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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을 노래한 음악

鄭宇東 0 2145
사계절을 노래한 음악

일년 내내 여름이나 겨울만 있다면 산다는 것이 매우 지루하고
따분할 것이 틀림없읍니다. 그래서 천당의 변함없는 안락한 계절
을 마다하고 얼음나라로 가는 영혼이 있다는 우스개도 있습니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것을 애타게 기다리면서 노래 부르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겨울이 길면 봄은 더 절실해 지는 법입니다.

새로운 시작은 언제나 희망과 설레임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봄은 일년을 시작하는 계절로 만물이 소생합니다. 이러한 봄철에
새로운 시작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힘차게 첫발을 내딛을때 활기
찬 음악이 곁에 있어 준다면 더욱 돋보이고 좋을 것입니다. 봄철에
는 졸업과 함께 입학 취직 결혼 등 모든 시작이 이루어집니다.
우선 졸업과 입학을 맞이한 학생들에게 브람스의 "대학축전 서곡"
을 들려주고 싶습니다. 이곡은 브람스 자신이 명예철학박사학위를
받을 때 감사의 표시로 독일 브레슬라우 대학에 헌정한 곡입니다.

봄을 노래한 음악은 너무도 많습니다.
비발디의 "사계" 중 제1악장은 "봄" 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습니다.
요한 슈트라우스의 "봄의 소리 왈츠"는 파릇 파릇 돋아나는 새싹
이 움트는 모습과 힘찬 대지의 맥박을 느낄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1883년에 춤곡이라기보다 연주회용 왈츠로 작곡되었습니다.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제1번후에 가사가 붙여져 오케스트라
반주에 의한"희망과 영광의 나라로"라는 독창곡으로 불려졌습니다.

봄 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곡으로는 베토벤의 9번 교향곡 "합창"중
제4악장 "환희의 송가"가 있습니다. 이 음악을 들으면 겨우내 움추
렸던 몸과 마음을 활짝 펴고 당당하게 새로운 시작을 맞이할 수 있
는 자신감을 북돋아 주는 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9번 A장조는 "스프링 소나타"로 알려
져 있는데 봄날같이 맑고 화사하고 희망과 행복감에 차 있습니다.
슈만의 교향곡 제1번 Bb 장조도 "봄"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습니다.
1악장과 4악장 은 약동하는 봄의 기운을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4악
장은 "화창한 봄"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또 스트라빈스키의 발레음악 "봄의 제전"은 약동하는 봄의 기운을
아론 코플랜드의 발레음악 "애팔래치아의 봄"은 미국 산악 농가의
결혼식에서 노래하고 춤추면서 신혼부부의 앞날을 축복합니다.
이 밖에도 봄을 노래한 음악으로는
멘델스존의 피아노 곡  "봄노래"
글라주노프의 음악적 회화 "봄"
슈베르트의 가곡 "봄의 신앙" 등이 있습니다.

여름은 야외음악의 계절입니다.
여름에 어울리는 음악으로는
거쉰의 포기와 베스 중에 나오는 섬머 타임이 있고
경음악으로는 퍼시 페이스 악단의 연주곡 "피서지에서 생긴 일"
말러의 교향곡 3번 "여름날의 꿈"과 본 윌리암스 교향곡 1번 "바다'
멘델스존의 "한 여름 밤의 꿈"과 "고요한 바다와 행복한 항해" 등이
여름철에 어울리는 곡들입니다.

가을 철은 음악계에서도 결실의 계절입니다.
일년중 음악회가 가장 많이 열리는 계절은 가을입니다. 여름내 산
과 바다로 향했던 마음을 정리하고 독서와 사색에 빠져들게 되면서
음악회는 물론 레코드나 방송을 통해 명곡을 듣는것도 좋을 것입니
다. 가을이면 어디서나 쉽게 들을수 있는 음악은 고엽(枯葉)입니다.
이브 몽땅의 출세작이고 줄리엩 그레코의 데뷔작입니다.
또한 가을은 축제의 계절입니다. 뮌헨에서 매년 10월에 2주동안 열
리는 "10월 축제"는 시청앞에 대형 맥주집을 차려 놓고 맥주를 마시
면서 랜틀러, 폴카, 행진곡 등의 음악을 연주합니다.

겨울 철은 본격적인 음악회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계절입니다.
밤이 길고 날씨가 추워서 실내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아지면
실내문화의 꽃이라할 음악회가 열려 여가를 즐깁니다. 역사상 많
은 음악 작품들이 이 겨울 철에 초연되었고 따라서 또 겨울을 주
제로 한 음악도 무수히 많습니다.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나 베토벤의 "합창교향곡"이 성탄절이
나 연말 연시에 많이 연주되고 합창공연들도 즐비합니다.
차이콥스키의 "1812년 서곡"도 겨울 철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나폴레옹이 러시아를 침공했을때 러시아의 초토화 작전으로 패배
하였습니다. 이 승리를 기념하여 작곡된 이 곡은 차이콥스키 자신
이 지휘하는 음악회의 프로그램에서 즐겨 이곡을 연주하였습니다. 

겨울철 스포츠로 각광받는 스케이팅을 소재로 한 음악으로는 프랑
스의 무용음악 작곡가인 발트토이펠의 "스케이팅 왈츠"가 있습니다.
프로코피에프의 관현악 모음곡 "겨울의 캠프 파이어"는 아이들이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야외로 놀러가는 장면을 묘사한 음악입니다.
미국 작곡가 르로이 앤더슨이 작곡한 관현악곡 "썰매타기"도 겨울
철에 자주 들을 수 있는 명곡입니다.

마지막으로 사계절을 함께 노래한 음악으로는
무엇보다도 비발디의 "사계"를 먼저 꼽아야 할 것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4계절의 추이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으며 각각은 모두 3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차이콥스키는 계절의 추이를 표현한 피아노 독주를 위한 "4계"를 작
곡했는데 1월부터 12월까지 표제가 붙은 12곡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또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사계"는 스코틀랜드의 제임스 톰슨의 시를
오스트리아 외교관 반 스비텐 남작이 독역한 가사에 작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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