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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렐리지오수스(Homo Religiosus)

鄭宇東 0 1524
호모 렐리지오수스

인간은 영생과 완전에 대한 추구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선사시대의 동굴벽화나 암각화가 그런 종교행위의 자취입니다. 
역사시대에 들어오면 인간의 사고정신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인간 개개인의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중세의 신본위시대에서 시간이 흐름에 따라 현대사회는 과학적 사고로 점
점 종교친화적이지 않게 변화고 있습니다.

무신론자나 무교회주의자도
일상생활의 어딘가에는 종교적인 틀을 차용해 살고 있습니다.
현행 주일의 7일 주기가 신의 창조 설화에서 기원하였고
과학적인 첨단 컴퓨터를 설치하면서 고사 지내는 것은 가히 희극적입니다.
인간은 예나 지금이나 자신의 生老病死에 번뇌하며 영생을 추구하고 자신
의 불완전을 극복하고 완전자-완성체가 되기를 희구하여 왔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인간 모두는 종교적 인간(Homo Religiosus)이라는 것
입니다.

세상에는 수 많은 종교와 신앙형태가 있습니다.
그리고 때와 장소에 따라 각종 종교의 흥망성쇠가 있었습니다.
각 문화권마다 종교 모습도 다르기에 그 떠올리는 이미지도 다릅니다.
서양에서는 십자가 등 상징물과 예수, 이슬람에서는 마호멧을 떠올리만
동영에서는 신선, 유교와 공자, 불교와 석가모니를 떠올립니다.
우리가 습관적으로 종교라고 말을 들었을때 "神"을 떠올리지만
정작 종교중에는 신에 대한 신앙을 핵심으로 하지않는 종교도 많습니다.

사람중에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나면서 부터의 생래적 신앙인이 있고
그렇지 않은 후천적으로 종교인이 된 사람이 더 많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그 바닥에 선도 안 보인 종교를 모르고 믿지 않는다고
정죄하는 일은 신의 정의로운 공의에 맞지 않은 부당한 일로 생각됩니다.
이제 현대의 종교는 어느 국지만의 지역성을 벗어나 범세계화 하고
편협한 민족성을 지양하고 범인류화해야 할 필요가 절실히 있습니다.
이러한 시도와 징조의 일단이 유란씨아經의 출현일지도 모릅니다. 

종교인 비종교인을 막론하고
인간의 종교적 성향은 부인할 수 없는 명약관화한 사실입니다.
무신론자 조차도 인간의 종교적 성향을 나타내는 한 입장표명입니다.
니체는 신이 죽었다는 불경(不敬)을 저질렀지만 자신을 어떠한 종교인
보다도 더 경건한 종교인이라고 자부한 바 있습니다.
아무턴 종교인, 비종교인을 구분하는 信不信의 이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알고있는 자그마한 종교적 진리 하나라도 실천하여 나를 정화하고 남에게
는 도움이 되며 이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아는 것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지행합일이 윤리-도덕의 최고덕목이듯이,
아는 종교에서 행동하는 신앙으로의 지행이동의 발전운동을 바라며
‘종교적 인간(homo religiosus)’이‘신앙하는 인간(homo fidei)’으로 전환
되어야 함을 역설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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