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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요칼럼
 

인도의 전래동화

鄭宇東 0 1892
인도의 전래동화

 * 욕심 많은 두 호랑이 *
배가 고픈 두 마리의 호랑이가 한 덩어리의 치즈를 사이에 두고 서
로 제가 먹겠다고 싸웁니다. 이때 꾀 많은 여우가 나타나서 똑 같이
나누어 줄테니까 싸우지 말라고 합니다. 여우는 치즈를 나눌때 처음
부터 한쪽을 크게 나누어서는 큰쪽을 같게 한다며 잘라 먹기를 되풀
이하다가 치즈를 다 먹어치우고 멀리 도망가 버립니다.
호랑이는 조금씩 양보하며 사이좋게 나누어 먹을걸하고 후회합니다.

 * 심술궂은 원숭이와 지혜로운 낙타 *
꾀많은 원숭이가 강건너에 맛있는 복숭아가 열린 나무를 보고 꾀를
내어 사탕수수를 먹으러 가자고 꾀어 낙타 등을 타고 강물을 건넜습
니다. 원숭이가 나무에 올라가서 주인이 오나 망을 볼테니 사탕수수
를 맛있게 먹으라고 하고선 복사나무에 올라가서 맛있는 복숭아를
혼자서만 따먹었습니다. 배가 부르자 낙타에게 그만 돌아가자 하였
으나 듣지않으므로 심술을 부려 소리를 쳐서 주인이 몽둥이를 들고
쫓아오자 혼쭐이 나게 강가로 도망해 왔습니다. 낙타가 왜 그랬느냐
고 물으니 종종 자신도 모르게 소리치는 버릇이 있다고 변명하였습
니다. 다시 낙타가 원숭이를 태우고 깊은 강복판에 오자 낙타가 목
욕하느라 원숭이를 빠뜨리고 강가로 가버렸습니다. 원숭이가 죽을
고생을 다하고 강가로 와서 낙타에게 왜 그랬느냐고 물으니 낙타는
자기도 모르게 한번씩 목욕하는 버릇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 말
을 듣고 원숭이는 자기의 잘못을 뉘우쳤습니다.   

 * 수다쟁이 임금님 *
우리는 말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말로만 사랑하고, 말로만
미안하고, 말로만 일을 하는 사람이 우리 주위에 있다면 우리는
그 사람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모든 일을 말로써 계획하고, 말로써 행동하고, 말로써 결과를
내면 속이 빈 우유갑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말로써 세워진
임금님의 나라처럼 향기로운 열매도, 향기로운 사람도 없습니다.
힘들지만 노력하여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때 비로소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 것입니다. 말은 행동보다 가벼워서 향기도, 진실한
땀방울도 없습니다. 말로만 때울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하여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 동물의 띠에 관한 이야기 *
붇다가 이 세상을 하직할 때에 모든 동물들을 다 불렀는데
열 두 동물만이 하직인사를 하기 위해 모였다고 합니다.
붇다는 동물들이 도착한 순서에 따라 그들의 이름을 각 해마다
붙여 주었습니다. 쥐(子)가 가장 먼저 도착하였고, 다음에 소(丑)
가 왔습니다. 그리고 뒤이어 호랑이(寅), 토끼(卯), 용(辰), 뱀(巳),
말(午), 양(未), 원숭이(申), 닭(酉), 개(戌), 돼지(亥)가 각각 도착
하였고 이것이 오늘날의 12지(地支)가 된 것입니다.

한편 쥐를 첫번으로 내세운 까닭에는 이런 사연이 있습니다.
아득한 옛날에, 하나님이 뭇짐승들을 소집하고 “정월 초하루날
아침 나한테 세배하러 와라. 빨리 오면 일등상을 주고 12등까지
는 입상하기로 한다”하고 말했습니다. 달리기 경주라면 소는 자
신이 없습니다. 말이나 개나 호랑이에게는 어림도 없고 돼지 토
끼에게도 이길 가망이 없습니다. 그래서 소는 자기는 워낙 ‘소걸
음’이니까 남보다 일찍 출발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리하여
우직한 소는 남들이 다 잠든 그믐날 밤에 길을 떠났습니다. 눈치
빠른 쥐가 이것을 보고 잽싸게 소 등에 올라탔습니다. 드디어
소는 동이 틀 무렵에 하느님 궁전 앞에 도착했습니다. 문이 열리
는 순간, 쥐가 재빨리 한발 앞으로 뛰어 내려 소보다 먼저 문안에
들어와서 소를 제치고 1등이 되었습니다. 천리를 쉬지않고 달리
는 호랑이는 3등이 되었고 달리기에 자신이 있는 토끼도 도중에
낮잠을 자는 바람에 4등이 되고 그 뒤를 이어 용, 뱀, 양, 원숭이,
닭, 개, 돼지 차례로 골인했습니다.

 * 부자와 가난뱅이
인도의 한 어느 마을에 가난한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남자는 매일 같이 열심히 일했지만 살림살이는 늘 구차하였습
니다. 저녁마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남자는 아무
리 피곤해도 언제나 신전에 들러 신에게 기도하였습니다.
어느 날은 신의 모습이 유난히 피곤해 보인다고 느꼈습니다.
향을 너무 많이 피워대서인지 아니면 수많은 사람들의 간구에
시달려서 인지, 아니면 목에 걸어준 화환들의 무게 때문인지,
피곤해 보여 저녁을 대접하고 위로하려고 집으로 초대하였습
니다. 신은 흔쾌히 응락하고 저녁준비가 되면 다시 데리러 오
라 하였습니다. 집에 있는 것으로 정성껏 준비를 마치고 신을
모시러 문을 나서다가 배가 보픈 할아버지를 만나 먼저 대접
하고 다시 나서다 역시 할머니를 만나 또 대접합니다. 다시 나
오다가 어린 고아가 불쌍하여 먹여주고 돌보다가 신전에는
늦게 도착하여 신에게 사과하고 가기를 재촉하였습니다. 

그러자 신은 "자네는 벌써 나를 배불리 먹여 주었다네" 배 고픈
할아버지 등 세 사람에게 대접한 것이 신 자신에게 대접한 것이
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배는 부르지만 가난한 남자가 몹시
기특해서 그의 집으로 함께 가기로 했습니다. 
이 소문을 들은 돈 많은 지주는 샘이 나서 씩씩거리다 신을 자
기 집으로 초대하니 신은 흔쾌히 허락하고 식사가 준비되면 다
시 데리러 오라 하였습니다. 부자는 진수성찬이 준비되자 신을
모시러 대문을 나서는데 먹을 것을 구걸하는 노인과 다음에는
가난한 여인과 또 다음에는 어린 소년과 마주쳤지만 이들을 다
밀치고 돌보지 않았습니다. 부자가 신전에 도착하여 신을 모시
려하자 신은 "나는 이미 네 집을 방문했는데 네가 나를 쓰레기
들이라고 내 쫒지 않았느냐" 신은 자신이 노인과 여인과 소년이
되어 찾아갔지만 그때마다 냉정하게 대하더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신은 마지막으로 부자에게 "네가 그들에게 내 줄 시간이
없다면 나도 너에게 내줄 시간이 없다"고 덧붙혔습니다. 
 
 * 대답하는 동굴 *
 * 마법의 그릇 *
 * 도깨비와 이발사 *
 * 돼지처럼 사는 것 *
 * 보폴루치 *
 * 북 *
 * 비둘기의 알 *
 * 토끼와 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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