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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역사의 허위와 오류

鄭宇東 0 1720
세계역사의 허위와 오류
 
 
클레오파트라는 세상을 뒤흔들만큼 그렇게 최고의 미녀였을까
로마의 대화재는 네로의 변덕이 부른 참사인가 아니면 단순한 재해인가
소위 중세기는 그야말로 정말 캄캄한 암흑기였을까
엘로이즈와 아벨라르는 수도원에서 어떻게 그런 열열한 연애편지를 나누었을까
프리메이슨은 세계의 지배를 노리는 비밀결사조직인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는 아메리카 대륙을 (최초로) 발견하였을가
마리 앙투와네트는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라고 할 정도로 아둔했을까
미국의 남북전쟁은 진정 노예해방을 위한 전쟁이었을까
케네디 대통령은 누가 암살하였을까
미국의 달착륙은 할리우드가 연출한 희대의 사기사건이었을까

로마의 철학자 키케로가 말하듯이 "오류는 인간적인 것" 이고 인간의 숙명입니다.
흥미를 위해서든, 정치적 이해타산 때문이든 혹은 우연이든 의도적이든 일단 왜곡
돼 전달된 역사는 그 진실 여부가 밝혀진 이후에도 여전히 위력을 발휘합니다.
역사가 어떤 배경과 과정을 통해 왜곡되는지, 진실은 어떻게 은폐되고 의혹만 남게
되는지 고대에서 최근에 이르기까지 세계사에서 벌어진 허다한 오류중 우선 위에
열거한 것중 두세문제에 국한하여 그 진상과 허상을 간단히 살펴 보기로 합니다.

* 중세 암흑기
중세는 대략 기원후 500년부터 1500년 사이로 흔히 암흑기로 불립니다. 무자비한
교회가 엄격한 금욕주의로 사람들을 냉혹하게 지배하였고, 한편 세속에서는 봉건제
도의 폭압아래 민중들은 노예같은 참혹한 생활을 강요당하였습니다.
그러나 관점을  달리하여 기독교권에서 벗어나 있는 이슬람권에서는 그리스 로마의
고전을 통하여 학문과 과학이 고도로 꽃피었다가 서양의 근대에 이어주는 문화의
전성기였으므로 서양 중심주의 사관을 탈피하면 중세를 문화부재의 칠흑같은 암흑
기였다고 폄하할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 중세판 현대여성 ㅡ 엘로이즈
엘로이즈와 아벨라르는 중세에 이미 자유연애를 한 선두주자 였습니다.
엘로이즈의 숙부인 퓔베르가 고아인 조카의 교육을 아벨라르에게 맡기게 되었습
니다. 40세 중년의 자유주의 철학자 아벨라르는 16세의 제자 엘로이즈에게 단번
에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는데 나중에 아벨라르는 숙부에게 납치
되어 거세를 당하고 강제로 떨어져 살게 되면서 17년간 둘사이에 오고 간 아홉통
의 열정의 편지가 오래오래 우리들의 감성과 영성을 절실하게 자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편지에서 볼때 우리는 시대를 앞서 가도 너무 앞서 갔기에 그녀의 생애가
비극적일수 밖에 없는 엘로이즈가 자유연애를 노골적으로 주장하고 그렇게 실천
한 최초의 현대여성이라 할수 있을 것입니다.
소재에 대한 동물적인 후각을 가진 작가들 중에서도
특히 쟝 자크 룻소는 이들에게서 소재를 얻어 신엘로이즈(일명 쥘리)라는 소설을
지었습니다. 그의 소설은 새로운 애정관 윤리관 부부론등 참신한 아이디어로 당시
의 사람들에게 크게 어필하였고 공전의 히트작이 되었습니다.

 *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아메리카대륙은 1492년에 콜럼버스가 최초로 발견한 것이 아니라 콜럼버스 이전
에도 비서양인이고 비기독교도인 원주민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살고 있었었고 이들
이전에도 어느 누구에 의해 발견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서구-기독교를 중심으
로 세계를 바라보는 비뚤어진 세계사개념 때문에 이런 오류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콜럼버스의 발견 훨씬 이전에 바이킹족이 정착한 흔적을 그 자신도 여러
곳에서 볼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콜럼버스는 그가 발견한 대륙을 동양의 인도
어디라고 착각하였기 때문에 그 땅의 명명권을 신대륙임을 눈치챈 아메리고 베스
푸치에게 넘겨주고 말았습니다.

 * 착한 이들의 비밀결사 ㅡ 프리메이슨
18세기에 결성된 비밀결사중 유명한 조직은 프리메이슨입니다.
이런 저런 조직이 떴다 사라지는 가운데 유독 프리메이슨만이 오늘날까지 그 이름
이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한때 프리메이슨의 회원이었던 괴테, 모차르트, 몽테스
키외, 헤르더, 조지 워싱턴등 프리메이슨의 인적자원이 세계사에 끼친 영향이 결코
미미하지 않았으며 세계사의 큰 고비마다 지대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프리메이슨의 연원은 멀리 중세에 고딕 건축물을 건축한 석공들에서 유래합니다.
그들은 상당한 기술력을 갖추고 대규모의 성당이 건축되는 현장으로 자유롭게 옮
겨 갈수 있게 신분이 자유로운 석공들이 자신들의 권익보호를 위하여 길드조직을
형성하였습니다. 회원들은 인종과 계층과 종교적 제한이 없이 폭넓은 관용을 원칙
으로 삼는 인도주의적 박애주의를 표방한 착한 사람들이 모였으며 여기에 딴 직종
의 기술자 전문가 예술가 학자들이 참가하여 전문가-지식집단이 가세하였으며
이들의 세상을 위한 선한 뜻이, 나서지 않는다는 그들의 신념 그대로 이어져 내려
오는 전통과 세상의 평가에 대한 탈속성 때문에로 세계를 지배할 음모를 가진
단체로까지 오해를 받게 되었습니다.

 * J F K 암살의 미스테리
1963년 11월 22일 존 피쯔제랄드 케네디(1917~1963) 미합중국 제35대 대통령의
부인 재클린여사의 Oh ! No! 라는 비명 한마디에 세계의 중추국 미국의 대통령은
유명을 달리하였습니다. 다음해에 있을 재선을 위하여 취약지구인 텍사스주의 댈러
스를 방문하는 유세여행에서 암살자의 총탄에 쓰러진 것입니다. 용의자로 저격현장
에서 리 하비 오스왈드가 체포되었고 취조과정의 혼란스러운 와중에서 잭 루비가
또 이 용의자를 죽였으며 그도 얼마후 암으로 죽었다하였는데 관련된 일련의 죽음
들의 진상은 영영 알길이 없습니다. 미정부내의 권력투쟁설, 미정보기관의 암투,
쏘련의 KGB 공작설, 큐바의 반미공작설등등의 음모설들이 분분한 가운데 미국 의회
는 오스왈드의 단독범행설로 결론을 내린 조사보고서를 채택하여 의혹을 잠재우려
하였으나 이후에도 많은 출판물과 영화들이 만들어 지면서 오히려 의혹을 후대에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 아폴로 11호의 달착륙
미국의 달착륙은 1969년 7월 20일에 성공하여 인류가 우주시대로 진입하는 거보를
내 디뎠습니다. 닐 암스트롱이 펄럭이는 성조기를 배경으로 달표면을 거니는 장면이
전세계에 생방송으로 보도되었는데 2006년 미국항공우주국이 이 테이프의 원본이
사라졌다고 인정하자 달착륙의 사실에 의혹과 의심을 가져온 사람들은 그러한 테이
프는 원래 존재하지도 않았고 방송필름은 미국 정부가 헐리우드의 도움으로 지구위
에서 촬영하여 자국민과 전세계를 상대로 속인 희대의 사기극이라고 몰아 부쳤습니
다. 달에는 공기가 없기 때문에 깃발이 펄럭일 수 없는데 펄럭이는 성조기와 별이
보이지 않는것이 그 증거라하였고, 반대자는 달의 중력작용으로 깃발이 펄럭이고,
또 안전을 위하여 낮시간을 이용하여에 착륙하였기 때문이라고 반박하였습니다.

 * 맺는말
인류의 역사는 길고 우리는 그 모든 역사를 알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역사와 더불어 살아가며, 우리는 그 옛 역사의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기 때문에 우리의 현실은 역사에 큰 영향을 받고 있으며
따라서 우리는 역사를 무시해 버릴수 없습니다.
이리하여 우리는 역사를 배우면서
객관적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각각의 사건들의 역사적 맥락을 충분히 살펴 보아
야 하겠습니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했다는 사실을 밝히기보다 어떤 배경과
과정을 통해 그런 결과가 나타났으며 역사왜곡의 동기와 의도가 무엇이었는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각각의 역사 왜곡이 과거의 어느 시점에 어떤
영향을 미쳤으며 현재에는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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