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자료실 > 신요칼럼
신요칼럼
 

정신 나간 미친 세상

鄭宇東 0 1593
정신 나간 미친 세상

신문을 읽으면서, 정신 빠진 미친 짓거리를 한심스러워 합니다.
강남 떡볶이 택시로 부산 보내 1만2천원 어치에 배달료 45만원
직장인이 신용카드 맡기고 명품 백 구매 주문해 달라 해
죽을 시켜 놓고 배달가면 장화도 좀 벗겨 주세요 해
구운 삼겹살 1인분 기름이 굳기전 사달라 해
전화 안 받는 친구 집 가서 전화 받으라 해줘요
부모님과 상견례할 배우자 역할대행 구하기도 하는 세태입니다.

사람보다 애완견이 너무 사랑받고 있습니다.
애완견의 치장을 위하여 수만금을 투입하고
애완견의 건강을 위하여 과다한 수술비를 부담하고
죽으면 화장하여 호화무덤을 만들고 성묘까지 합니다.
개팔자가 상팔자라더니 이게 바로 그짝 났습니다.

콩나물을 사는데 악착같이 값을 깍는 근검절약이
밍크 코트를 사는데는 팁까지 주어가며 수백만을 쾌척합니다.
비싼 좋은 술 마시고 주정하는 추태는 또 무엇이며
단둘이 사는데 100평도 넘는 운동장 같은 공간이 왜 필요하며
읽지 않는 서재의 전시용 호화장정의 책들은 또 무슨 사치입니까?

날마다 TV에서 보는 캠페인성 공익광고에
잠자는 나의 마음을 찌르는 이런 세리프도 있습니다.
" 당신의 아이가 피아노를 배우는 동안
굶주림을 참는 방법을 배우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 아이들을 위하여 당신의 사랑을 보내 주세요" 하는 절규입니다.
어느 TV 탤런트의 아프리카에서의 봉사가 참으로 값집니다.

밍크코트만 애착하는 귀부인이
어느 이름 난 채소전용 레스토랑의 식사후에
밍크코트를 벗어버리는 정도의 깨침을 바라는 것은
나만의 지나친 욕심이며 이 또한 사치한 생각이 아닐런지요?
그러나 깨어 있는 의식으로 살아야 한다는 소신엔 변함 없습니다.

생명이 있든 무생물이든
우리의 생존을 가능하게 해주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만뢰를 사랑해야 하고
동물도, 애완견은 더더구나 사랑받아야 하겠지만
인간이 가난하여 병원 못가고 죽어가는데 사랑의 길이 막혔고
굶주리는 아프리카의 아이와 피아노 앞에 앉은 부유한 아이는
똑같은 어린이인데 어째서 이렇게 차이가 나야 하나요?

이러한 사안들을 당하면 우리는 언제나
주어진 자원이나 시간에 제한을 받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고 행동해야 하는지로 고심하게 됩니다.
우리는 인간이기에 자신을 먼저 위하고
남을 뒤로 미루는 이기적-자리적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고 생명을 유지하고 북돋우고 죽음을 피하는데
선행을 널리 펴 선양하고 악행을 물리쳐 제거하는데
아사지경의 정의를 되살리고 추구하여 불의를 타파하는데
평화를 조장하고 전쟁과 증오를 박멸하는데 힘써 볼 것입니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