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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요칼럼
 

그리스 밖의 신화와 전설

鄭宇東 0 2225
그리스 밖의 신화와 전설
 
 
우리가 신화라 하면 대뜸 그리스-로마 신화를 떠 올립니다.
그리스신화는 올림포스의 제우스주신과 헤라여신을 비롯한 12신이 등장하여 펼치
는 원초적이며 원론적인 이야기이며, 로마신화는 로물루스형제가 로마를 건국하는
건국신화를 제외하면 그리스신화의 제우스를 쥬피터로, 헤라를 유노로 처럼 이름
들을 바꾸어 같은 역할을 그대로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로마신화는 그리스신화의
한 아류라고 하여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그러나 세상의 역사상 또는 세계의 어디에서든 고유의 문화와 전통을 가지는 집단
에서는 그들 나름의 세상의 개시에 종말에 대한 창세신화와 사회의 유지와 발전을
위한 잘서의 원리와 영웅의 활약전설과 위기에 대한 대처법과 우주의 종말에 대한
조짐과 경고등 원초적이고 원론적인 사유법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각지역의 신화에 비슷한 부분이 존재한다는 사실인데, 이는 인류학
자들이 주장하는 인류의 대이동과 비슷하게 일치합니다. 즉, 이는 신화가 인류의
대이동 이전부터 존재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그리고 원초적 인간사고의 유사동
일패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지역의 신화는 생각보다 체
계적이며, 논리적이고 과학적이기까지 합니다.

* 북 유럽
해당지역 ㅡ 덴마크, 놀웨이, 스웨덴, 핀란드
우주관 ㅡㅡ 하늘 천정까지와 지하세계를 버텨주는 거대한 물푸레나무인 우주수
  위그드라실의 가지 중심부에 인간세계 미드가르드가 있고, 지하의 나무뿌리는
  크게 세 갈래로 나누어져
  하나는 주요 남녀 신들의 거처인 아스가르드를 지탱해 주고
  두번째는 서리나라 거인들의 어름집인 요툰하임을 지탱해 주며
  세번째는 니플하임이라는 또 다른 추운영역에 뻗어 있는데 여기서 유일하게
  열기가 있는 곳은 땅에서거품처럼 부글거리며 솟아 오르는 온천 흐베르겔미르
  입니다.
  나무의 뿌리를 우주의 뱀 니드호그가 주위를 감고 갉아먹으며 어둠의 영역을
  지배합니다. 이런 위험속에서도 마시면 지혜로워지는 미미르샘이 있는 것은
  신화의 선물이기도 합니다.
세상의 종말 ㅡ "신들의 황혼"으로 알려진 미래의 최후의 전투 라그나뢰크를
  치룹니다.
신과 영웅 ㅡ 주신 오딘, 천둥신 토르, 재치장난꾼 로키, 발드르가 있고
  베어울프 : 앵그로 색슨족의 위대한 서사시의 주인공 베어울프가 그렌델을 처단
    한 영웅담과
  반지의 전설 :  지구르트가 파프니르에게 도전하여 얻은 안드바리의 반지에는 저
    주가 걸려 있어 지구르트는 나중에 슬픔과 비참함을 겪게 됩니다. 

* 서 유럽
해당지역 ㅡ 브리튼, 웨일즈, 스코틀란드, 아일랜드
신화와 전설 ㅡ
  얼스터 전설 : 쿠흘린이 아일랜드의 코노트국과의 전쟁에서 장렬하게 전사
  아서왕 전설 : 아서왕과 원탁의기사 이야기로 아들 모드레드와 싸우다 아들을
      죽이고 '아발론(사과의 섬)"으로 가서 죽음처럼 갚은 잠에빠져들고 맙니다.
  퍼시발 :  쿤드리의 유혹을 물리치고 성배를 찾을 자격자가 됩니다. 

* 중-동 유럽
해당지역 ㅡ 서쪽은 체코에서 동쪽은 러시아에 이릅니다.
신화와 전설 ㅡ
  코시체이 :  몸과 분리하여 혼을 따로 숨겨둔 불사의 악마
  마녀전설 :  인신을 제물로 받는 숲속의 불길한 마녀
  루살카 : 아름다운 노래로 사람을 유혹하는 물의 님프(드볼작의 작품)
  불새전설 :  왕의 황금사과밭을 지키는 이반이 늑대의 도우믈 얻어 불새를 잡아
    들이고 나서 다시 왕의 명령으로 멀리 있는 엘레나를 데려오는 도중에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 진퇴양난이다가 늑대의 변신도움으로 왕이 죽자 왕의
    자리를 계승하고 엘레나와 결혼하게 된것은 불새의 덕이라며 불새를 자유롭
    게 풀어 주었습니다.     

* 서 아시아
해당지역 ㅡ 메소포타미아에 세워진 우르, 우르크, 바빌론, 아슈르등 이락과
  시리아, 터키의 히타이트,
    우르에는 보기드문 대규모의 위압적인 신전건축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신화와 전설 ㅡ
  창세신화 : 담수의 신 아프수와 염수의 신 티아마트가 하늘의 신 아누와 에아를
    낳고 에와와 암키나가 힘이 센 마르두크를 낳았는데 이가 티아마트를 패배시
    켜 그 몸으로 천지강산을 만들고, 킨구의 피로 최초의 인간 룰루를 창조하였
    습니다.
  길가메시 서사시 : 신들은 폭군 길가메시를 견제하라고 엔키두를 보냈으나 둘이는
    친구가 되어 두 독재자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신들은 괴물 훔바바와 미녀 이난나
    를 보냈지만 실패하였고 신들의 앙가픔에 엔키두가 먼저 죽은후 길가메시가
    불사를 추구하여 불사의 해초를 구했으나 뱀에게 빼앗겨서 이후로는 체념하고
    순순히 운명에 따랐습니다. 
  바알신 : 옛날의 가나안 우가리트의 폭풍신으로 누이 아나트신이 있습니다.
  테슈브신 : 히타이트의 날씨신이며 주신 알랄루신에 맞선 쿠마르비의 아들입니다.
 
* 중앙 아시아
해당지역 ㅡ 이란(페르시아), 아라비아반도
신화와 전설 ㅡ
  창세신화 : 최초의신 주르반은 선의 세계를 주관하는 아후라 마즈다와 악의 세계
    를 주관하는 아리만 형제를 낳고 아후라 마즈다가 최초의 인간 가요마트를 만
    들고 이 사람의 정자에서 인간 최초의 부부 마시야와 마시요이를 만들었습니다.
    미트라신 :  동의와 협약에 의한 계약의 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로아스터 : 아프가니스탄에서 출생한 짜라투스트라로 배화교의 교조입니다.
    루스툼과 소흐랍의 전설 : 페르시아의 서사시 "샤흐나마"의 중요한 일화입니다.
    게사르 칸 서사시 ; 티베트와 몽고에서 읊으지고 있습니다.
    알 라트 여신 : 7세기 이슬람교가 들어 오기 전 아라비아의 신중 하나입니다.

* 남 아시아
해당지역 : 인도를 중심으로 하는 오랜 전통을 가진 힌두교의 대서사시군
신화와 전설 ㅡ
  베다의 신 : 인드라, 아그니, 수리야, 바유, 바루나
  힌두교의 신 : 비슈누, 시바, 마하데비, 카알라, 사티의 시신을 안은 죽음의 춤
    두르가, 마히샤수라악령, 락슈미,  칼리, 사라스와티
  라마야나 : 고대 산스크리트어로 기록된 인도의 서사시로 라마가 성장하고 유
    배를 떠났다가 아내 시타를 악령왕 라바나로부터 구해낸 이야기입니다.
  마하 바라티 : 고대 산스크리트어로 쓰여진 가장 긴 대서사시의 하나로 두 가
    문간의 전쟁을 중심소재로 하지만 힌두교이 핵심 교의를 약술하는 경전인
    바가바트기타도 여기에 들어 있습니다.
                     
* 동 아시아
해당지역 : 중국, 한국, 일본
신화와 전설 ㅡ
  반고의 우주창조 :  최초의 신 반고가 혼돈에 질서를 주어 천지와 우주를 만들
    었습니다. 그러자 여신여와가 생겨 났습니다. 여와는 진흙으로 인간을 만들
    고 그들에게 번식능력을 부여하였습니다.
  중국의 창시자 :  태호 복희씨는 여와와 결혼하고 중국의 최초의 황제가 됩니다.
      중국 최고의 문화영웅으로 미래를 예견하는 역경의 괘효를 발명하였습니다.
      이에 이어서 요, 순, 우에 이르러 치수에 성공하게 됩니다.
  옥상황제의 궁 : 도교의 신화에 따르면 하늘에 지상의 관료체계가 있어 옥상황
    제를 정점으로 옆에는 서왕모가 앉았는데 그 정원에는 천도가 있습니다.
      물에는 용왕, 부엌에는 조군, 달에는 월로가 있어서 결혼자를 보살핍니다.
  몽골신화 :  태초에 시작도 끝도 없는 거대한 물바다에서 창조신 오치르마니
    보르한은 차간 숑고드에게 물밑의 흙을 가져오게하여 대지를 만들고, 다음으
    로 인간과 인간을 지켜줄 개를 만들었는데 창조작업에 참여했다가 몫이 적다
    고 원한을 가진 추트구르가 선수를 써서 생명의 기를 불어넣어 방해합니다.
      인간의 관리를 놓고 두신이 다투다 숑고드가 거짓으로 속인것을 안 오치르마
    니가 하늘로 올라간 이후 거짓말이 세상에 횡행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의 창조신화 : 태초의 신 미나카누시로부터  제7대신 이자나기와 그의 아내
    이자나미가 천지 만물을 만들고 일본의 섬들도 만들었습니다. 일본신화의
    세상구조는 신이 사는 타카마노하라(高天原)와 인간과 생물이 사는 아시하라
    노나캇쿠니(足原노中國), 그리고악령이 사는 요미노쿠니(黃泉國)이 있습니다.
  긴타로설화 : 일본의 신화가운데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신이 아닌 영웅긴타로
    의 이야기입니다. 숲에서 자란 그는 동물들의 친구였고, 괴물들에게 맞서 숲의
    사람들을 구했고 장성하여 사무라이가 되어 식인거미괴물을 퇴치했습니다. 

* 고대 이집트
  세계의 시작 : 창조의 신 라가  태초의 무존재의 바다인 "눈"에서 생겨나 슈와
    테트누트와 조화의 여신인 마아트도 창조하였습니다. 라의 눈 하토르가 이들
    을 찾아 데려오니 다른 눈이 박힌것을 알고 눈물을 흘리니 이눈물로 최초의
    인간을 만들었고 슈와 테프누트 사이에 대지 게부와 하늘 누트라는 자녀가
    있었고 이들에게서 이집트에서 가장 위대한 신들인 오시리스와 세트와 네프
    티스와 이시스가 낳습니다.
    사자의 서 :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내용을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첫째, <사자의 서>는 사자의 명복을 빌기 위한 주문집으로, 명칭 자체가
        암시하듯 장의용(葬儀用) 문구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1장부터 제17장
        까지를 '레우 누 페르 엠 후루(Reu nu pert em hru)'라고 현지인들이 이름
        붙인 것처럼, 사자가 몸에 지니고 다녀야 하는 일종의 '부활의 서입니'다.
            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제64장부터 제75장까지 전개되어 있습니다.
        둘째, 오시리스 신과 라 신에 대한 찬가집이기도 하다. 사자가 현세와 마찬가
        지로 내세의 오시리스 왕국에서 부활하여 행복을 누리기 위하여 오시리스
        와 라 신에게 드리는 찬가, 자기 고백, 심판 등이 들어 있습니다.
        셋째, 이집트의 신화적 사유와 세계관 및 사회 관습과 풍습이 고스란히 반
        영되어 있습니다. 우주, 태양과 달, 나일 강 등의 자연만물에 대해 갖고
        있던 신화적 사고와 토템적 신앙뿐만 아니라 중왕조 시대의 평등사상,
            사회 구성원리였던 족내혼, 일상생활의 소소한 습속 등이 <사자의 서>
            전체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 서 아프리카
    창조이야기 : 다호메이이의 폰족은 영원한 남성뱀인 아이다 웨도와 여성신마우
      에게서 시작되어 이들이 세 아들을 낳은 후 점토로 인간을 빚었습니다.

* 중앙 아프리카
해당지역 ㅡ 가장 긴 강의 하나인 콩고강 유역의 열대우림이 들어선 넓은 분지
신화와 전설 ㅡ
  창조신화 :  부숑고족의 최고신은 그저 우주를 토해 내어 존재하게 했습니다.
      해와 달과 별을 토해내고 온갖 동물을 토한 뒤 마지막으로 최초의 인간을
    토해냈다 합니다.
  롱쿤도 : 몽고 응쿤도족의 시조이자 문화영웅으로 자기 종족에게 사냥하는 법
    을 가르치고 집을 만들고 함정을 만들어 아내 일랑카카를 붙잡았습니다.

* 동 아프리카
해당지역 ㅡ 에티오피아, 케냐, 탄자니아,  잠비아, 말라위
신화와 전설 ㅡ
  엔카이 : 소를 기르며 사는 마사이족에게 최초의 소를 준 제일 신입니다.
      이 이외에 수호 혼령이 있어서 저마다 보살핌을 받습니다.
  통과의식 :  인생의 단계마다 치루는 제의와 의식이 옛 전통적인 춤과 음악을
    곁들여 생생하게 보존되어 있습니다.

* 남 아프리카
해당지역 ㅡ 보츠와나, 나미비아, 남아프리카
신화와 전설 ㅡ
  기도하는 범아재비 : 시간의 시초에 꿀벌 한 마리가 기도하는 범아재배를 등에
      싣고 강을 건너다 지쳐서 크다란 흰 꽃위에서 범아재비에게 인간의 씨앗을
      심어 다음 날 해가 뜨자 꽃이 피고 대기가 따뜻해 지자 범아재비가 깨어나
      최초의 산족인간을 낳았습니다.
    흘라칸야나 : 코사와 줄루족 신화에 나오는 트릭스터로 어머니의 태에서 나오
      기도 전부터 이미 말을 할 수 있었고, 밖으로 꺼내달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는 태어나자마자 걸을수 있었고 곧바로 가축의 우리로 가서 배고픔을 채
      우려했습니다. 어머니의 젖이 아니라 고기를 구워 먹을 심산이었습니다. 

* 북 아메리카
해당지역 ㅡ
신화와 전설 ㅡ
  피마족의 신화 : 미국 애리조나주의 길라강과 솔트강 유역에 살던 원주민인 
    아메리카 인디언은 마법사가 인간을 진흙으로 구워 만들때 처음에 설구워
    흰 백인이 되고, 다음에는 너무 많이 구워 검은 흑인이 되고, 삼 세번만에
    알맞게 구워 노락노락한 황인종이 태어 났다는 재미있고 의미심각한 신화
    를 가지고 있습니다.

* 중앙 아메리카
해당지역 ㅡ 멕시코, 벨리즈, 과테말라, 온두라스에 걸친 아즈텍인들의 옛 마야문명
신화와 전설 ㅡ 이지역 공통으로 피의 제의가 핵심적이었습니다.

* 남 아메리카
해당지역 ㅡ 안데스고지를 중심으로 페루, 칠레, 볼리비아, 에콰돌의 옛 잉카문명
신화와 전설 ㅡ
  잉카의 시초 : 잉카의 창조신 비라코차는 티티카카호의 물속에서 솟아 나와
    거인족을 창조하고 이들에 실망하여 대홍수로 익사시킨후 호수의 조약돌로
    인간을 만들어 동굴에 머물게 하였으며 망코 카팍이 처음으로 동굴밖으로
    나와서 태양신 안티가 준 지팡이를 꼽아보고 땅이 좋은 쿠스코에 수도를
    건설하고 잉카왕조를 시작하였습니다.
  마추픽추의 도시 : 산꼭대기에 세워진 이 인상적인 도시에는 창문 셋을 가진
    신전이 있는데 이는 아마 입구가 셋인 동굴에서 잉카인이 나온것을 상기하
    게 합니다.
 
* 오세아니아
해당지역 ㅡ 오스트레일리아, 멜라네시아, 미크로네시아, 폴리네시아
신화와 전설 ㅡ
  무지개뱀 : 날요드라 부르는 이뱀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원주민 신화에서 보편적
    으로 보이는 혼령입니다. 물과 관계하여 생명력을 주기도하지만 (어떤 신화
    에서는 남여를 최초로 창조하였다 함) 대홍수의 심판으로 생명을 빼앗기도
    합니다.  또 대지와 하늘을 이어주며, 인간이 영적세계에 접할수 있게 해주는
    다리로서 중개자 역할도 합니다.
  탕가로아 : 폴리네시아의 공동체에서 우주및 주민들의 창조자입니다.
      태초에는 아무것도 없고 캄캄한 적막가운데 거대한 루미아 껍질속에 움직
    이기 시작한 것이 탕가로아로 깨고나온 껍질의 반으로 하늘 궁륭을 만들고
    또 반으로 해저 바닥을 만든뒤 자기의 살과 뼈 손발톱 피로 세상을 만들어
    딴신을 불러들이고 틸과 히나라는 최초의 인간을 만들어 살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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