사랑이여, 나 그대를 그리워하오>를 들을수 있지만 , 이 밖에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의 캄파넬라 주제에 의한 랍소디>
리스트의 파가니니에 의한 초절기교 연습곡
브람스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 등의
변용 변주 작품들을 쉽게 흔하게 대할 수 있음이 큰 기쁨입니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