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월의 시와 노래
鄭宇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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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30 08:39
소월의 시와 노래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가곡의 가사로 쓰인 작품은 소월 김정식 시인의 작품입니다.
오래전 1986년 음악평론가 이장직이 700여곡을 선정하여
조사한 바에 따르면 당시 우리가곡의 20%가 시인의 시로 작
곡되었고 그의 시중에서 '진달래꽃'과 '가는 길'이 10씩곡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 (김소월의 다음으로 가곡시를 많이 낸 시인은 조병화(39곡),
박목월(38), 서정주(33), 이은상(32), 김영랑(31), 조지훈(25)
양명문(22)등의 순서이었고 이밖에도 김동환, 김억, 한하운
박두진, 김춘수, 피천덕, 박화목, 유경환시인이 있었습니다)*
그런 중에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만 예로 들더라도
작곡가 안성현, 이건우(이상 월북), 김진균, 김광수(前 kbs관
현악단장), 이성천(국악), 김연준, 이영조등 제씨가 각각 선률
을 붙여 작곡하였습니다.
소월선생은 33년의 짧은 인생을 불꽃처럼 불 태우고 갔습니다.
하지만 그의 시는 노래가 되어 세기가 바뀐 지금도 널리 불려
집니다. 가곡으로, 동요로, 트로트 가요로 쟝르를 넘나들면서
우리 민중들을 위로하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소월 김정식(素月 金廷湜, 1902. 9. 7~1934. 12. 24)은
외가 곳이었던 평북 곽산군 구성면(龜城面) 태생으로
1917년 오산중학교에 입학한 후, 1923년 배재고보 졸업,
동경대학 상과대(商科大)에 입학했으나, 관동 대지진으로 중퇴-
귀국했습니다. 오산학교 스승 안서 김억(金億)의 지도를 받고
1920년 동인지 "창조"에 <낭인의 봄>, <그리워 20>, <야(夜)
의 우적(雨滴) 20>이 발표되어 문단에 데뷔하였습니다. 이어
1920년 7월 "학생계" 제1호에 <먼 후일>, <죽으면>, <허트러
진 모래 동으로> 등을 발표하여 주목을 끌기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소학교 교사를 거쳐 "동아 일보" 정주지국을 경영하였으나
운영에 실패, 그 후 실의의 나날을 비관적 운명론 속에 술로 지내
다가 만 32세 되던 1934년 12월 23일 부인과 함께 취하도록 술
을 마셨는데, 이튿날 음독 자살한 모습으로 발견되었다 합니다.
일설에는 유일한 친구인 나도향의 요절(1902. 3.30~1926. 8.26)
과 이장희의 자살(1900. 1.1~1929.11.3) 등에 충격을 받아 마약
과용으로 자살한 것이라는 말도 전해집니다.
시인은 어느 글에서 "나는 노래했다. 봄에는 고향 평북 정주의 야
산에 흐드러진 '진달래꽃'을, 낙엽 떨어지는 겨울 밤엔 어머니와의
대화를 '부모'로 읊었다. 내 시(詩) 주머니는 말 그대로 '화수분'이
었다"고 말했듯이 불과 5, 6년 남짓한 짧은 문단 생활 동안 그는
154편의 시와 시론(詩論)인 <시혼(詩魂)>을 남겨 놓았습니다.
평론가 조연현(趙演鉉)은 "그 왕성한 창작적 의욕과 그 작품의
전통적 가치를 고려해 볼때, 1920년대에 있어서 천재라는 이름
으로 불릴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시인이었음을 알 수 있다."고 극
찬하고 있습니다.
시인의 아호 '소월(素月)'은 고향 정주 구성 마을의, 일명 진달래
봉으로 불리는 소산(素山) 위에 걸린 달에서 유래하였으며
素月論에 자주 등장하는 작은 어머니(叔母)는 숙부(叔父) 응열
(應悅)에게 시집온 계희영(桂熙永)으로 다정다감하고 이야기를
잘해서 수(數)많은 민담, 민화 등을 소월(素月)에게 들려주어 훗
날 소월 시세계의 자양분이 되고 그의 인생의 멘토가 되어 주었
습니다.
시인은 아내 홍단실(洪丹實)과의 사이에 아들 넷과 딸 둘을 두었
습니다. 장남 준호(俊鎬), 둘째 은호(殷鎬), 세째 정호(正鎬), 유
복자였던 넷째아들 낙호(洛鎬)와 맏딸 구생(龜生)과 둘째딸 구원
(龜元)이 그들입니다. 이들 중 세째아들 정호가 전쟁중에 인민군
에 징집되어 포로로 되었다가 반공포로로 석방되어 남한쪽에 딸
(은숙)을 두고 살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어려운 살림형편 때문
에 못잊어 시집의 판권을 대중가요 "부모"를 작곡한 서영은(서영
춘의 형)에게 넘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야기거리는
요즘 성악활동을 하는 CCM가수 소프라노 김상은은
소월 김정식(金廷湜, 1902∼1934)시인의 맏딸의 그 맏딸 또 한번
더하는 그 맏딸로 소월 시인의 외증손녀가 됩니다.
즉 소월 김정식시인의 맏딸인 구생(龜生)씨의 장녀 최정자(70·서
울)씨의 맏딸인 CCM 가수 김상은(36)씨가 외증조부 소월의 일대
기를 복원한 "소월의 딸들(코리아닷컴)"을 출판하였습니다.
이태리에서 성악 공부를 마치고 귀국한 그는 정작 소월에 대해 아
는 게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소월의 자취를 찾아 나섰다가 얻은
결과물이었습니다.
“소월에게는 여섯 명의 자녀가 있었어요. 딸인 구생과 구원, 아들인
준호 은호 정호 낙호가 그분들이지요. 이 가운데 6·25전쟁 때 남으
로 내려온 가족은 구생 할머니와 반공포로로 내려온 다섯째 아들
정호 할아버지뿐이에요. 장남인 준호 할아버지는 평양에서 목수로
영화제작 일을 하셨고 은호 할아버지는 김일성대학을 나와 공무원
으로 계셨다는 이야기를 어머니에게서 전해 들었지요.”라고 국민일
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증언했습니다. 이후 미국에 살고 있는 소월
시인의 다른 혈육과도 상봉했습니다. 소월의 여동생인 김인저는
1992년 사망했지만 그의 아들인 박병화 할아버지가 김씨를 맞았습
니다. 이어 ‘소월의 노래’라는 타이틀로 음반도 냈습니다.
참고로 소월선생의 시가 노래로 된 곡을 장르별로 알아 보면
* 가곡 ㅡ 진달래꽃(김달성. 김동진/김미미. 오동일. 정태준. 윤상열)
산유화 (김순남. 김진균. 이영자. 김성태. 박정선)
엄마야 누나야 (안성현.이건우.김연준.김광수.이성천.이영조)
못잊어 (하대응/이아경. 김성태/김혜경. 김동진/정은숙)
초 혼 (하대응/김금환. 김원호/김호성. 임긍수/김영선)
접동새 (나운영/임재홍. 김대성. 이호섭. 조두남/이숙영)
가는 길 ( 김진균. 변영기). 산(조두남). 제비(조두남)
옛 이야기 (정세문 / 백남옥. 조두남 / 김원경)
먼 후일 (김달성 / 김부열. 고진숙 / 유미자)
예전에 미쳐 몰랐어요 (박찬석/정영자, 이영자/박판길)
* 동요 ㅡ 엄마야 누나야 (김광수/이성원. 정여진)
* 가요 ㅡ 개여울 (이희목/김정희. 정미조. 심수봉. 이수인)
부 모 (서영은/유주용. 나훈아, 정옥현/박일남 )
엄마야 누나야강변 살자 (정옥현 / 블루벨스)
초 혼 (정옥현/이은하), 옛이야기 (정옥현/이청아)
실버들 (안치행 / 윤복희. 이수인)
세상 모르고 살았어요 (지덕연 / 활주로)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재현 / 송골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가곡의 가사로 쓰인 작품은 소월 김정식 시인의 작품입니다.
오래전 1986년 음악평론가 이장직이 700여곡을 선정하여
조사한 바에 따르면 당시 우리가곡의 20%가 시인의 시로 작
곡되었고 그의 시중에서 '진달래꽃'과 '가는 길'이 10씩곡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 (김소월의 다음으로 가곡시를 많이 낸 시인은 조병화(39곡),
박목월(38), 서정주(33), 이은상(32), 김영랑(31), 조지훈(25)
양명문(22)등의 순서이었고 이밖에도 김동환, 김억, 한하운
박두진, 김춘수, 피천덕, 박화목, 유경환시인이 있었습니다)*
그런 중에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만 예로 들더라도
작곡가 안성현, 이건우(이상 월북), 김진균, 김광수(前 kbs관
현악단장), 이성천(국악), 김연준, 이영조등 제씨가 각각 선률
을 붙여 작곡하였습니다.
소월선생은 33년의 짧은 인생을 불꽃처럼 불 태우고 갔습니다.
하지만 그의 시는 노래가 되어 세기가 바뀐 지금도 널리 불려
집니다. 가곡으로, 동요로, 트로트 가요로 쟝르를 넘나들면서
우리 민중들을 위로하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소월 김정식(素月 金廷湜, 1902. 9. 7~1934. 12. 24)은
외가 곳이었던 평북 곽산군 구성면(龜城面) 태생으로
1917년 오산중학교에 입학한 후, 1923년 배재고보 졸업,
동경대학 상과대(商科大)에 입학했으나, 관동 대지진으로 중퇴-
귀국했습니다. 오산학교 스승 안서 김억(金億)의 지도를 받고
1920년 동인지 "창조"에 <낭인의 봄>, <그리워 20>, <야(夜)
의 우적(雨滴) 20>이 발표되어 문단에 데뷔하였습니다. 이어
1920년 7월 "학생계" 제1호에 <먼 후일>, <죽으면>, <허트러
진 모래 동으로> 등을 발표하여 주목을 끌기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소학교 교사를 거쳐 "동아 일보" 정주지국을 경영하였으나
운영에 실패, 그 후 실의의 나날을 비관적 운명론 속에 술로 지내
다가 만 32세 되던 1934년 12월 23일 부인과 함께 취하도록 술
을 마셨는데, 이튿날 음독 자살한 모습으로 발견되었다 합니다.
일설에는 유일한 친구인 나도향의 요절(1902. 3.30~1926. 8.26)
과 이장희의 자살(1900. 1.1~1929.11.3) 등에 충격을 받아 마약
과용으로 자살한 것이라는 말도 전해집니다.
시인은 어느 글에서 "나는 노래했다. 봄에는 고향 평북 정주의 야
산에 흐드러진 '진달래꽃'을, 낙엽 떨어지는 겨울 밤엔 어머니와의
대화를 '부모'로 읊었다. 내 시(詩) 주머니는 말 그대로 '화수분'이
었다"고 말했듯이 불과 5, 6년 남짓한 짧은 문단 생활 동안 그는
154편의 시와 시론(詩論)인 <시혼(詩魂)>을 남겨 놓았습니다.
평론가 조연현(趙演鉉)은 "그 왕성한 창작적 의욕과 그 작품의
전통적 가치를 고려해 볼때, 1920년대에 있어서 천재라는 이름
으로 불릴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시인이었음을 알 수 있다."고 극
찬하고 있습니다.
시인의 아호 '소월(素月)'은 고향 정주 구성 마을의, 일명 진달래
봉으로 불리는 소산(素山) 위에 걸린 달에서 유래하였으며
素月論에 자주 등장하는 작은 어머니(叔母)는 숙부(叔父) 응열
(應悅)에게 시집온 계희영(桂熙永)으로 다정다감하고 이야기를
잘해서 수(數)많은 민담, 민화 등을 소월(素月)에게 들려주어 훗
날 소월 시세계의 자양분이 되고 그의 인생의 멘토가 되어 주었
습니다.
시인은 아내 홍단실(洪丹實)과의 사이에 아들 넷과 딸 둘을 두었
습니다. 장남 준호(俊鎬), 둘째 은호(殷鎬), 세째 정호(正鎬), 유
복자였던 넷째아들 낙호(洛鎬)와 맏딸 구생(龜生)과 둘째딸 구원
(龜元)이 그들입니다. 이들 중 세째아들 정호가 전쟁중에 인민군
에 징집되어 포로로 되었다가 반공포로로 석방되어 남한쪽에 딸
(은숙)을 두고 살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어려운 살림형편 때문
에 못잊어 시집의 판권을 대중가요 "부모"를 작곡한 서영은(서영
춘의 형)에게 넘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야기거리는
요즘 성악활동을 하는 CCM가수 소프라노 김상은은
소월 김정식(金廷湜, 1902∼1934)시인의 맏딸의 그 맏딸 또 한번
더하는 그 맏딸로 소월 시인의 외증손녀가 됩니다.
즉 소월 김정식시인의 맏딸인 구생(龜生)씨의 장녀 최정자(70·서
울)씨의 맏딸인 CCM 가수 김상은(36)씨가 외증조부 소월의 일대
기를 복원한 "소월의 딸들(코리아닷컴)"을 출판하였습니다.
이태리에서 성악 공부를 마치고 귀국한 그는 정작 소월에 대해 아
는 게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소월의 자취를 찾아 나섰다가 얻은
결과물이었습니다.
“소월에게는 여섯 명의 자녀가 있었어요. 딸인 구생과 구원, 아들인
준호 은호 정호 낙호가 그분들이지요. 이 가운데 6·25전쟁 때 남으
로 내려온 가족은 구생 할머니와 반공포로로 내려온 다섯째 아들
정호 할아버지뿐이에요. 장남인 준호 할아버지는 평양에서 목수로
영화제작 일을 하셨고 은호 할아버지는 김일성대학을 나와 공무원
으로 계셨다는 이야기를 어머니에게서 전해 들었지요.”라고 국민일
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증언했습니다. 이후 미국에 살고 있는 소월
시인의 다른 혈육과도 상봉했습니다. 소월의 여동생인 김인저는
1992년 사망했지만 그의 아들인 박병화 할아버지가 김씨를 맞았습
니다. 이어 ‘소월의 노래’라는 타이틀로 음반도 냈습니다.
참고로 소월선생의 시가 노래로 된 곡을 장르별로 알아 보면
* 가곡 ㅡ 진달래꽃(김달성. 김동진/김미미. 오동일. 정태준. 윤상열)
산유화 (김순남. 김진균. 이영자. 김성태. 박정선)
엄마야 누나야 (안성현.이건우.김연준.김광수.이성천.이영조)
못잊어 (하대응/이아경. 김성태/김혜경. 김동진/정은숙)
초 혼 (하대응/김금환. 김원호/김호성. 임긍수/김영선)
접동새 (나운영/임재홍. 김대성. 이호섭. 조두남/이숙영)
가는 길 ( 김진균. 변영기). 산(조두남). 제비(조두남)
옛 이야기 (정세문 / 백남옥. 조두남 / 김원경)
먼 후일 (김달성 / 김부열. 고진숙 / 유미자)
예전에 미쳐 몰랐어요 (박찬석/정영자, 이영자/박판길)
* 동요 ㅡ 엄마야 누나야 (김광수/이성원. 정여진)
* 가요 ㅡ 개여울 (이희목/김정희. 정미조. 심수봉. 이수인)
부 모 (서영은/유주용. 나훈아, 정옥현/박일남 )
엄마야 누나야강변 살자 (정옥현 / 블루벨스)
초 혼 (정옥현/이은하), 옛이야기 (정옥현/이청아)
실버들 (안치행 / 윤복희. 이수인)
세상 모르고 살았어요 (지덕연 / 활주로)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재현 / 송골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