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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모델 실담어

鄭宇東 0 1775
한글의 모델 실담어

실담어는 과연 우리 한글의 모델인가?
훈민정음(한글) 창제에 있어서 그 모델이 무엇인가 하는 수수께끼는
훈민정음의 기원에 대한 기록은 세종실록에 나오는 창제의 모델로서
제시한 "자방고전(字倣古篆)"했다는 그 고전(古篆)이 무엇이냐? 에 있
습니다. 학자들은 글자 그대로 중국 한자의 옛 전서(篆書) 기원설과
인도의 산스크리트문자, 중국 유대인의 가림토문자(히브리어 기원설)
원나라 세조가 창제한 파스파 문자설, 고대 일본의 아히루 神代文字설
등을 들고 있는데 이런 여러 설중에서 범어(梵語)기원설이 유력합니다.

일찌기 조선 성종 때 성현은 "용재총화"에서 초종성 8자, 초성 8자, 중성
12자의 글자 모양은 범자에 기대어 만들었다며 "범자기원설"을 처음으로
제기했습니다. 그 후 이수광의 "지봉유설"에서도 "우리나라 언문글자의
모양은 모두 범자를 본받았다"는 구절이 나옵니다. 또 이 설과 함께 당시
범어(실담어)를 유일하게 알면서 세종의 사랑을 받은 신미대사(信眉大師,
의 기여가 매우 컸다는 사실도 새롭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대사는 세종~
세조) 때의 문신 金守溫의 형이며 속명이 金守省(1403~1480)입니다.

실담(悉曇)은 싯담을 음역하기 위해 표기하는 문자 및 그 자음(字音)과
자의(字義)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기원후 6~9세기경에 걸쳐 북인도를
중심으로 유행, 발달한 서체로 정확히는 실담자모형(Siddhamaatrkaa-
type)을 가리켜서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산스크리트어는 아리안족이
BC 15세기부터 인도에 이주한 이래 쓰였으며 이에서 파생한  1 갈래가
실담어 문입니다. 실담어는 브라흐미 문자를 원조로 하지만 문헌으로
나타난 것은 BC 2세기경의 아쇼카형 문자로 시작되어 그직계로 생각되
는 굽타문자에 이릅니다. 싯담어는 기원후 4세기의 굽타 왕조시대 굽타
형(Gupta-type) 문자가 발전한 형태이며, 漢字에서 전서 해서 등으로 구
분하는 글꼴의 대비가 비슷합니다.

역사상으로 실담(悉曇)에서 유래한 천축국(天竺國)의 발생은
전한(前漢) 때 신독국(身毒國)의 후예(後裔)로서 후한(後漢) 때 천축국
(天竺國)이 생겨났습니다. 천축국(天竺國)에서 불경이 들어오니까 隋
나라 때 이를 싯담(siddham)이라고 하니, 悉曇이란 "완성 되어 진 것"을
의미하는 산스크리트(梵語)의 싯담(siddham)의 음사어입니다.

한글창제의 주역이면서 이제까지 베일속에 가려져 있던 
신미대사는 한글을 만들 때 범어의 틀을 그대로 적용하였다고 말합니다.
범어에는 50개의 자모음(子母音)이 있는데, 신미는 이 가운데서 28개자를
선별하였습니다. 한글에는 5가지 발음체계가 있는데 어금니에서 발음이
되는 아음(牙音:ㄱ, ㅋ 등), 혓바닥에서의 설음(舌音:ㄷ, ㅌ), 입술에서의
순음(脣音:ㅂ, ㅍ), 이빨 사이에서의 치음(齒音:ㅈ, ㅊ), 목구멍에서의 후음
(喉音:ㅎ, ㅇ)인 5단계 발음체계입니다. 자음과 모음은 음(陰)과 양(陽),
그리고 이 5단계 발음체계는 오행(五行)에 각각 배당시켰습니다.
그런데 이 다섯 가지 체계는 범어에 그대로 있다는 것이 한글과 범어의 상
관 관계를 오래동안 연구해 온 학자 강상원 박사의 주장입니다.

우리말과 이러한 실담어의 같고 닮은 점을 살펴보면
(1) 우리의 호남과 영남 토속사투리는 표현하는 문자만 다를뿐 발음도 문장
      의 얼개 순서 표현방식 등도 대체로 비슷하고
(2) 의성어 의태어가 잘 발달되어 있어 표현력이 뛰어나고
(3) 아래 표와 같이 실제로 실용어휘가 닮은 말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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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국  어          漢    語          실    담    어          영    어      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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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다. 가차이감    去也          ga. gacchai-gam      go
  위하다. 어흐다    爲也.御也    uih-khi-da              for
  썩다                  熟也            sukhda                  shaggy
  씨츠다.씨끄다    洗也            sic. sik-da              wash
  살다                  居.生活        saragan-da. sari      live
  물. 강                水                mrs. mrsu              water
  뫼                      山.積也        meya.mehida        mountain
  부다. 부처          佛陀            buddha                  buddha
  님금                  任儉            nime. nime-gam      king
  아리랑                離別歌        ari-rang                  ari(님)이 서둘러 떠나다

끝으로 가림토문자 기원설의 실상을 살펴보면
문자는 일반적으로 그림문자와 상형문자의 단계를 거쳐 표의문자나
표음문자로 발전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한단고기의 주장대로
3세 단군 가륵때인 BC 2181년대에 가림토가 만들어 졌다면 그 당시는
수메르상형문자와 이집트상형문자나 존재할 정도이고, 중국 갑골문자도
아직 나타나기 전입니다. 그런 시대에 音素文字인 가림토문자가 있었다
는 것은 문자학의 상식과 맞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일부 기독학자들은
가림토문자의 시작을 중국에 정착한 유태인의 음운학으로 비정하고 이에
다 히브리문자까지 연계시키는 것은 견강부회가 심하다고 말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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