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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요칼럼
 

讀南華眞經 ㅡ 장자서를 읽고

鄭宇東 0 1973
讀南華眞經 ㅡ 장자서를 읽고


 
古言男兒須讀五車書 : 옛말에 사람은 많은 책을 읽어야 한다고
至望七今朝讀莊子書 : 일흔을 바라는 오늘에야 장자를 읽으오
一俯吾知古今往來宇 : 구부려 책을 보니 고금미래를 다 왕래하고
一仰吾識十方天地宙 : 우르러 눈을 들어 천지공간을 다 살피구나

北冥鯤魚鵬鳥無限大 : 북명바다의 곤어와 붕조는 한없이 크서
燕雀安知鴻鵠之大志 : 연작이 어찌 그런 홍곡의 큰 뜻을 알리오
壬公釣能養天下萬物 : 임공자의 낚시물로 천하만물을 다 기르니
小人安度公子之經綸 : 소인이 어찌 공자의 그 큰 경륜을 헤아릴까

段束金庫豫防小竊盜 : 금고를 단속하면 작은 도둑은 막지만
大賊盜小庫連大國土 : 큰 도적은 금고도 나라땅까지도 훔치오
盜小物賊盜大國帝王 : 나라 훔치는 역적이 성공하면 제왕이라
善惡吉凶不依大小規 : 시비선악길흉은 대소규모에 따르지 않을터

祀堂樹不用棟而保身 : 사당의 나무는 들보감이 안돼 보신하고 
鵝不鳴而設賓客盤床 : 거위는 울지 않아 손님접대상에 오르오
不用同一安分離生死 : 소용 없기는 같은데 어째 생사가 갈리는고
世上萬事在思惟觀見 : 세상만사가 다 보고 생각하기에 달렸소

雕陵栗林莊周追異鵲 : 조릉 밤숲에서 장자가 멍청한 까치를 쫓으오
短見近視鵲執着蟬螳 : 까치는 당랑을, 당랑은 또 매미를 바투만보고
林主人詰辱栗盜莊子 : 밤나무 숲주인은 장자를 밤도둑으로 욕하네
眞地愚者也周乎鵲乎 : 진실로 어리석기는 이 장자일가, 저 까치일가

八百彭短命比開闢年 : 팔백년을 산 팽조도 개벽의 세월에 비해 단명하고
不忘埋親胸夭兒反壽 : 어버이의 가슴에 묻은 요절한 아이가 더 오래 살아라 
盜拓持義儒不行其德 : 도척도 지키는 덕을 일삼아 닦는 유자가 못 지키고
叫愛信人不如尼采篤 : 사랑 외치는 신자보다 불신 니체가 더 신앙적이어라

醉中無心落傷常輕易 : 취중의 허심 낙마는 경상이고 오히려 치유도 빨라
無人虛舟不歸責衝突 : 주인없는 빈배에 부딪혀도 책임을 물을 데가 없고
人爲助長却萬物毁損 : 만유는 인위조장에 자라지 않고 외려 망가지려 하오
保身攝生在自然順理 : 보신섭생책은 무위자연 이치와 시류에 따를뿐이다

産防盾卽勿産貫通矛 : 다 막는 방패가 있으면 다 뚫는 창을 만들지 말았어야
出狩光狗卽勿造狡狐 : 다 잡는 개 냈으면 다 도망가는 여우를 내지 말았어야
造翁失乎人之失手乎 : 선천 조화옹의 실수인가 후천 중생의 시행착오인가
宜俟止宇宙運行度數 : 모순이 없기는 우주운행이 멈추기를 더 기다려야 할터

影子綠水浸衣裳無濕 : 그림자가 녹수에 잠겨도 입은 옷은 젖지 않고
夢中踏靑산其脚不苦 : 꿈속에 님 찾아 청산을 걸어도 다리 안 아프네
蓮荷生穢泥花淨香遠 : 연꽃은 더러운 진흙에 나나 꽃 맑고 향기 멀리 가
隨處作主立處皆眞如 : 각 입장에 따라서 주체적으로 살면 다 진여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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