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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도의 지명

鄭宇東 0 1952
함경도의 지명

함경도는 처음에는 영길도였다가 영안도, 함길도로 변경되었다가
1509년(중종 4) 함흥부 및 관찰사영을 복구하고 함흥(咸興)과 경성(鏡城)
의 첫 글자를 따서 함경도로 개칭했습니다. 우리나라 옛 8도의 명칭은
위와 같이 그 지역의 중심되는 곳 두곳에서 따와서 만들었습니다.

 * 백두산
양강도(舊 함경남도) 삼지연군과 중국 지린 성(吉林省)에 걸쳐있는 산으로
높이 2,750m로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입니다. 해방 당시까지 최고봉은
병사봉(2,744m)으로 측량되었으나, 현재는 장군봉으로 이름이 바뀌고 해발
고도도 2,750m로 다시 측량되었습니다. 화산폭발에 의해서 덮인 부석(경석
이라고도 함)이 회백색을 나타내며, 꼭대기는 1년 중 8개월 이상 눈에 덮여
서 희게 보이기 때문에 백두산이라 부릅니다.
문헌에 나타난 백두산 최초의 이름은 <산해경 山海經>에 불함산(不咸山)
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역사의 흐름 속에서 단단대령(單單大嶺)·개마대산
(蓋馬大山)·태백산(太白山)·장백산(長白山)·백산(白山) 등으로 불렸습니다.
한민족이 백두산을 민족의 성산(聖山)으로 본격적으로 숭상한 것은 고려시
대 태조 왕건의 탄생설화부터라고 추정됩니다.

 * 두만강
한반도의 북동부에 위치하여 중국 및 러시아와의 국경을 이루며, 한국에서
2번째로 긴 강(610㎞)으로 양강도 삼지연군 2,088m 지점 북동계곡에서 발
원하여 양강도 대홍단군, 함경북도 연사군·무산군·회령시·온성군·새별군·
은덕군을 지나 선봉군 우암리 동남쪽에서 동해로 흘러듭니다. 이 豆滿江은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콩을 싣고 수출하는 배가 많았던 데서 연유합니다.

 * 함흥차사
조선 초기에 이방원(李芳遠 : 뒤의 태종)이 2차례의 난을 일으켜 혈육을 제
거하고 왕위에 오르자, 태조 이성계는 아들 방원에게 실망하여 고향인 함흥
으로 가버렸습니다. 이에 태종은 태조에게 여러 차례 차사(差使)를 파견하
여 환궁을 권유했으나, 태조는 이를 거부하고 사신으로 오는 자를 모두 죽
여버렸습니다. 이때문에 어디 갔다가 아무 소식도 없는 것을 함흥차사라고
합니다.
 
 * 흥남부두
6.25 한국전쟁 당시 중공군의 투입으로 가장 치열했던 장진호전투에서 함흥
의 외항인 흥남부두에서 군인과 시민을 피난시킨 흥남부두 철수작전은
"굳세어라 금순아"란 유행가요속에 잘 그려져 있어 대중들의 사랑을 받으며
지금도 추억의 노래로 불려지고 있습니다.

 * 북청(北靑)
북청은 함경남도 북동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북청군은 고려의 원 간섭기부터 삼살(三撒)이라고 불리던 곳으로, 공민왕 때
북청주(北靑州)로 개칭했습니다. 북청주라는 지명이 현 북청이라는 지명의
토대가 됩니다. 그 후 다시 청주(靑州)로 고쳤고 조선시대에 들어와서, 지명이
충청도의 청주(靑州)와 같다는 이유로, 북쪽(北)에 있는 청주(靑州)라는 뜻의
북청(北靑)으로 고친 것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ㅇ 북청 물장수
                    ㅡ 파인 김동환 ㅡ
새벽마다 고요히 꿈길을 밟고 와서
머리맡에 찬물을 솨아 퍼붓고는
그만 가슴을 디디면서 멀리 사라지는
북청 물장수.

물에 젖은 꿈이
북청 물장수를 부르면,
그는 삐걱삐걱 소리를 치며
온 자취도 없이 다시 사라진다.

날마다 아침마다 기다려지는
북청 물장수.

물지게로 새벽을 여는 북청 물장수의 강인한 생활력과
어려운 중에서도 자식에 대한 교육열은 타 지역인에게 모범이 되었습니다.

 * 원산 명사십리 해당화
대한민국(이북 5도) 기준으로 함경남도 남쪽의 항구도시입니다.
1946년 소련군정에 의해 강원도로 넘어가 북한 행정구역상 강원도(북한)의
도청 소재지입니다. 이곳 원산은 우리나라 제일의 해수욕장이 있고 아득히
펼쳐진 흰 백사장에 붉게 핀 해당화가 명승명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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