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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요칼럼
 

우리나라의 신화와 전설

鄭宇東 0 2414
우리나라의 신화와 전설

 
올림포스靈山의 열두 신은 우리 초등학생들이 어른들보다 더 잘 많이 압니다.
번개통을 손아귀에 움켜쥐고 있는 주재신 제우스신과 배우자 헤라여신을 필두
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신들이 찬란하게 등장하였다가 소리없이 사라져도 헷
갈리지 않고 잘도 외워댑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아이들이 토박이 우리신에 대해서는 까맣게 모르고 있다
는 사실입니다.  그나마 우리 어른들이 어린시절에 듣고 보았던 
대를 이을 아기를 점지해 달라하고 무병장수를 빌었던 삼신할미신앙
음력 이월 초하루면 뱃사람들의 수호신이던 영등할미에 대한 소지기도
그밖의 옥황상제 바리데기신 칠성신 조왕신 치우천왕신 둔갑신 도깨비신 등은
이제 어른들의 기억속에서도 거의 잊혀져 가고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세상의 신화는 전승방법에 따라
!) 문헌신화와  2) 구비신화로 구분되며
또 신화의 내용에 따라서
3) 창세신화  4) 개국신화  5) 영웅신화  6) 무속신화  7) 기타신화로 구분됩니다.

1) 문헌신화 ㅡ 기록하여 문헌의 형태를 갗추고 있는 정통신화입니다.
                      일연선사의 <삼국유사>,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전의 동명왕편>
                      이승휴의 <제왕운기>, 계연수 편찬의 <한단고기>가 있습니다.
2) 구비신화 ㅡ 특정부류의 사람들의 기억이나 노래에 의하여 입에서 입으로 전
                      해 지다가 채록되는 시점 이전의 시대상이나 사회상의 영향으로   
                      변이와 왜곡을 피할 수 없습니다. 
3) 창세-종말신화 ㅡ  이 세상우주와 인간이 생겨난 내력과 말세에 인간의 타락에
                      의한 종말의 경고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구비로 전하여지는 무속인의 본풀이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4) 개국-시조신화 ㅡ 하늘의 소명으로 나라를 건국하고 가문을 창시하고 있습니다.
                      하늘의 으뜸신 환인이 아들 환웅을 인간세상에 내려보내 웅녀와
                      결혼하여 단군을 낳고, 단군이 널리 인간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 홍익인간 "의 이념으로 태백산에서 고조선을 세운 이래
                      고주몽이 고구려를,  온조가 백제를, 박혁거세가 신라를 세웠습니다.
5) 영웅-트릭스터신화 ㅡ 한 개인이나 사회 전체의 문제를 해결하고 공적을 세우며,
                      사회를 윤택하고 재미있게 하는 인물들의 이야기입니다.
                      각지에 산재하는 아기장군 전설이 있습니다.
6) 무속신화 ㅡ 무당들의 기억을 통하여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신화입니다.
                      앞으로의 채록과 연구에 의하여 우리신화의 보고가 될 유산입니다.
                      우리 창세신화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으므로 중요한 문화유산입니다.

우리의 건국신화에서는
단군신화에 곰이 수련에 성공하여 웅녀가 되어 환웅과 결혼하여 단군왕검을 낳고,
가락국의 왕위를 걸고 김수로왕과 석탈해가 재주를 겨룰때 탈해가 참새가 되면
수로왕은 매가 되어 쫓고, 또 솔개가 되면 독수리가 되어 뒤쫓으니 석탈해가 져서
신라에 흘러들게 됩니다.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와 부인 알영과 석탈해, 김알지,
심지어 가락국의 김수로왕의 신화에도 알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또
해모수와 유화부인 사이에서 고구려의 시조 고주몽이 다 알에서 태어납니다.
전술한 바의 우리신화에 있어서의 난생설화는
알은 우주적인 알 즉 우주란(宇宙卵)이며 생명원리의 출발점으로 분화되지 않은
전체성과 잠재성의 상징이자 존재의 숨겨진 기원과 비밀의 상징입니다.
이러한 난생설화는 그리스 신화의 일부 초기문헌에서 보이듯이
태초의 에우리노메 여신이 비둘기로 변신하여 매우 큰 알을 낳고 여신의 짝인
오피온 뱀이 이 알을 칭칭 감고 부화시켜 이 알에서 세상의 모든 것이 태어나게
되었다 합니다. 더 나아가 중국신화에서 반고가 알을 깨고 나와 다 자라서 죽은
잔해가 강이 되고 산이 되고 하늘과 만물이 된 창세신화와 똑같은 유형입니다.

신화는 고대인류에게 닥친 불가해한 신비와 기이한 사건에 대한 해석이며
프로이트류의 심리학에서는 초기인류의 무의식적인 꿈과 바램이라고 합니다.
이 바램만하여도 서양에서는 노골적이고 적극적인데 대하여
우리의 신화에서는 꿈과 소원을 암시적이고 소극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수 많은 신화중의 신화인 그리스-로마신화에서
미녀라면 신인을 가리지 않고 찍접대는 난봉꾼 제우스신의 야단법석 연애사건
영웅중의 영웅 헤라클레스가 헤라의 미움으로 겪는 모험과 피비린내 나는 혈투
테이레시아스가 목욕하는 알몸을 훔쳐 보았다고 장님으로 만들어 버린 아테나여신
을 포함하여 황금사과를 서로 차지하려고 인간 파리스 앞에서 스스로 옷을 벗고
나체로 미와 교태를 서로 경쟁하며 체신머리 없이 감언이설로 유혹하는 여신들
쉬시포스와 오딧세이가 자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술수와 묘책의
사기성을 보면서 서양신들의 부도덕성 무절제성 치졸성을 경계하는 반면에
 
나는 우리조상이 믿어온 토박이신의 도덕성과 소박함과 점쟎음을 좋아합니다.
부모에게 효도하기를 솔선하는 등 인간의 도리를 가르치는 바리공주가 있고
배가 고플때 남몰래 조용히 나타나서 밥상을 차려주는 싹싹한 우렁각시가 있고
재물간에 바라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제공해 주는 풍요의 화수분단지가 있으면
우리 토박이신의 모습이 서양신의 그림이나 조각상처럼 아름답지 않아도 좋고
신화의 내용과 구성이 좀 엉성하고 윤택하지 못 한것은 그리 탓할 바가 아닙니다.
우리조상이 이땅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 평화롭게 살아온 덕스러움은 화려하지만
무절제하고 시끌벅적한 서양신화 이야기에 비교할 바가 못되게 군자처럼 도덕적
이고 선비처럼 단아하고 고고하게 느껴집니다.

세계의 신화는 종족의 수만큼 아니 차라리 나눌수 있는 지역의 수만큼 많을 수 있고
신화의 형태는 천상신, 영웅전설, 건국신, 이승신, 저승신, 수호신등으로 나뉩니다. 
근래에 책을 읽다가 내 자신이 우리토박이신을 너무 모르는 것이 부끄러웠고
우리 민족이 가지고 있는 신화의 내용이 조악하고 빈약한 것이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신화에 정통한 우리 어린이들에게 지지 않도록 
공부삼아 아흔아홉 우리 토박이신들 중의 일부나마 여기서 주어섬겨 봅니다.

천상신 ㅡ 옥상황제 / 바지왕 / 할락궁이 / 칠성신 / 일월신
건국신 ㅡ 환인 / 환웅 / 단군 / 웅녀 / 해모수 / 유화 / 해부루 / 고주몽 / 비류 /
                온조 / 박혁거세 / 알영 / 김수로왕 / 허황옥왕비
이승신 ㅡ 마고할미 / 영등할미 / 산신령 / 당산신 / 서낭신 / 문도령 / 도깨비
저승신 ㅡ 염라대왕 / 전륜대왕 / 일직차사 / 월직차사 / 바리데기 / 비리공덕
군 . 신 ㅡ 백마신장 / 둔갑신장 / 작두신장 / 벼락신장 / 치우천왕
집지킴이신 ㅡ 성주신 / 지신 / 삼신 / 조왕신 / 측신 / 업왕신 / 철융신
12띠신 ㅡ 쥐 / 소 / 호랑이 / 토끼 / 용 / 뱀 / 말 / 양 / 원숭이 / 닭 / 개 / 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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