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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요칼럼
 

북유럽신화 맛보기

鄭宇東 0 2164
북유럽신화 맛보기
 
 
ㅡ 신화의 무대와 배경 ㅡ
해당지역은 아이슬란드, 덴마크, 놀웨이, 스웨덴, 핀란드를 커버합니다.
북유럽 신화의 가장 큰 특징은 신도 죽음을 맞는다는 것입니다. 이는 신은 불사신
이고 전지전능하며 불사의 몸이라고 생각하는 다른 신화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른바 세상의 종말인 "신들의 황혼(Goetterdaemmerung)"으로 알려지고, 또는
신들의 운명을 뜻하는 라그나뢰크(Ragnaroek)의 대전투를 치루고 있습니다.
북유럽 사람들은 추위와 거친 환경에 시달리다 보니 도저히 바꿀수 없는 혹독한
자연에 대하여는 체념하게 되고, 나아가 신들도 어쩔 수 없이 인간과 같이 암울
한 죽음의 운명을 숙명처럼 받아 들일 수 밖에 없었다 하겠습니다.
북유럽 신화는 장엄하고 웅장하며 서사적이기 때문에 동화와 판타지의 모티브로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위와 같은 북구신화의 인간 유사성과 북구신화에서 오늘
날의 7요일 중 화, 수, 목, 금의 4요일의 명칭이 북구신들의 이름을 딴것 등에서
북구신화에 대한 우리의 접근필요성을 더 자극하고 있습니다.

ㅡ 북구 신화의 세계구조 ㅡ
이 세상에 우주를 꿰뚫는 우주목인 큰 물푸레나무가 있어서
이 우주목은 3개의 수평면으로 이루워 졌는데
윗쪽 세계에는 에시르신들이 사는 아스가르드
                    바니르신들이 사는  바나헤임
                    요정들이 사는 알프헤임이 있고
중간 세계에는 인간이 사는 미드가르드
                    거인들이 사는 요툰헤임의 우스가르드
                    난쟁이들이 사는 스바르트알바헤임에 니다벨리르
지하 세계에는 불타는 세계인 무스펠헤임
                    안개의 세계인 니플헤임
                    죽은 자의 세계인 헬로 이루워져 있습니다. 

이와 같이 북구인의 우주관은
하늘 천정까지와 지하세계를 버텨주는 거대한 물푸레나무인 우주수 위그드라실
(위그: 오딘의 별칭, 드라실: 말)의 가지 중심부에 인간세계 미드가르드가 있고,
지하의 나무뿌리는 크게 세 갈래로 나누어져
첫번째는 주요 남녀 신들의 거처인 아스가르드를 지탱해 주고
두번째는 서리나라 거인들의 어름집인 요툰헤임을 지탱해 주며
세번째는 니플하임이라는 또 다른 추운영역에 뻗어 있는데 여기서 유일하게 열기
가 있는 곳은 땅에서거품처럼 부글거리며 솟아 오르는 온천 흐베르겔미르입니다.
나무의 뿌리를 우주의 뱀 니드호그가 주위를 감고 갉아먹으며 어둠의 영역을 지배
합니다. 이런 위험속에서도 마시면 지혜로워지는 미미르샘이 있는 것은 신화의
선물이기도 합니다.

ㅡ 신들의 계보 ㅡ
무스펠의 열기가 니플헤임의 얼음을 녹여 그 물방울에서 거인 이미르가 생겨나
고이 물이 모여 아우둠라라는 암소가 되었고, 이미르가 암소의 젖을 먹고 거인들
을 낳았으며 아우둠라가 얼음을 핥아 부리를 낳아  이렇게 생겨난 서리거인들이
우주를 지배했습니다. 부리의 아들 보르는 볼트론의 딸 베스틀라와 결혼해서
주신 오딘(또는 천둥신 토르)과 그의 동생 빌리와 베를 낳아 선신의 시대를 시작
하고 잔혹한 이미르를 죽여 그 시신으로 세상을 창조했습니다. 그리고 세 창조신
은 물에 젖은 통나무에 숨을 불어 넣어 최초의 남자 아스크와 최초의 여자 엠블라
를 만들어 이들이 아이들을 낳아 기르며 거대한 인류의 역사를 시작하였습니다.
그 밖에 트릭스터 신 로키와 그의 아들 펜리르, 요르문간드와 지하세계의 여왕 헬
이 있고 또 북유럽신화에서 모든 신의 사랑을 받던 빛의 신 발데르가 있습니다.

 * 신들의 황혼(라그나뢰크) ㅡ
신들의 세계에도 전쟁은 존재합니다. 신화는 전쟁을 먹고 더 크는 것 같습니다.
선과 악, 참과 거짓, 미와 추, 이익과 손해의 대립 이원구도는 불가피 필수입니다.
북구신화에서 첫 신들의 전쟁은 하늘의 신 아사신족과 바다의 신 바니르신족
사이에 전쟁이 일어 났지만, 역시나 신들이라 평화협정으로 싱겁게 끝났습니다.
 
그 다음 대참사의 전쟁은
로키의 장난과 속임수로 발데르가 죽자 신들은 그를 사슬에 묶어 동굴에 가두고
독사의 독을 그의 얼굴에 떨어뜨려 벌하였습니다. 그의 아내가 접시로 받아내기
는 하였지만 간혹 떨어지는 독을 맞고 고통으로 그가 몸서리를 치면 대지가 함께
흔들렸는데 이것이 지진이라고 신화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난후 로키는 기력을 되찾아 괴물로 변한 그의 아들 펜리르(늑대)
와 요르문간드(대지뱀)와 딸 헬(지하세계의 여왕)들과 악마의 세력이 함께 일어
나 신들에게 맞서 싸운 것이 신들의 황혼, 최후의 대전쟁입니다. 세상은 활활 불
타 오르고 피비린내가 진동했습니다. 이 전쟁으로 신들은 물론이고 용사들과 거
인과 인간 짐승과 나무등 세상의 모든 것이 ㅡ선악에 관계없이ㅡ 거의 모든 생명
체가 목숨을 잃고 살아 남은 것은 위그드라실과 그 안에 들어 있던 리프(생명)라
는 남자와 리프트라시르(생명에 대한 갈망)라는 여자 외에 몇명뿐이었습니다.
그런 후 파괴의 불꽃이 잦아들자 선과 행복으로 충만한 이상적인 세계에서 새로
운 인류문명이 다시 시작됩니다.

ㅡ 위대한 왕들과 영웅의 전설 ㅡ
 * 베어울프 사가 :
고대 영어로 기록된 앵그로 색슨족의 위대한 영웅서사시의 주인공 베어울프는
스웨덴 남부 예아트족의 어느 전사와 이름이 같은 영웅의 이야기 사가입니다.
베어울프는 그렌델이라는 괴물을 처치하러 데인족의 나라에 갔다가 괴물을 죽인
뒤 조국으로 돌아와 왕이 되어 50년동안 나라를 평화롭게 다스렸습니다. 나이가
들어 기력이 쇠하였을 즈음 다른 용이 베어울프의 백성들을 괴롭혔습니다.
온 나라 백성들이 공포에 떨었지만 신념에 가득차고 용감한 비그라프와 힘을 합
쳐 용을 물리쳤지만 용이 죽기 전에 내뿜은 독한 숨에 중독되었습니다. 죽음을
맞게된 베어울프는 비그라프에게 왕위를 물려주었습니다.
 
 * 반지의 저주와 전설 :
최고의 신 오딘과 말썽쟁이 로키 그리고 다리가 긴 호니르신 셋이서 여행을 하던
중 연못가에서 졸고 있는 수달을 보고 잡아 죽여서 어깨에 매고 근처의 집에 들러
쉬어가려고 하였습니다. 죽은 수달을 본 난쟁이 노인 흐레이드마르는 밖으로 나
가 아들들을 불러서 들어와 쉬고 있는 만만찮은 괴한신들을 꽁꽁 묶었습니다.
신들이 무슨 사연이냐고 물으니 죽은 수달이 자기 아들이라 꼭 복수하겠다 하니
신들은 모르고 한 일이라 미안타면서 원하는대로 보상하겠다고 제안하였습니다.
난쟁이 노인은 죽은 아들 오테르가 쓰고 있던 수달껍질에 금을 가득 채워달라고
하였습니다.

말썽꾸러기 로키신이 금을 구하려 가다가 물웅덩이에 그물을 담갔다 가 올리니
물고기 한 마리가 잡혔습니다. 로키가 손에 쥐고 이리 저리 흔들면서 원래 모습대
로 돌아오라고 소리치니 그 자리에 난쟁이 안드바리가 서있었습니다. 로키가
그에게 금을 내 놓으지 않으면 가만 두지 않는다고 욱박질러, 커다란 낡은 자루에
금을 가득 넘겨 받았습니다. 로키는 안드바리가 끼고 있는 훌륭한 반지가 탐나서
안드바리가 이 반지만은 그냥두라고 사정하는 것도 못들은 척하고 억지로 빼앗아
자신의 손가락에 끼고 떠나려하자 난쟁이 안드바리가 악에 받힌 목소리로 
"누구든지 그 반지를 소유하는 자는 파멸하고 말 것이다"고 저주를 퍼부었습니다.
로키신이 돌아와 수달껍질에 금을 쏟으니 조금 모자라는 듯하므로 로키가 끼고
있던 반지까지 요구하므로 반지를 빼 주면서 난쟁이 안드바리가 남긴 저주의 말
을 전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저주의 반지는
바로 효력이 나타나 물욕에 눈이 어두워 아들들을 속이고 금을 혼자 독차지하려
던 난쟁이 노인 흐레이드마르가 아들들의 손에 죽어 파멸을 당하였고
지그문트의 아들 지구르트(或 지그프리트)는 무서운 용으로 변한  파프니르에게
도전하여 용을 죽여 용의 피를 마시고 난후 그를 죽이려던 의부 레긴마져 죽이니
난쟁이 3부자가 반지의 저주대로 모두 죽었습니다.
나중에도, 이렇게 하여 어렵게 지구르트가 차지한 반지에도 저주가 걸려 있어서
영웅 지구르트도 반지의 저주를 피하지 못하고 슬픔과 불행을 겪다가 죽었으며, 
그후로 저주의 반지는 아무도 찾지 못하는 깊은 바다 한가운데에 던져졌습니다.

이 신화와 전설은 독일의 작곡가 리햐르트 바그너가 
26년간 자신이 대본을 쓰고 작곡한 서사악극<니벨룽겐의 반지>의 기초가 되었
습니다. 전체가 ' 라인의 황금, 발키레, 지크프리트, 신들의 황혼 ' 등 4개의 악극
으로 상연되는데 이야기의 흐름이나 내용이 북유럽 신화와 비슷하지만 주인공의
이름은 다른 것이 있습니다.

ㅡ 맺 는 말 ㅡ
북 유럽의 신화는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 스웨덴의 사가문학 작품에 잘 기록되
어 있습니다. 이러한 사가 중의 대표격으로 볼룽가 사가가 있으며 이 사가의 현
대판이라고 할 수 있는 스웨덴 작가 에사이아스 탱네르의 프리티오프 사가 신판
이나 셀마 라게를뢰프의 소설 예스타 베를링 사가가 유명합니다.
그리고 이 북유럽신화는 21세기에 들어 새롭게 현대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런 경향은 음악가 들의 작품외에도 영화나 동화 게임산업 등에서 현저합니다.
영화 반지의 전쟁과 에라곤, 게임 리니지와 라그나뢰크 등의 줄거리나 캐럭터는
북유럽신화에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또 SF판타지소설의 대명사인 일본소설 은
하영웅전설도 북유럽신화의 내용을 빌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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