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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세월호 침몰 참사

鄭宇東 1 1269
여객선 세월호 침몰 참사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에서의 구조률은
1세기전 1912년 4월 15일 영국선적 타이태닠호의 구조률의 수치에도 미
치지 못하였다는 보도는 참으로 통탄해야 할 한심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사고선박의 승무원 특히 선장의 탈출은 직업윤리의 바닥을 보였습니다.
사후약방문을 낸 경기도 교육당국이 선박을 이용한 수학여행을 금지하는
조치에도 불구하고 학교당국은 학생들의 선호도에 따른 결정이었다고 변
명하며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하는 추태를 보였습니다.
또 이러한 참사의 현장에 표를 의식하고 얼굴을 내미는 후안무치한 정치
인들의 작태는 국민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하였습니다.

대형 해상사고였던 타이태닠호의 경우는 그 구조률이
여성은 70%, 어린이는 50%를 넘었습니다. 당시 선장이 구명보트 앞에
총을 들고 서서 먼저 타려는 남성들을 제지하고 여성과 어린이와 노약자
들을 먼저 구한 결과입니다. 연구진이 분석한 해상사고에서의 생존률은
승무원 61.1%, 선장 43.8%, 남성 37.4%, 여성 26.7%, 어린이15.3%
로 우리의 해난사고의 생존률과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나는 어릴적에
소파 방정환 선생의 번안동화(伊 아미치스의 쿠오레 원작) 사랑의 선물
제1화로 읽은 난파선의 감동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리버풀에서 출항하여 이딸리아의 몰타섬으로 가는 배안에는 부모 없는
12세된 마리오 소년이 탔는데 같은 또래로 말동무가 된 소녀 율리에따
와의 즐거운 시간도 잠시, 배는 풍랑을 만나 난파했습니다. 구명보트가
내려졌는데 한 사람만 탈 수 있다고 하자 소년은 율리에따를 배에 태워
보내고 자신은 배와 운명을 같이 한다는 감동스런 내용입니다.
이 이야기는 영화 타이태닠호의 소재가 되어 아비규환의 사고속에서도
아름다운 사랑의 꽃을 피워 우리의 심금을 울려 주었습니다.
반면 이번 세월호 여객선 사고에서 보여준 선장과 일부 승무원들의 직
업윤리의식의 부재는 한심한 지경으로 밑바닥을 치며 추악하였습니다.

이번 비극의 사고를 당한 일반국민들의 태도는 예정된 오락 연예성 행사
를 취소 또는 연기하는 등 성숙된 의식을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공자는 於是日에 哭卽不歌러시다 하였습니다.
즉, 그날에 조문하고 애곡을 했으면 가무를 즐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태도는 시때의 고금을 가리지 않고 또 양의 동서를 가리지 않는
교양있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상식에 속하는 일입니다.
지난날 광주민주화운동의 기념식에 참석하여 그 전날밤 술잔치를 벌인
젊은 386 국회의원들이 이러한 구절이라도 알고 있었더라면 그런 불상사
는 저지르지 않았을 그런 교훈이라 할것입니다.

이번 여객선사고는 우리사회의 의식의 발전이나 제도의 정비도에 비교하
여 너무 낙후되어 있다는 총체적인 위기를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
다. 이번 사고는 선박회사나 정부, 국민 모두가 체계적인 안전 매뉴얼과
안전 의식의 부재가 빚은 인재(人災)였다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장비보다
인 력의 문제였고, 그 인력을 제대로 움직이는 안전시스템의 부재가 가장
문제였습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세월호에 구비된 구명정 42척중 2척만
이 아니라 전수가 제대로 펼쳐지고 구명조끼가 제대로 지급되었더라면,
배가 가라앉기까지 2시간여의 시간이라면, 인명구조에 끝까지 전념해야할
선장과 승무원이 조기탈출을 하지 않고 승객의 구조에 나섰다면, 400여명
을 못 구출 할 시간은 아니라고 하는데에는 분통이 다 터집니다.

비명에 돌아간 영혼들과
특히 활짝 피지도 못하고 시들고 만 학생들의 영혼께
이 세상 후의 명복을 빌어마지 않습니다.
1 Comments
찬송가 2015.02.24 11:45  
지금생각해도 가슴이 저려옵니다
많은 학생들의묵숨을 가져가버린 바다가미울뿐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